‘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컬렉션’의 출시 일정이 잡혔다. 매장 앞에 줄을 서기 전에 이 글은 꼭 읽고 가자.
몇 달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군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컬렉션’의 출시 일정이 잡혔다. 12월 15일 꼼 데 가르송 한남점, 분더샵 청담점에 출시된다니(출시 매장은 늘어날 수도 있다), 일단 일정부터 체크해두자. 이 컬렉션에는 SNS 돌풍의 핵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1(Nike Air Fear of God 1)’도 포함된다. 이 모델은 나이키와 피어 오브 갓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의 첫 협업 제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게다가 이 제품은 그저 ‘협업’ 그 자체에 목적을 둔 그저 그런 제품이 아니라, NBA 선수들을 위해 제작한 진짜 기능성 농구화다. 실제로 NBA 선수들이 이 신발을 신고 코트에 등장하고 있다. “God”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제리 로렌조는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1’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신발을 판단하는 기준은 제품을 목격한 그 순간의 감정, 그것이 전부다. 마치 아이들의 단순한 판단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이에 따라 제품에도 무책임하게 노출된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애착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농구선수 벤 시몬스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그 신발을 목격한, 어린 팬의 감정처럼 강렬하고 본질적 경험을 누군가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또한 그는 과거 하나의 스타일로 정의됐던 ‘스포츠’의 잠재된 힘과 가치를 다시 이끌어내고 싶어한다. “19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내고, 1990년대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의 세대’는 각 종목의 슈퍼스타를 보며 스트리트 패션을 배웠다. 안드레 애거시나 마이클 조던과 같은 각 종목의 슈퍼스타들의 영향력은 경기장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 스타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제리 로렌조는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1’ 디자인 과정에서 나이키 디자이너인 레오 창의 도움으로 디자인과 기능 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그를 추켜세웠다. “레오 창은 혁신성과 그에 따른 결과를 매우 까다롭게 평가한다. 그는 거대한 열망을 가졌지만, 동시에 새로운 디자이너에게도 호의적이다.”
나이키 디자이너 레오 창이 설명하는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1’
1. 나이키 에어 윈도의 형태는 얼핏 ‘에어 맥스 180(Air Max 180)’을 참조한 듯 보이지만, 이중으로 확장한 내부의 줌은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탄력적이다. 이것이 바로 최신의 나이키 퍼포먼스 농구화다.
2. 스타일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피어 오브 갓의 최신 제품을 연구했다. 그렇게 신발 형태의 핵심인 ‘토 박스’ 모양을 디자인했다.
3. 신발끈을 끼우는 TPU 케이지는 ‘나이키 허라치 라이트(Huarache Light)’를 오마주했다. 또 그것을 컵 솔 고무와 통합하는 방식으로, 발 뒤꿈치와 중앙부를 잡아주도록 설계했다.
나이키 시니어 디자인 디렉터 제럿 레이놀즈가 말하는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컬렉션’
1. 제리 로렌조는 실제 농구선수가 신는 신발의 디자인을 다듬어 디자인했다.
2. 바지의 경우엔 1990년대 유행한 찢어진 바지에서 착안했다.
3. 재킷은 농구선수가 기자회견 등 외부에서도 착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4. 제리 로렌조는 스포츠 전반에 관심이 많다. 이번 컬렉션은 기본적으로 농구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1980년대의 야구 웜업 수트에서 가져왔다.
- 에디터
- 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