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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2019.07.15GQ

비빔면은 고상할 필요 없다. 만드는 법도, 먹는 방법도 시원시원하면 그뿐. 한 그릇 뚝딱 비우면 만족감만큼은 고급 요리 못지않다.

마제우동
대만식 비빔국수가 일본으로 넘어가 마제소바가 됐다. 집에서 만들기 쉽게 소바 면을 우동으로 바꾸고 달걀 노른자와 함께 걸쭉하게 비벼 먹는다. SNS에서 난리 난 메뉴인만큼 사진을 찍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Ingredient 냉동 우동 1개, 다진 돼지고기 100g, 부추·쪽파 3줄기씩, 달걀노른자 1개, 마른 김 부순 것 적당량, 고기 양념(불고기 양념 2큰술, 두반장 1/2작은술), 소스(간장·참치액·참기름 1/2~2/3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약간)

How To ① 다진 돼지고기에 고기 양념을 넣고 섞은 뒤, 약불에서 볶는다. 부추와 쪽파는 송송 썰어둔다. ② 냉동 우동은 끓는 물에 데쳐 건진 뒤, 소스를 넣고 섞은 다음 그릇에 담는다. ③ 우동면 위에 ①과 달걀노른자, 마른 김 부순 것을 올려 완성한다.

Drink Tip 차갑게
칠링한 내추럴 레드 와인이나, 가벼운 피노누아를 곁들여본다.

매운 오징어 짜파게티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팍 뿌려 먹는 느낌을 재현한 요리. 기본 짜파게티를 만드는 것만큼 요리법이 쉬운데, 고춧가루가 쉽게 타니 불 위에서 너무 오래 볶지 않도록 주의한다.

Ingredient 짜파게티 1개, 오징어 1/2마리, 청양고추 1/2~1개, 다진 대파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1/2큰술, 물 1/4컵, 완두콩· 포도씨유 적당량씩

How To ① 오징어는 내장을 손질한 다음, 먹기 좋게 썬다. ② 달군 팬에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 포도씨유를 넣고 약불에 볶다가 향이 나면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오징어와 청양고추, 짜파게티 분말 수프, 물을 넣고 한소끔 볶는다. ③ 짜파게티 면을 삶아 건진 뒤, ②에 넣고 버무린 다음 접시에 얹고 삶은 완두콩으로 장식한다.

Drink Tip 짜파게티엔 역시 라거다. 오키나와에서 온 오리온 맥주나 국산 맥주 테라를 곁들여본다.

파프리카 소스를 곁들인 닭가슴살 파스타
파프리카를 갈아서 만드는 차가운 소스인 로메스코를 약식으로 만들었다. 이 소스를 만들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시원하고 아삭한 채소를 찍어만 먹어도 더위가 가신다.

Ingredient 파프리카 소스(파프리카 1개, 마늘 1톨, 케이퍼 2알, 올리브 오일·견과류 3큰술씩 토마토소스·발사믹 식초 2/3큰술씩, 파프리카 파우더 1/3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케이엔페퍼·후추 약간씩), 닭 가슴살 1쪽, 페투치네 100g, 브로콜리· 방울토마토·소금·후추 적당량씩

How To ① 파프리카는 직화로 껍질을 태운 뒤 흐르는 물에서 껍질을 벗긴다. 이후 소스 재료들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간다. ② 닭 가슴살은 소금과 후추를 뿌려 노릇하게 굽고, 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썰어 데친다. 방울토마토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③ 페투치네 파스타를 먹기 좋게 삶은 뒤, 파프리카 소스 적당량과 ②를 넣고 고루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량피 비빔면
아삭한 채소 덕에 여름철에 더 잘 어울리는 중국식 비빔 국수. 쌀로 만든 넙적한 량피 국수는 밋밋해서 고수가 더해져야 청량한 맛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지마장(땅콩 소스)을 곁들인다.

Ingredient 냉량피 국수 100g, 콩나물 50g, 오이 1/4개, 당근 1/8개, 고수 적당량, 소스(중국간장· 흑식초 2큰술씩, 라조장 1+1/2큰술, 참기름·다진 마늘·참깨 적당량씩)

How To ① 량피 국수는 물에 20분간 불린 뒤, 끓는 물에 부드럽게 삶아 찬물에 헹궈 건진다. ② 콩나물은 데치고, 오이와 당근은 채 썬다. ③ 큰 볼에 소스 재료와 ①, ②를 넣고 고루 무친 뒤, 접시에 담는다. 고수를 충분히 얹어낸다.

Drink Tip 화요처럼 향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증류주를 차갑게 곁들인다.

전복 들기름 국수
은은한 들기름 향으로만 맛을 내는 미니멀 국수다. 화려한 토핑은 불필요하지만, 단 하나를 더한다면 전복을 고른다. 감태가 없을 땐 ‘도시락 김’을 부수어 넣어도 좋다.

Ingredient 전복 2마리, 감태 2장, 소면 100g, 버터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들기름·국간장 2/3~1큰술씩, 소금 약간

How To ① 전복은 손질한 다음 버터와 다진 마늘, 소금으로 맛을 내어 굽는다. ② 소면은 삶아 찬물에 헹궈 건진 뒤, 잘게 부순 감태와 들기름, 국간장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③ 그릇에 소면을 담고 먹기 좋게 썬 전복과 감태를 올려 완성한다.

채소 발사믹 파스타
이런저런 소스를 만드는 것도 귀찮은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들었다면 집에 있는 발사믹 식초를 활용해 파스타를 버무려본다. 파스타마저 없다면 소면으로 대체한다.

Ingredient 파프리카 1개, 가지 1/3개, 양파 1/2개, 바질 잎 3장, 오레가노 1줄기, 보코치니 치즈 5알, 발사믹 식초 6큰술, 올리브 오일 4큰술, 스파게티 80g, 소금·후추·올리브 오일 적당량씩

How To ① 파프리카, 가지, 양파를 먹기 좋게 썰어 그릴팬에 굽는다. 바질과 오레가노는 잘게 다진다. ② 볼에 ①의 재료, 보코치니,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를 모두 넣고 버무린 뒤, 냉장고에 30분 이상 두어 차갑게 한다. ③ 스파게티는 알덴데보다는 바로 먹기 좋은 상태로 충분히 삶아 찬물에 헹궈 건진 뒤,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 적당량을 넣고 버무린다. ②를 곁들여 접시에 담는다.

꼬막 비빔면
꼬막은 올해 생산량도 늘고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치솟는 인기 덕에 봄이 지났지만 마트에서 쉽게 발견할 수도 있다. 이 메뉴는 꼬막 비빔밥의 라면 버전으로, 꼬막에 미리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스턴트 양념장 스프는 반만 넣고 맛을 보며 조절해야 짜지 않다.

Ingredient 꼬막 200g, 인스턴트 비빔면 1개, 동봉된 양념장 스프 1/2개, 청양고추 1/2개, 꼬막 양념장(간장 1큰술, 고춧가루·참기름 1/2큰술씩, 참깨 1/2작은술씩,
설탕 약간)

How To ① 꼬막은 삶아서 살을 발라낸다. 청양고추는 송송 썬다. ② 볼에 ①과 양념장 재료를 넣고 무친다. ③ 비빔라면을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동봉된 양념장 스프 1/2~2/3분량과 ②의 꼬막무침을 넣고 함께 버무려 그릇에 담아낸다.

Drink Tip 새콤한 맛과 탄산이 도드라지는 막걸리로 중간중간 입을 환기시켜준다.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이현석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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