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기승에 꽃놀이는 이미 먼 이야기. 그 대신 봄 기운 가득 담은 향수를 골랐다. 코끝으로 하는 기분 전환도 꽤 즐겁다.
01
킬리안 KILIAN
로즈 온 아이스 ROSES ON ICE
Comment 물기를 가득 머금은 장미 향. 여기에 신선한 오이 향을 조합해 한 잔의 진처럼 완성했다. 언뜻 온더락 글라스와도 같은 보틀 디자인이 특징.
02
프레데릭 말 FREDERIC MALLE
오 드 매그놀리아 EAU DE MAGNOLIA
Comment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목련 향. 후에 따라오는 이끼와 파촐리 향이 무게를 잡아준다.
03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스프링타임 인 어 파크 SPRINGTIME IN A PARK
Comment 다채로운 꽃밭에 서있는 듯 달콤한 무드. 단내에 배 향을 더해 한결 산뜻하고 부드럽다.
04
톰 포드 TOM FORD
라벤더 익스트림 LAVENDER EXTREME
Comment 라벤더를 톰 포드 방식으로 해석했다. 은은한 라벤더와 고소한 통카빈이 어우러지는 향수.
05
로에베 LOEWE
아이레 수틸레사 AIRE SUTILEZA
Comment 은방울꽃의 향이 깔끔하고 여리게 난다. 배와 자스민을 섬세하게 조합해 생기를 더한 향.
06
바이레도 BYREDO
라 튤립 LA TULIPE
Comment 풍성하게 퍼지는 튤립 향. 특유의 진한 생화 느낌으로 인위적이지 않다.
07
산타마리아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친콴타 CINQUANTA
Comment 차분한 일랑일랑 향이 매력적인 향수. 오렌지 꽃과 섞인 그린티가 적절히 올라와 향긋하다.
08
논픽션 NONFICTION
가이악 플라워 GAIAC FLOWER
Comment 쌉쌀한 야생화를 표현했다. 머스크를 더해 익숙한 듯 낯선 오리엔탈 플로럴 향.
09
러쉬 LUSH
사쿠라 SAKURA
Comment 올해의 벚꽃을 놓친 이들에게 추천. 잘 익은 오렌지와 미모사가 섞여 클래식한 꽃향.
- 에디터
- 이지훈
- 디자이너
- 조승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