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거 방영 예정에 있다. 또 다시 오디션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은 욕하면서도 보는 막장 드라마처럼 이제 예능의 한 장르로 굳혀졌다. <슈퍼스타K>부터 <미스트롯>까지, 다양한 음악과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프로듀스> 시리즈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사건이 드러난 이후 화제성은 하락했고, 지난 해에는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 이전보다 인기가 한 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싱어게인>, <미스 & 미스터 트롯> 시리즈는 작년에도 큰 성공을 거뒀고, 이어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다시 한 번 열풍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컴백이다. 지난 6월 이미 방영을 시작한 SBS의 <라우드>는 박진영과 싸이를 내세워 보이그룹 결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MBC는 야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돌 발굴 프로젝트 <극한데뷔 아이돌>과 프로젝트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 방영을 준비 중이다. 한편, 오디션의 원조로 불리는 엠넷에서도 새 걸그룹 탄생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걸스 플래닛 999>라는 제목의 새 프로그램은 이미 원더걸스 선미, 소녀시대 티파니가 마스터로 등장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됐다.
그 밖에도 지난 해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TV조선에서도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새 노래 오디션을 준비 중이며, KBS는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라는 제목의 오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레전드들의 명곡을 지금 세대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의 인기가 잠시 주춤한 지금, 하반기 방영 예정인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지 혹은 자기 복제를 거듭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에디터
-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MBC,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