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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봐야 할 몰디브 호텔 7

2022.01.22GQ

몰디브의 로맨틱한 귀환.

차원이 다른 리조트, 청록색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인적 드문 해변. 몰디브는 오랜 시간 럭셔리 휴양지의 정점에 자리해왔다. 그러나 가장 위에 선 자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잠시 빗장을 걸어 잠갔던 몰디브의 귀환에 주목할 이유다. 인도양의 눈부신 보석 같은 몰디브는 새로 들어선 화려한 리조트와 리뉴얼을 마친 전통 있는 호텔을 두루 선보이며 다시 한번 빗장을 풀었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해변 레스토랑 헬리오스.

수상 빌라에서 보내는 느긋한 휴식.

파티나의 투 베드룸 빌라의 풍경.

파리 비치 클럽의 수영장.

채식 레스토랑 루츠의 아스파라거스 요리.

Patina Maldives
탐미주의자를 사로잡을 휴양지로 올해 오픈한 가장 영리한 리조트, 파티나 몰디브. 팬데믹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이곳의 오픈은 그야말로 빛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카펠라 그룹이 앞으로 선보일 새 호텔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파티나 몰디브는 최근 오픈한 리츠칼튼과 더불어 노스 말레 아톨 지역에 조성된 인공섬 파리 아일랜드에 세워진 첫 호텔이다. 땅이 귀한 몰디브에서 인공섬을 활용하는 것이 보기 드문 현상은 아니지만, 파티나 몰디브는 더 나아가 호텔 건설에 따르는 환경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과 자연보호에 심혈을 기울였다. 설계를 맡은 브라질 출신 건축가 마르시오 코간은 특유의 트로피컬 모더니즘을 인도양의 작은 섬에 이식했다. 파티나 몰디브는 코간의 첫 호텔 작품이기도 한데,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건물 곳곳이 자연과의 교감을 독려하는 요소들로 채워졌다. 직선으로 길게 뻗은 목재 구조물들은 바깥 자연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형세를 이루며, 천장에 달린 팬과 그물로 짠 가림막 덕에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는 한편 빛과 그림자가 춤을 추듯 교차하며 명암을 짙게 드리운다. 높다란 야자나무에 걸린 삼각형 차양 아래에는 이탈리아의 가구 디자이너 파올라 렌티와 독일 가구 브랜드 데돈에서 주문 제작한 피스를 배치했다. 호텔에 비치된 상당한 규모의 아트 컬렉션에는 제임스 터렐의 라이트 인스톨레이션 작품인 스카이스페이스도 있는데, 리시케시에서 온 요가 구루들이 그 아래에서 요가 수업을 연다. 해가 지면 객실은 자줏빛으로 물들고, 천장 틈 사이로 달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리조트 부지에 마련된 풀빌라는 총 90채. 규모로만 보면 몰디브에 이보다 더 큰 곳은 많지만,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 객실 삼면에 통유리를 설치한 데다 욕실은 핵켈스의 각질 제거 해초비누 제품을 구비했으며, 하우스키퍼는 침대 베개 위에 초콜릿 대신 비타민제를 하나씩 놓아둔다. 우거진 잔디에 던져놓은 각설탕처럼 생긴 트리트먼트 룸을 갖춘 플로우 스파는 플로테이션 테라피, LED 라이트 테라피, Iris 사운드 테라피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테라피를 제공하는 동시에 발리 출신 치유사 푸르노모 디레트노의 지도 아래 수중지압(와추) 풀 안에 들어가 유체이탈과 비슷한 체험을 하는 세션도 개최한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총 8개의 바와 레스토랑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터코이즈 홀리데이에서 제공하는 원 베드룸 해변 풀 빌라 상품은 7박 투숙, 조식, 뉴욕발 항공편, 몰디브 내 이동을 포함해 7천7백16달러에서 시작한다.

숲에 둘러싸인 듯 고즈넉한 JW 메리어트 몰디브.

JW Marriott Maldives Resort & Spa
몰디브 북단 샤비야니 아톨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몰디브 JW Marriott Maldives Resort & Spa는 히비스커스 나무 한 그루까지 세심하게 배치해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근 섬들이 대부분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탓에 수상비행기 환승에 소요되는 시간도 1시간 정도로 다소 긴 편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시야를 탁 트이게 하는 광대한 바다, 그리고 수정처럼 맑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기다림이 아깝지 않게 느껴진다. 섬을 걸어서 횡단할 경우 20분 안팎이면 충분한데, 몰디브에서 이 정도면 중간 규모에 해당한다. 앞바다에는 커다란 하우스 리프가 있어 화이트팁 리프 상어(백기흉상어)와 곰치, 물고기 떼가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고, 보다 본격적인 바다 탐험을 원한다면 돌핀 크루즈를 타고 나가 수천 마리 돌고래를 구경하거나 낚싯배를 예약해 어린아이 크기의 돛새치를 잡아보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뭍으로 돌아온 이들을 맞이하는 건 리조트에 마련된 2개의 수영장과 유리벽에 둘러싸인 스파,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초대형 놀이공간에 더해 범선을 뒤집은 모양의 풀빌라 60채다. 풀빌라의 경우 수상과 육상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는데,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모래사장에 숨겨진 듯 자리 잡은 널찍한 부겐 빌리에풍 숙소가 마음에 든다면 과감하게 후자를 택하도록 하자. 2층에 응접실이 있는 듀플렉스 구조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틀림없이 만족할 것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몰디브에 흔한 티크 원목 대신 차분한 블루와 아메시스트 톤 데코가 눈에 띈다. 리조트의 5개 레스토랑 모두 훌륭하지만,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카시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정통 태국 요리가 특히 인상적이다. 미소니 스트라이프가 바닥에 새겨진 수영장 옆의 바를 포함해 총 3개의 바가 있으며, 해변을 내려다보는 트리 하우스에서 98종류의 럼을 제공하는 바도 있다. 특별히 새로울 것은 많지 않지만 열대 지방의 낙원을 가장 충실하게, 그리고 세련되게 풀어낸 리조트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듀플렉스 해변 빌라 2인 기준 7박, 조식과 수상비행기 이동을 포함해 2만2천4백20달러에서 시작한다.

아난타라 키하바 몰디브 빌라의 석호.

Anantara Kihavah Maldives Villas
2011년 바 아톨 지역에 문을 연 아난타라 키하바 Anantara Kihavah Maldives Villas는 가족 친화적인 디구 Dhigu, 신혼여행객들을 위한 벨리 Veli, 그리고 차분한 느낌의 날라두 Naladhu 등 인근의 다른 아난타라 호텔들에 비해 좀 더 세련되고 클럽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목을 잡아 끄는 다양한 최신 설비도 갖췄는데, 수상 빌라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욕조가 있고 레스토랑은 수중에 지었으며, 몰디브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수영장도 있었다. 그로부터 더욱 화려한 호텔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고, 경쟁을 의식한 듯 아난타라 키하바가 최근 새로 선보인 멀티 베드룸 빌라는 화려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해변과 수영장을 낀 새 빌라는 각각 주방, 짐, 스파 및 풀데크 등 전용시설로 채워졌다. 공사 도중 베어낸 나무가 한 그루도 없어 주변의 우거진 자연이 그대로이고, 모래가 깔린 중앙 도로는 아트 스튜디오, 키즈 클럽, 야외 영화관 등과 같은 즐길 거리로 이어지고, 걷다 보면 이따금 청록색 바다가 나무들 사이로 언뜻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수상 스파에서는 새로 도입한 비타민 드립 테라피를 체험해볼 수 있고, 사우나와 플런지 풀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코쿤 메디컬 스파 상품인 비타민 드립 테라피를 제공하는 건 인근 지역에서 아난타라 키하바가 유일하니 참고하도록. 아난타라 키하바는 다양한 메뉴를 구비한 총 4개의 레스토랑(Sea, Fire, Spice, Sky)을 운영하는데 그중 하나는 수중에 자리해 있다. 리조트 내에는 몰디브에 하나밖에 없는 수상 관측소도 있는데, 이곳의 천체망원경은 몰디브에서 가장 높은 배율을 자랑한다. 말호스 섬에서 별에 매료된 유년기를 보낸 천문학자 알리 샤밈이 방문객들을 맞이해 우주를 안내한다. 적도 부근의 이점 중 하나는 북반구와 남반구 양쪽의 별자리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수많은 부대시설과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어찌됐건 마음을 홀릴 듯 펼쳐진 바다와 하늘이 진정한 주인공인 곳이다.
해변 풀빌라 7박 기준 1인당 7천1백53달러에서 시작하며 1일 2식, 뉴욕발 항공편 및 수상비행기 이동 포함 가격이다.

배로 닿을 수 있는 길리 란칸푸시의 크루소 레지던스.

리조트 내 빌라에서 바라본 황홀한 석양.

페루-일본식 레스토랑 바이 더 씨의 디너.

Gili Lankanfushi
20년 전 노스 말레 아톨에 길리 란칸푸시 Fili Lankanfushi가 처음 나타났을 때만 해도 말레 국제공항은 양철을 댄 창고나 다름없었고, 인근 섬은 제대로 된 발전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그사이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스피드보트로 환승해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요트와 수상비행기가 하루 종일 뜨고 내린다. 변혁의 바람 속에도 호텔이 위치한 지역은 여전히 몰디브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호 중 하나다. 새하얀 해변의 드넓은 풍경,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지는 샌드뱅크, 피콕 그린과 사파이어 블루 색 바닷빛까지 가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리조트 내 풀빌라는 모두 수상가옥 형태로 섬의 자연과 해변을 전부 눈에 담을 수 있다.
2019년 발생한 화재 이후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다. 발리 장인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손수 제작한 목재 가구와 직접 엮은 전등갓 등을 조달해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욕실에는 산호초 파괴 성분을 뺀 선크림을 비치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고자 한다면 석호 가장자리에 판자로 지은 로빈슨 크루소 빌라를 추천한다. 작은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빌라인데, 루프톱 데크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전갈자리를 좇기에 그만인 곳. 해가 뜰 무렵 요가 세션에 참여하거나 해변 또는 정글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을 방문하려면 다시 배에 올라 이동하면 된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전부 바깥 섬에서 갓 조달했거나 인근에서 재배한 유기농 재료들이다. 태국, 발리, 인도에서 온 전문 테라피스트들이 있는 미라 스파도 잊지 말기를. 수상 빌라의 밧줄에 심어 배양한 산호는 앞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에 내성을 지닌 산호초 형성을 위해 성체가 되면 바다로 돌아간다. 이곳을 자주 찾는 푸른바다거북이 로프에 달린 산호를 해먹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길리 란칸푸시가 진정으로 돋보이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산호 재생 프로그램과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리조트가 지금과 같은 독보적인 위치를 누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빌라 스위트 7박 기준 1인당 5천6백96달러에서 시작하며 1일 2식 및 뉴욕발 항공편, 몰디브 내 이동을 포함한다.

피놀루의 스파 트리트먼트 룸은 입구부터 밝은 초록 기운을 띤다.

Finolhu Baa Atoll Maldives
몰디브의 수많은 섬이 모두 똑같은 얼굴은 아니다. 천연 해변이 한쪽에만 형성된 섬들이 있는가 하면 바다에 잠긴 섬도 있다. 하지만 피놀루 바 아톨은 다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혜성처럼 생겼다. 꼬리는 1.2마일 길이의 모래톱이다. 인접한 해변으로만 리조트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면 피놀루는 그저 모래가 풍부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메달권에 들 것이다. 섬을 둘러싼 바다 환경 또한 빼어나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이빙 명소를 십수 군데나 갖췄다. 바라쿠다가 서식하는 수중 동굴이 있고 바다 아래에는 나무 산호가 변화무쌍하게 펼쳐져 있으며 하니파루 베이에는 양놀래기들과 함께 수백 마리의 큰가오리가 유유히 헤엄친다.(가오리 무리를 보고 싶다면 5월과 11월 사이에 방문하도록 하자.) 섬의 환경만큼이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건 바로 피놀루 호텔이다.
2019년 인수된 후 새 단장을 거쳐 2020년 11월에 화려하게 재오픈한 피놀루는 눈부신 파란색과 연한 노란색, 그리고 시원한 초록색으로 꾸민 빌라 125채를 제공한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인도양의 이비자’라 불릴만한 분위기일 텐데,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록스타 빌라에 묵을 것을 추천한다. 거대 디스코볼과 칵테일 바, 그리고 미니 롤스로이스처럼 꾸민 골프 카트까지 제공한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5개 레스토랑은 다른 부대시설들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음식은 훌륭하다. 프리미엄 온인클루시브 패키지의 가성비가 꽤 좋은 편인데, 일식당 카누산의 와규 스테이크부터 운동 후 밀크랩 카페에서 보충하는 프로틴 셰이크와 바에서 즐기는 타이팅어 샴페인까지 전부 포함된다. 기본적인 요가 세션이나 비치발리볼 뿐 아니라 애크러배틱 쇼와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가 매주 제공되며 스케줄에 따라 수영장에 인어가 등장하는 날도 있다고 한다. 몰디브에서 파티 분위기를 재현해보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적당한 가격대와 흥겨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곳은 어쩌면 피놀루가 유일할지도 모른다.
석호 빌라 7박 기준 1인당 4천3백35달러에서 시작하며 조식, 뉴욕발 항공편 및 수상비행기 이동을 포함한다.

피놀루 바 아톨 몰디브의 수영장 전경.

The Ritz-Carlton Maldives, Fari Islands
몰디브 리조트계에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의 초가지붕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디자인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인데, 작고한 건축가 케리 힐의 건축사사무소가 디자인한 리츠 칼튼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적인 감각의 원형 빌라 100채가 수상과 해변가를 수놓으며, 각 빌라는 세련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전한다. 유리 문이 객실과 반달형 데크와 물방울 모양 플런지 풀을 연결하며, 문 밖으로 바다의 선명한 푸른빛이 눈앞에 펼쳐지는 구조다. 반대로 리조트 부지 내 다른 시설들은 오히려 약간 전통 색채에 가까운 느낌이다. 물론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활동은 섬 남쪽 끝 지역에서 이뤄지는데, 짐과 촬영 스튜디오에 더해 카약, 패들보드,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스포츠 센터와 널찍한 키즈 클럽까지 마련되어 있다. 몰디브에서 유일하게 장 미셸 쿠스토의 환경 대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수중 로봇과 드론을 사용해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는 해양생물학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바다를 탐험할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의 일환인 야간 스노클링에 나서면 거대 너스 샤크와 팔을 오므렸다 펼치며 움직이는 갯고사리, 그리고 몸에서 빛을 내는 오징어도 만나볼 수 있다. 호텔의 대표 레스토랑인 이와우는 아름답게 생긴 롤 스시와 갓 잡은 랍스터를 내놓는데, 덤으로 셰프들의 나이프 저글링도 구경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베두인 텐트와 푸드 트럭 등 다이닝 공간은 여섯 군데나 더 있다. 파리 아일랜드의 여러 이점 중 하나는 섬 자체가 널찍하다는 것이다. 리츠 칼튼이 인공섬인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충분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였다. 느긋하게 쉬기만 하는 게 성미에 안 맞는다면 자전거에 올라 섬 이곳저곳을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석호 한가운데 나무로 지은 스파 시설이다. 뱀포드라는 영국 브랜드의 테라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스파까지 가는 길에 발밑으로 헤엄치는 가오리를 조심하도록 하자.
오션 풀 빌라 7박 1인 당 9천63달러부터 시작하며 조식, 뉴욕발 항공편 및 섬 내 이동을 포함. 모두 터코이즈 홀리데이 기준.

리츠 칼튼 몰디브의 황홀한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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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와 리츠 칼튼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노스 말레 아톨 지역에 위치한 카기 스파 아일랜드 Kagi Spa Island는 몰디브 최초의 웰니스 전문 리조트이다. 70년대풍 느낌으로 단장한 쿠다 빌링길리 Kuda Villingili는 서핑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며, 주메이라 몰디브 올라할리 아일랜드 Jumeira Maldives Olhahali의 경우 67채의 거대한 빌라와 천연 해변을 자랑한다. 노스 말레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떨어진 틸라마푸시 아일랜드의 야생이 우거진 라비야니 아톨 지역에 새로 오픈한 르메르디앙 몰디브 리조트 앤 스파 Le Méridien Maldives Resort & Spa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주로 한 커다란 휴양시설이다. 이른바 ‘맨발의 럭셔리’를 개척한 소네바 자니 Soneva Jani가 선보인 챕터 투 Chapter Two는 널찍한 선데크와 워터슬라이드, 그리고 밤에 별을 바라보기 좋은 데크에다 3개의 신규 레스토랑과 웰니스 센터까지 추가했다. 자매 호텔인 소네바 푸시 Soneva Fushi도 8채의 거대한 원 베드룸과 투 베드룸 수상 빌라를 새로 지으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 외 아난타라 그룹이 운영하는 날라두 Naladhu가 전면 재단장을 마쳤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몰디브 이타푸시 Waldorf Astoria Maldives Ithaafushi는 최대 24명까지 숙박 가능한 프라이빗 아일랜드 리조트를 공개했으며, 콘래드 몰디브 랑갈리 아일랜드 Conrad Maldives Rangali Island도 수상 빌라와 스파 시설을 전면 보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1년 말 조알리 그룹이 오픈한 웰빙 아일랜드 리조트 조알리 빙 Joali Being은 맞춤형 프로그램과 함께 독일과 러시아의 전통 사우나를 제공하며, 식스센스 그룹이 기존에 운영하던 식스센스 라무에 더해 몰디브 북쪽에 식스센스 카누후라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누후라는 총 3개 섬을 사용하는데, 속세에서 떨어진 휴양지의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2개 섬은 무인도로 남겨둔다고 한다. 2023년 개장을 준비 중인 카펠라 몰디브 파리 아일랜드는 파티나와 리츠 칼튼 인근 지역을 무대로 쿠마 켄고가 설계한 비행접시처럼 생긴 건물과 홍콩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안드레 푸가 지휘하는 인테리어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Writer
    Lee Cobaj and Ramsey Qubein
    Photographs
    Brechenmacher & Baumann Photography, Julia Frie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