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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정력 증진법

2022.05.24도날드도

‘심신의 활동력’을 뜻하는 단어 정력을 굳이 남녀를 구분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활력, 섹스의 체력을 두루 갖추고 싶은 여성을 위한 정력 증진법을 정리했다. 남녀 모두에게 공유해도 좋다.

🍏사과를 규칙적으로 먹어라
지난 2014년 이탈리아 산타키아라 지역 병원 비뇨기과 톰 마소 카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8세에서 43세까지, 건강한 여성 7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있다. 평소 사과 섭취량에 따른 성생활 만족도를 분석했는데, 매일 규칙적으로 사과를 먹은 절반의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전반적인 성 기능과 윤활 기능이 훨씬 우수했다. 이는 사과에 포함된 ‘플로리진(phlorizin)’ 성분 때문인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는 성적 흥분을 높이는 데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아보카도를 일정량 섭취하라
아보카도는 성호르몬 생성에 꼭 필요한 물질인 ‘붕소(boron)’가 가장 풍부한 식재료다. 테스토스테론을 최대 29.5% 증가시킨다는 붕소는 하루에 3mg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이는 대략 씨를 제거한 상태의 아보카도 두 컵 정도 분량이다. 미국 정신과 전문의이자 영양 전문가인 우마 나이두 박사의 저서 <미라클 브레인 푸드>에서 아보카도가 성 본능을 높여 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보카도에는 심장에 좋은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심장 박동이 강하다는 것은 혈액을 필요한 곳으로 잘 공급해 준다는 의미.

🍛요리에 향신료 호로파를 첨가하라
카레 등의 요리에 주로 사용하는 향신료 ‘호로파’ 역시 여성의 성욕을 높이고 정력에 도움이 된다. 인도 코친 지역에 위치한 향신료 회사 아카이(Akay) 연구팀은 20세에서 48세 사이의 가임기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절반인 24명에게는 42일간 500mg의 호로파 추출물을 투약한 후, 위약을 투약한 대조군과 비교했다. 호로파 추출물을 투약한 여성은 성욕으로 인한 성 문제가 41.6% 개선됐으며, 성적 과민 반응은 40% 감소했다. 이는 호로파에 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사포닌 등 생리 활성 화합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한 종류인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향상시켜 준다.

🌿바질을 자주 먹자
허브의 일종인 바질은 여성의 성욕을 높여준다. 여성의 호르몬 분비에 균형을 잡아주고,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있다. 영양학자 카산드라 반스는 “바질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성욕을 자극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근거를 밝혔다. 향기 또한 성욕을 자극하는데, 지중해에서는 바질 오일을 향수로 사용해 이성을 유혹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샐러드나 요리에 신선한 바질을 첨가하면 성욕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딸기를 마셔보자
복분자는 ‘요강을 엎는 열매’라는 의미다. 복분자의 또 다른 이름이 산딸기. 성욕과 정력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남성에겐 강장 효과로, 여성에겐 불임 예방 효과로 알려져 있다. 산딸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욕을 끌어올려 성 기관을 강화 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혈관 이완을 돕는 폴리페놀이 가장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인체의 유해산소를 없애고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기능도 한다. 이를 술의 형태로 만든 복분자주를 정력제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지나치면 오히려 정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니 과음에 주의할 것.

    에디터
    글/ 도날드 도(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