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에서 어쩌다 마주친 스타일 가이.
미스터 션샤인ㅣ유진, 동매, 희성, 바보, 등신, 쪼다의 제복, 도복, 양복, 판타스틱 스리 콤보.
MADMENㅣ수트 ‘잘알못’들은 돈 드레이퍼에게 ‘많관부!’. 타이 노트를 작게, 폭은 좁게, 이것만 기억해도 기본은 한다. 1960년대 뉴욕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프리패스.
THE SERPENTㅣ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각국의 히피들,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 핫서머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 사냥 속에서도 “오, 셔츠 멋진데! 반지 최고!” 하고 있는 ‘냉혹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I AM NOT OKAY WITH THISㅣ너드미에 빠지면 출구도 없다. 와이엇 올레프의 곱슬머리, 카디건, 배바지에 솔깃하다가 결국 소피아 릴리스의 피칠갑 슬립 드레스에 녹아웃!
HOLLYWOODㅣ라이언 머피가 만들었으니 스타일은 더 말할 필요 없다. TPO에 따른 룩은 들어봤어도 감정에 맞춘 룩이라니! 우울할 때, 실망했을 때, 설렐 때. 표정보다 패션 때문에 더 실감나는 주인공의 심정.
모래시계ㅣ이정재의 매끈한 이탈리아제 맞춤 수트보다도 최민수의 밑위가 긴 청바지, 어깨뽕이 한껏 올라간 가죽 점퍼, 뭉툭한 운동화가 더 멋졌다. 1990년대를 휩쓴 남자의 어설픈 멋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