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같던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 론칭 현장 속에서.
그날 밤, 영국 최고 멋쟁이들의 목적지는 분명해 보였다. 마침내 로얄살루트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의 빗장이 풀리는 날, 스산하던 런던의 밤비는 어쩐 일인지 축제처럼 내렸다. 수분을 머금은 공기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더 선명하게 조명했고, 그 오렌지빛 환영은 마치 얼굴의 홍조처럼 보였다. 같은 순간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는 긴장과 환호 사이에서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로얄살루트는 1953년 6월 2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며 처음 세상과 마주했다.새로운 국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발사되었던 21발의 축포는 지금까지도 로얄살루트의 중요한 상징이다. ‘왕의 예포’를 의미하는 ‘로얄살루트’라는 이름 역시 그로부터 비롯되었다. 21년을 최고 연산으로 두는 위스키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로얄살루트는 최소 21년 이상 숙성 원액만으로 블렌딩한다. 누군가의 끝이 로얄살루트에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 영국 왕실과 브랜드의 역사를 함께 쌓아온 로얄살루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과 60주년, 70주년의 순간에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을 기리는 순간에도, 새롭게 즉위하는 군주에게 경의를 표하는 순간에도 늘 곁에 있었다. 때와 장소, 격에 맞는 기념비적인 에디션을 선보이며 왕실에 경의와 존경을 표현했다. 그렇다면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무려 70여 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인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은 어떠할까. 특별하지 않을 리 없었고,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거행된 곳이자, 로얄살루트의 데뷔 무대, 그리고 한 달쯤 뒤면 찰스 3세 대관식이 열릴 장소. 그 특별한 베뉴가 주는 인상은 예상한 것보다 압도적이었다.
론칭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모인 미디어, 로얄살루트 컬렉터, VIP들에게 활짝 열린 거대한 문을 따라 빨려 들어가니, 일순 정원의 채광이 비치는 널찍한 복도와 마주했다. 칵테일 리셉션이 열리는 행사의 첫 장에서 가볍게 로얄살루트 칵테일로 공복을 쓱쓱 칠하고, 또다시 길을 따라 밖으로 나섰다. 칼리지 가든 위에 신기루처럼 나타난 투명 텐트가 오늘의 베뉴다. 정원 위 텐트로 가는 짧고 결정적인 길 양 옆으로 선 근위대가 연주에 열중하는 동안, 미안하지만 나는 이미 저 투명 텐트에 마음을 뺏겼다. 텐트 안에 발을 들인 뒤론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지금도 뒤범벅이다. 텐트 밖으로 보이는 사원의 밤 풍경에 넋을 놓았고, 무대 앞을 장식한 섬세한 조각 설치물과 테이블 위 페이퍼 작품을 구경하느라 다소 흥분했고, 로얄살루트 21년으로 만든 세 가지 칵테일은 그저 황홀했다.
흥분한 건 게스트만이 아니었는지, 전설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도 어느 때보다 상기된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는 신호. “새로운 군주를 위해 새로운 블렌드를 만드는 일은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로얄살루트 21년만큼 상징적이며 독보적인 맛을 표현해내고 싶었고, 1953이란 숫자를 기념하기 위해 53개의 희귀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원액을 정교하게 블렌딩해 완성했습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 탄생했던 블렌드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죠. 새로운 시작이고, 새 역사입니다.” 탁월한 모험가인 샌드 히슬롭 스스로 “위대한 발명”이란 표현을 입에 올렸다. 패키지를 가슴에 품고 등장하는 근위대의 붉은 옷은 마치 시상식의 레드 카펫처럼 보였다.
무대 정중앙에서 멈춰 우드 패키지의 문이 열리고, 영롱한 푸른 보틀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샌디 히슬롭은 어느 때보다 감격적인 얼굴로 게스트들에게 “슬란지바”를 외쳤다. 단 한 모금으로 순식간에 펼쳐지는 레드 커런트의 신선한 산미, 다크 초콜릿의 깊고 그윽한 풍미, 구수한 구운 밤의 맛, 달콤한 무화과, 기분 좋게 매콤한 생강의 잔상은 이 순간을 영원히 가두는 기억 금고가 될 것 같았다. 이 길고 긴 위스키의 여운이 여기 어딘가에 묻어 남는다면, 곧 열릴 찰스 3세 대관식에서 누군가 향기를 알아차리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을 하며 다시 잔에 코를 박는다. 그 신기루 같은 밤은 지나고, 다음 날 우연히 한낮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을 다시 걸었다. 어젯밤이 꿈은 아니었을까? 그윽한 위스키의 잔상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니, 금세 어젯밤이 눈앞에 현현했다.
ROYAL SALUTE 21YO(1953)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된 로얄살루트 21년. 그 자체로 로얄살루트의 역사로, 유니크한 연두색
컬러 보틀이 영롱하다.
ROYAL SALUTE 38YO STONE OF DESTINY(2005)
새롭게 즉위하는 군주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상징물, ‘운명의 돌’에서 영감을 얻은 로얄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
ROYAL SALUTE TRIBUTE TO HONOUR(2011)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관인 ‘스코틀랜드의 왕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한정판, 로얄살루트 트리뷰트 투 아너.
DRINK RESPONSIBLY 19세 이상의 법적음주허용 소비자를 위한 컨텐츠입니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제품명 로얄살루트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 제조국 스코틀랜드 수입업소 (주)페르노리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