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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더 좋은 테크 제품 4

2023.10.01신기호

일 더하기 일. 요술 같은 공식을 알려드립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 5 + 갤럭시 탭 S9 울트라

기기와 기기의 연결은 덧셈보다는 곱셈. 쾌적하게 확장된 기기 환경은 전보다 몇 배 더 넓은 가능성을 열어 보이니까. 삼성전자는 일찍이 이런 호환을 두고서 ‘갤럭시 에코 시스템’이라 이름 붙이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탭 등 기기 간 연결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있는 나름의 공식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탭 S9 울트라의 조합도 마찬가지. 스마트폰 영역에 한정되던 디스플레이 환경을 갤럭시 탭 S9 울트라로 확장하면,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던 프로그램을 즉각적으로 공유하고 제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 태블릿 키보드까지 사용하면 랩톱과 같은 작업 환경도 뚝딱 만들어진다. 이도 부족하여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아보고 싶다는 이에게는 ‘삼성 노트’의 활용을 적극 추천하는 바. 어디서든 콘텐츠의 편집, 제작과 같은 대용량 파일도 쉽게 운용할 수 있고, 빠른 공유까지 가능하니까. 자유는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넓을수록 더 크게 느껴지는 법! 가격 갤럭시 Z폴드5(256GB) 2백9만7천7백원, 갤럭시 탭 S9 울트라 1백59만8천3백원부터. 

가민 엣지 840 + 바리아 RTL515 

라이더를 가운데 두고 앞으로는 사이클링 컴퓨터 엣지 840을, 뒤로는 후방 레이더 바리아 515를 붙여두면 바이크 세팅은 끝. 라이더가 더 이상 확인할 정보가 없을 정도로 두 기기가 채집해 띄워내는 양은 상당하다. 먼저 후방 레이더 바리아 515는 라이더 뒤에서 발생하는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는다. 점멸하는 붉은 빛은 한낮에도 1.6킬로미터 밖에서 인식될 정도로 또렷하다. 무엇보다 뒤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기기는 최대 1백40미터 전부터 라이더에게 상황을 알리는데, 바리아 515가 보내는 알림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기기가 바로 이 사이클링 컴퓨터다. 엣지 840은 ‘컴퓨터’답게 후방 레이더가 보내는 정보 외에도 훈련 상태와 환경, 내비게이션과 라이더의 건강 정보까지 모두 분석해 2.6인치 작은 화면 위로 척척 띄워낸다. 메모리 용량도 32기가바이트로, 최대 1백 개 코스까지 넉넉하게 저장할 수 있다. 덕분에 라이더의 역할은 열심히 패달만 돌리면 될 정도가 됐다. 물론 가장 고된 일이겠지만. 가격 바리아 RTL515 25만8천원, 엣지 840 79만9천원.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밸런스 X2

‘당연히 하나보다 2개일 때 소리가 더 크겠지.’ 세상에, 뱅앤올룹슨의 베오사운드 밸런스 두 대를 같이 쓴다는 건 그런 단순한 덧셈이 아니다. 그렇지만 두 대가 만나 스테레오 사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단순한 덧셈만큼이나 쉽다. 먼저 원하는 장소에 두 대를 각각 놓아둘 것. 뱅앤올룹슨 어플을 켤 것. 페어링을 설정 할 것. 몇 초면 되는 이 간단한 세 가지 단계만 완료하면 베오사운드 밸런스를 한 대만 사용 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확장된 스테레오 모드는 음악을 더 세밀하게, 더 깊이 있게, 더 폭넓게 청음자에게 전달한다. 어떻게? 곧 줄줄이 나열될 음역 단위가 벌써부터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겠지만, 어찌됐든 풍성해진다는 얘기. 무손실 24비트. 48킬로헤르츠의 오디오 품질이 최대 94데시벨의 강력한 저음부터 최대 107데시벨의 전체 출력까지 음역대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이상적인 사운드를 완성한다니까. 특히 스피커에 내장된 지능형 알고리즘은 넓어진 무선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끊김 없는 팽팽한 연결 상태까지 책임진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음악은 귀로, 눈으로는 B&O의 매끄러운 디자인을 감상할 차례. 가격 세트 기준 8백39만8천원. 

다이슨 빅+ 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 청소기

청소기와 공기청정기의 조합은 요즘 가정에선 흔한 모습. 그래서 이 당연한 듀오를 왜 데리고 나왔느냐고 물으면 그 답은 청소기의 헤드에 있다. 공기청정기가 제아무리 화분만큼 커다란 모터를 돌려가며 먼지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한다고 한들, 실내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건 악순환의 연속인 셈.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는 하나의 헤드로 물 청소까지 되니까, 청소기를 돌려도 끈적이고 미끌거리던 바닥과는 다시 만날 일이 없겠다. V12s 청소기가 강력한 흡입력을 가졌다면, 여기 빅+ 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강력한 분사력을 가졌다. 최대 풍량 시 단 56데시벨 수준의 작은 소음도 으뜸이지만, 무려 10미터 이상 전파되는 강력한 분사력은 정화된 공기를 최대한 넓게 퍼뜨려야 하는 공기청정기 본연의 역할을 거뜬히 해내고도 남을 만한 기특한 능력을 가졌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0도, 25도 50도로 바람의 각도도 조절할 수 있어 공기질 오염이 예상되는 구역의 집중 케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격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 1백19만원, 빅+ 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1백19만원. 

포토그래퍼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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