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코비 마이누의 컬렉션에 새로운 오데마 피게가 추가된 듯하다. 이런 의미가 담긴 시계다.

겨우 21세의 나이에 코비 마이누는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더 거창한 목표를 향해 젊음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 오늘 밤 맥주를 몇 잔까지 마시고 내일 오전 9시 회의에 나갈 수 있을지 알아내는 바보같은 짓을 하는 대신, 잉글랜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는 일 말이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평소보다 더 바빴다. 유소년 팀 시절부터 몸담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새로운 5년 계약을 맺었고, 일요일에는 그 클럽을 위해 후반 77분 골을 넣어 리버풀전 3-2 승리를 확정했다.
코비 마이누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는 꽤 오래전부터 진지한 시계 컬렉션을 차고 다녔다. 대표적으로 롤렉스 ‘루트 비어’ GMT-마스터 II와 올리브 다이얼 데이-데이트가 있다. 그런데 10대 이후 처음 맺은 계약을 기념하듯, 그는 계약식에서 전형적인 거물 축구 선수의 시계를 착용한 듯하다. 바로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다.

마이누에게 잘 어울리는, 꽤 영리한 선택이다. 그는 공을 필요한 곳 어디로든 보낼 수 있는 다이내믹한 미드필더니까. 남성용 로열 오크는 보통 41밀리미터에서 44밀리미터 사이즈로 많이 보이지만, 이 모델은 대부분의 크로노그래프 버전처럼 38밀리미터에 불과하다. 번쩍이는 금속이나 보석, 화려한 색감도 거의 없다. 스틸 케이스에 회색 타피스리 패턴 다이얼, 은색 서브다이얼을 갖췄다.
어쩌면 그는 지난해 이맘때 문을 연 맨체스터의 AP 하우스에 들러 이 시계를 샀을지도 모른다. 영국에는 단 두 곳뿐이고, 다른 하나는 런던에 있다. 결국 경기일에는 골을 넣고, 쉬는 날에는 훈련하느라 바쁘다면 새 시계를 사러 나라 반대편까지 이동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쇼룸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도 하나쯤 나올 법하다. 누가 좀 만들어달라.
어쨌든 이 시계는 과시적이지 않은 기능성과 세련된 퍼포먼스 사이의 균형을 제대로 잡는다. 어린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갈증이 여전히 충분할 때 딱 원하는 그런 태도다. 마이누에게는 시간도 많고, 앞으로 더 화려한 것을 살 만한 좋은 핑계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다음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