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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하지만 헤어지자고 하는 이유 5

2023.10.18정은아

“우리가 왜 헤어져?” 놀랍겠지만 진짜 사랑해서 헤어지는 거다.

여자가 힘들어해서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관계에 대해 노력하는 게 정상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그 생각은 틀렸다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좋아할 수록 더욱 그렇다. 본인이 여자친구를 아프게 만드는 존재같다고 느끼면 이 관계를 이끌어 간다는 자체가 너무도 무색하다는 감정이 번지고 ‘과연 이 연애가 누구를 위한 연애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그 와중에 똑같은 문제로 자꾸 다툼이 생기게 되면 의구심은 결국 회의감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러 싸움을 회피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직설적으로 헤어지자고도 이야기를 꺼낸다.

책임감이 많아서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 이별하는 순간에 분명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냥 네가 좋은 남자가 되어주면 되잖아” 여자들은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책임감이 많은 남자들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일이 너무 바빠서 연애에 소홀해진다던가 돈이 없어서 데이트가 부담이 되는 둥 현실적인 문제로 자주 부딪히게 되면 남자는 본인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자책을 한다. 이 때 남자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어서 상당히 피폐해져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 쥐고 있는 모든 것들을 놓아버리는 것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남자는 본인이 채워줄 수 없는 사람이라 판단하고 이별을 선고한다.

너무 안 맞아서

쉬운 예로 MBTI를 생각해 보자. 계획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만 봐도 이해가 쉬울 거다. 물론 누구 하나가 잘못된 게 아니라 그저 성향이 다른 거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 사람을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상대는 “그게 어떻게 날 위해서 하는 노력인 거야?”같은 동상이몽 식의 대화가 벌어지는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만나게 되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결국에는 ‘나랑 안 맞는 사람’이라고 단정짓게 된다. 이 생각이 든 순간부터는 여자가 아무리 잡아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는 상태다. 

불편해서

얼굴이 예쁜 건 3달이 가지만 매력이 많은 건 3년이 간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30년이 가는 건 뭘까? 바로 ‘편안함’이다. 어떤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해야겠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은 상대 옆에 있을 때 내가 가장 나답다고 느껴지고 반대로 내 옆에도 상대가 있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느낄 때다. 그런 확신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면 관계를 30년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가 처음에는 사랑하는 감정 하나로 불편함을 감수했을 지언정 얼마간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관계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어도 그만하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리고 만다.

변해

연애를 하다가 ‘이 남자가 좀 변한 것 같은데?’ 혹은 ‘말은 안 해도 확실히 나에 대한 마음이 돌아선 것 같은데?’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걸 ‘여자의 촉’이라고 부르고 대개 99% 확률로 맞다고 표현하기로 했어요가 아니라 이렇듯 권태기에 접어든 남자는 현재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있더라도 다른 여자에게 눈길이 가버리는 이중 감정이 들게 된다. 특히 지금 여자친구와 잦은 다툼으로 관계의 피로함을 느끼고 있었다면 새로운 여자에게서만 받을 수 있는 즐거움을 취하기 위해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식의 전형적인 나쁜 남자 멘트를 남기고 도피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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