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유럽팀과 로로피아나의 완벽한 조우

2023.10.27박나나

우승 트로피를 빛내준 로로피아나의 컬렉션.

동서양을 막론하고 스포츠에는 오래전부터 필살의 경쟁 관계가 존재해왔다. 동양의 한일전, 서양의 라이더 컵이 그 예. 라이더 컵은 1927년에 처음 시작한 골프 대항전으로, 원래는 영국과 미국의 대결이지만 1979년부터 유럽 연합팀과 미국의 대결로 바뀌었다. 2년에 한 번 양국의 홈 구장에서 번갈아가며 열리는 라이더 컵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기량 못지 않게 팀워크가 승패를 결정 짓는 핵심이다. 그 이유로 라이더 컵에서는 선수 개인의 스폰서가 모두 빠진, 팀별 유니폼을 다 같이 입는다. 이 유니폼은 라이더 컵의 또 다른 볼거리다. 양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기 때문인데, 2016년부터 라이더 컵에 참여한 로로피아나는 44회를 맞은 올해도 유럽팀의 공식 유니폼을 담당했다.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경기에 유럽팀은 로로피아나 컬렉션을 입었다. 여기에는 사전 이벤트인 라이더 컵 올스타전에 출전한 노박 조코비치도 포함됐다. 유럽팀은 로로피아나의 최첨단 소재에 세심한 디자인과 디테일, 천연 섬유 및 메종 장인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컬렉션을 입고 우아함과 세련됨을 보여줬다. 3D 기술을 이용해 스윙 동작 시 필요한 기능을 적용한 폴로 셔츠, 신축성 및 열 조절 능력을 가진 지퍼 하이넥 셔츠, 움직임과 착용감이 좋은 방수 베스트, 레인 시스템이 적용된 클래식한 울 스트레치 소재 포 포켓 팬츠 등은 경기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3일 동안 열린 메인 경기에서 로로피아나는 의미 있는 컬러 사용으로 유럽을 표현했다. 첫날, 스카이 블루 폴로 셔츠는 청명한 날씨를 상징했고, 그 덕인지 유럽팀은 미국에 완승을 거뒀다. 둘째 날은 로로피아나를 상징하는 쿠멜 컬러를 어깨에 얹었다. 평소 절친인 로리 맥길로이와 타미 플릿우드 환상의 듀오가 명장면을 남길 때도 로로피아나가 함께했다. 마지막 날은 유럽 연합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스카이 블루에 옐로 컬러를 얹은 폴로 셔츠, 그리고 샌드 베이지 컬러 팬츠. 둘의 완전한 조합처럼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유럽팀은 결국 이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내내 몰아친 신경전은 양팀의 인사와 격려로 평화롭게 가라앉았다. 유럽팀은 포효하거나 눈물을 보이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하를 만끽했고, 그 곁에선 샴페인이 향긋한 폭죽처럼 터졌다.

RYDER CUP × LORO PIANA

슈퍼스타 유럽팀의 유니폼만큼 특별한 로로피아나 골프 캡슐 컬렉션.

이미지
게티이미지코리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