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못 고치면 인생 나락가요, 30대 남자의 인생 필패 습관 7

2026.06.06.조서형

주변에서 말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이건 술 적당히 마셔라,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라 같은 뻔한 얘기가 아니니까. 문제는 30대가 지나면 이런 얘기를 해줄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크게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에 있다.

1. 일에 전부를 걸기

나 스스로를 책임지고, 회사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경제적 안정을 원하는 마음은 20대에 가열차게 일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충족이 되었다. 그래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삶의 많은 부분을 쏟아내며 30대를 맞이했다. 다른 이유로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마음이 불안할 때마다 일을 더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야근도 주말 출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길게 봤을 때, 건강과 정체성의 문제를 겪기에 아주 쉬운 길이다. 40대가 되면 회사와 직함 외에 자신을 설명할 단어가 없는 남자들이 생긴다. 이런 시기에 직장에서 위기를 겪으면 삶 전체가 흔들린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는 게 아니다.

2. 건강 관리에 소홀

20대에는 밤을 새고도 다음 날 계속 일할 수 있다. 20대에는 살이 찐 것 같으면 덜 먹거나 운동을 하면 금방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30대 중반은 아니다. 내 선배는 예전부터 이런 말을 해왔다. ’20대의 몸이 신용카드라면, 30대는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안 되는 체크카드다.’ 평소 제대로 먹고, 자고, 운동을 해 와야 필요할 때 체력을 쓸 수 있다. 30대부터는 근육량은 줄고, 회복력은 떨어지며, 체지방은 늘어난다.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질병이 발견되지 않아도 건강 관리는 시작해야 한다. 무너질 때는 눈에 보이지 않게 서서히 진행되지만, 회복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집중력, 의욕, 스트레스 저항력, 회복력, 친절함까지 모두 체력과 연결되어 있다. 40대 이후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는 체력 관리다.

3. 친구를 놓아버림

20대에는 친구를 만나기 쉽다. 공강 시간이 겹치는 사람, 같은 동아리 후배, 조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팀원까지. 30대가 넘어가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의지를 짜내야 한다. 가족과 직장에 집중하면서 체력까지 챙기려면 평소 연락해서 만나는 친구는 기껏해야 한 두명. 그러나 남자에게 외로움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외로움을 하루 15개비 흡연에 맞먹는 현대 사회의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남성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4. 새로운 것에 관심이 없음

30대 남자에겐 당장 할 일도 차고 넘치는데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가질 틈이 없다. 이미 전문성을 갖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를 더 배우거나 알아볼 일도 없다. 그러나 세상은 계속 변한다. 배우는 속도가 느려지는 순간 나이보다 먼저 늙는 것이 인간이다. 워런 버핏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운동, 독서, 외국어 공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일에 게을러지지 말아야 한다.

5. 남과 비교하는 습관

비교는 인간의 생존 본능이다. 다만 비교 대상이 몇 명이 아니라 몇 억 명이 된다면 늘 패배자가 되는 일만 남는다. SNS를 통해 지구 반대편의 만난 적 없는 사람과도 이어질 수 있는 세상이다. 누군가는 나보다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좋은 시계를 차고, 더 유명하고, 더 사랑받는다. 누군가는 나보다 달리기가 빠르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기록을 세웠다. 성공 경쟁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때 상대적 비교가 아닌, 의미와 관계에 중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부 평가에 의존할수록 삶은 불행해진다.

6. 걱정을 준비성으로 착각

걱정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느덧 걱정하는 일을 나도 모르게 즐긴다. “나는 파워 J야”라고 말하며 이렇게 미리 걱정하는 일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걱정은 머릿속 시뮬레이션에 그치지만, 준비는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의 것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행동력이 더 떨어지다. 늘 바쁘고 피곤하며 지쳐 있지만, 정작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7. 미루는 습관

“아 진짜 다이어트 해야지.”, “연애 해야지.”, “영어 공부 진짜 한다.”, “엄마한테 잘해야지.” 30대는 목표한 바를 이루기 시작하는 나이다. 실패하더라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생활이 안정되면,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겠다는 말과도 같다. 중요한 일은 준비가 끝났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준비하는 것이다. 3040은 아직 늦지 않았지만, 젊은 나이도 아니다.

조서형

조서형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은 아웃도어와 건강, 기후 위기, 인물 등을 다루며 웹 콘텐츠를 만드는 'GQ KOREA' 디지털 에디터입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데이터 분석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GO OUT KOREA', '볼드저널', '일점오도씨' 및 브랜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2년간 한겨레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며 사회 문제와 트렌드 등을 취재했고, 2024년에는 사계절 시리즈 에세이 '여름이 너무해'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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