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게 스쿼트 좀 하시나요? 당신의 허벅지에 걸맞은 데님을 장만할 때입니다.

평범한 체형의 남자들에게도 청바지 쇼핑은 본디 까다로운 일이다. 여기에 다리 근육이라는 변수를 방정식에 더해 버리면, 완벽한 애슬레틱 핏 청바지를 찾는 건 그야말로 ‘골치 아픈 문제’의 다음 단계가 된다. 게다가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정점에 도달하면서, 헬스장 스쿼트 랙의 대기 줄은 그 어느 때보다 길어졌고 남자들의 허벅지는 그 어느 때보다 두꺼워졌다. 이러한 헬스 중독 트렌드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남자가 남성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와 정확히 맞물렸고, 결과적으로 지금 패션계에는 자신의 몸에 ‘진짜로 맞는’ 청바지를 간절히 찾아 헤매는 웅장한 몸집의 스타일리시한 신사들이 군대를 이룰 정도로 넘쳐나게 되었다.
‘천둥 허벅지’라는 축복이자 저주인 양날의 검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헬스장 붙박이들과 근육 마니아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고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저 마음 깊은 위로나 기도 따위나 건네며 당신들을 그대로 방치할 지큐가 아니다. 필자는 주변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몸 좋기로 소문난 인물들과 함께 유쾌한 수다를 떨며, 허벅지에 제대로 맞는 청바지를 고르는 그들만의 팁을 털어왔다. 그 결과물로 필자가 손에 쥐게 된 것은 모든 예산과 모든 실루엣을 아우르는, 그 어디서도 비교할 수 없는 남성용 애슬레틱 핏 청바지 종결 리스트다.
대체 애슬레틱 핏 청바지가 뭔데?

고맙게도 스키니 진의 시대는 진작에 저물었지만, 덩치가 좀 있는 형들이 실루엣을 살려주면서도 편안하게 맞는 데님을 찾기란 여전히 피곤한 일이다. 적어도, 몇몇 영리한 데님 브랜드들이 웅장한 체격의 니즈에 맞추어 청바지를 특별히 재단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렇게 등장한 구원투수가 바로 ‘애슬레틱 핏’이다. 펑퍼짐하고 둔해 보이는 90년대 힙합 바지 같은 원단 장막 아래에 다리를 숨기는 대신, 다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훨씬 관대한 실루엣이다. 당신이 하체 데이에 목숨을 거는 헬스인치거나, 혹은 그저 자랑스러운 ‘대디 보디’의 소유자라면 주목하자. 매장 매대에서 건져 올려 곧바로 입어도 기가 막힌 착용감을 선사할, 모든 예산대별 최고의 애슬레틱 핏 청바지들이 여기 있으니까.
훌륭한 애슬레틱 핏 청바지를 고르는 법
남성용 애슬레틱 핏 청바지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곳은 바로 ‘탑 블록’, 즉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이다. 큰 체격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려면 탑 블록 사방에 확실한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완전히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몸에 착 감기며 아래로 떨어지는 미디엄 라이즈나 하이 라이즈 제품을 고르면 앉았을 때 엉덩이 골이 스르륵 드러나는 그 끔찍한 허리 들뜸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Y2K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골반 걸치기 스타일을 원한다면 밑위가 짧은 로우 라이즈의 애슬레틱 컷도 위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허벅지가 두꺼운 체형을 위한 치트키 3
우리도 나름 꽤 지독한 데님 마니아라고 자부하지만, 솔직히 허벅지가 터질 듯이 두꺼운 체형은 아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진짜 완벽한 청바지를 찾기 위해, 진짜 두꺼운 허벅지를 가진 진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털었다.

프라다디스트레스드 미드라이즈 테이퍼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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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핏은 상대적인 것이다
리바이스 501이 궁극의 청바지라는 공식은 불변이다. 하지만 그 명작 501이 모델처럼 마른 다리에 맞는 방식과, 천둥 허벅지를 가진 사람의 몸에 맞는 방식이 결코 같을 수는 없다. 당신이 스트레이트 레그 핏을 원하고 있을지라도, 당신에게 딱 맞는 모델을 찾기 위해선 약간의 ‘치환’ 과정이 필요하다. ‘슬림 진’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오직 한 줌의 마른 체형에만 편안할 뿐이다. 다리가 두꺼운 사람들도 슬림하고 정돈된 룩을 연출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아예 다른 타겟의 모델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2. 밑위가 긴 하이 라이즈 청바지는 무조건 옳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체격에 비해 허리가 얇은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밑위가 긴 청바지들이 이 체형의 격차를 가장 이상적으로 받아내 준다. 하이 라이즈 청바지는 몸의 더 높은 곳에 안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탑 블록 공간에 더 많은 보너스 공간을 준다. 여유로움을 주는 것은 물론, 취향에 따라 청바지를 더 높여 입거나 골반에 걸쳐 입을 수 있는 선택권까지 쥐여주는 셈이다.
3. 단골 수선집을 만들어라
매장에서 사서 곧바로 입을 수 있는 완벽한 청바지란 아틀란티스 같은 존재다. 현실엔 없다. 뉴욕의 비주얼 매니저 브랜든 말러와 무즈키즈 둘 다 청바지를 들고 당장 수선집으로 가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이유다. 청바지를 찾아 헤매는 여정 자체도 이미 빡센데, 랄프 로렌의 이름으로 대체 왜 수선이라는 귀찮은 단계를 또 추가해야 하냐고? 그 아틀란티스를 찾겠다고 돌아다니다 버리는 시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대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엉덩이, 골반, 가랑이 주변이 내 몸에 비슷하게 맞는 청바지를 구한 뒤 수선집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 탑 블록 부위는 입어도 잘 늘어나지 않을뿐더러 수선사가 손을 대기도 가장 까다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애초에 이 부분이 잘 맞는 큰 사이즈를 고르는 게 핵심이다.
또한 데님은 살아있는 원단이다. 입고 세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니 대충 내 몸에 들어맞는 완벽한 후보를 마침내 손에 넣었다면, 수선집으로 달려가기 전에 최소한 한 번은 입고 세탁을 해본 뒤에 가져가라. 마지막으로, 허벅지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을 구원해 줄 무즈키즈의 간곡한 팁을 전한다. “만약 당신이 그 야박하리만큼 좁은 스키니한 밑단 통과 이별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스트레이트 레그 진이나 심지어 와이드 레그 진을 당신의 루틴에 기꺼이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완벽한 핏을 찾는 여정에서 마주칠 스트레스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