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미루는 사람들이 자주하는 멘트 4

2023.03.15주현욱

사사건건 모든 선택지 앞에서 쉽게 결정을 못 해 발만 동동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겠지만, 주위 사람들은 대신 결정을 내려줘야 하기 때문에 늘 고달프다.

“메뉴 좀 골라줘”

카페나 음식점에서 유난히 메뉴를 잘 못 고르는 사람들이 있다. 늘 마시는 아메리카노인데 매번 아이스로 마실까, 따뜻하게 마실까 고민한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지만 눈앞에 메뉴를 두고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경우 주변에서 단호하게 정해주는 것이 결정을 미루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같이 먹게 될 경우 갈등 중인 메뉴를 둘 다 주문하면 만족감과 포만감이 단번에 해결된다.

“쇼핑 좀 도와줘”

결정을 미루는 사람이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겪게 되는 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고민 없이 다 사면 해결되겠지만, 늘 그렇듯 한정적인 예산 탓에 결국 하나만 고를 수밖에 없다. 이들은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르기 힘들 때 이왕이면 다른 사람의 안목을 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만약 주변에 친구가 위시리스트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면, 친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재빠르게 추천해주는 게 답이다.

“스케줄 좀 짜줘”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계획을 짜고 그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것부터 닥치는 대로 처리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무언가 계획을 짜는 것에 대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고통의 시간이나 다름없다. 스케줄을 짤 때는 시공간적 요소가 모두 포함된다. 때문에 이런 지각 능력이 부족한 경우 심각한 불편을 겪게 된다. 우선 한심해 하지만 말고 전체적인 뼈대를 잡을 수 있게 차근차근 알려주자. 그런 다음 세부적인 부분은 스스로 계획해 볼 수 있게끔 도와주면 된다.

“할 말 좀 정리해줘”

보통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말주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사람에게 실례가 되지는 않을까, 불쾌해 하지는 않을까 등 일어나지 않은 일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쓸데없는 걱정이 많다 보니 간단한 말임에도 제대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괜한 걱정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을 친구를 위한다면 너무 다그치기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친구가 말을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좋다.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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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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