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부터 갑오징어, 방풍나물, 취나물까지. 다양한 주류와 곁들이기 좋은 제철 안주 맛집만을 모았다.
① 맥주와 두릅튀김 – 타임머신
튀기면 뭐든지 맛있다. 두릅도 그렇다. 논현동에 위치한 호프집 타임머신에서는 매년 5월 계절메뉴인 두릅 튀김을 선보인다. 본래는 튀김 반죽에 청양고추를 추가해 알싸한 맛을 더한 고추치킨이 대표 메뉴인데, 5월 한 달 동안에는 단연 두릅 튀김이 별미이다. 신선한 두릅을 감싸고 있는 얇은 튀김 옷은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해 입맛을 돋구며,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바삭한 튀김 식감 속 두릅의 향긋한 향 역시 조화롭다. 두릅보다 향이 조금 더 강한 엄나무순(개두릅) 튀김도 준비되어 있으니, 두릅 튀김으로 위장을 코팅한 뒤에 개두릅 튀김과 고추치킨을 맛보길 바란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야장과 두릅의 계절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 메뉴 두릅 튀김, 엄나무순(개두릅) 튀김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50길 41
② 소주와 갑오징어 구이 – 옥경이네 건생선
누구보다 음식에 진심인 성시경이 선택한 맛집. 요즘 가장 핫한 신당 중앙시장에 자리한 옥경이네 건생선이다. 건어물 구이를 선보이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제철을 맞은 갑오징어 구이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두툼한 갑오징어는 전남 목포에서 직접 어획하고 선별해 더욱 신선하다. 주문과 동시에 숯불에 구워 불맛을 더하고,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얹어 제공되는 간장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쫀득쫀득한 식감에 한번 먹으면 절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맛은 물론 다양한 효능을 가진 갑오징어는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이러니 소주 안주로 탁월할 수밖에. 갑오징어를 안주 삼아 거하게 과음한다 해도 다음 날 숙취는 걱정 없다.
추천 메뉴 갑오징어 구이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7
③ 와인과 방풍 나물 리조또 – 흠 마켓
‘흠’이 생겨 상품가치가 떨어진 채소를 소개하는 푸드 리퍼브 마켓이자 비건 식당. 제철을 맞은 녹색 채소들로 와인과 페어링 하기 좋은 메뉴를 선보인다. 이곳의 대표 봄 메뉴는 방풍나물의 싱그러운 향을 그대로 살린 리조또다. 방풍나물로 만든 페스토에 보리와 신선한 식감이 매력적인 녹색 채소들을 함께 올렸다. 5월에는 가볍게 데친 명이나물과 방풍나물, 이외에도 향긋한 제철 채소들의 조화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엄선한 하우스 와인 및 내추럴 와인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리조또 외에도 상큼한 레몬 소스에 달래를 얹은 달래 소면도 놓치지 말길.
추천 메뉴 방풍 나물 페스토, 달래 소면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5길 8
④ 하이볼과 취나물 파스타 – 미도림
다양한 주류와 함께 퓨전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성수동의 작은 바. 독특한 향취로 미각을 자극하는 취나물 파스타가 이곳의 대표 메뉴이다. 잘 다듬은 부드러운 취나물과 직접 만든 당귀 오일에 사골육수, 간장을 넣어 녹진하고 향긋한 당귀 소스가 감칠맛을 더한다. 칼국수를 연상시키는 넓은 파스타면 위에 취나물과 당귀 소스를 찰박하게 넣고 잘게 썬 적양파와 다진 고기, 영양부추를 올려 다양한 식감과 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남은 당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이다. 미도림의 하이볼과 곁들이면 더욱 풍미가 좋다.
추천 메뉴 취나물 파스타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08 3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