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수박 한 통은 너무 많아! 껍질까지 다 쓰는 활용법 8

2025.06.22.박한빛누리

자취생에게 수박은 명품 시계처럼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혼자서 다 먹기 애매한 양. 생각보다 금방 물리고 껍질도 두껍다. 이 큰 수박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냉동해서 수박 아이스바 만들기

수박을 한 번에 다 먹기 힘들다면, 깍둑썰어 냉동해 두자. 얼린 수박은 천연 아이스바처럼 즐길 수 있다. 이게 또 활용도가 높다. 탄산수에 띄우면 디톡스 워터, 사이다와 우유에 띄우면 화채, 요거트와 같이 먹으면 스무디가 된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수박을 자르다 보면 분홍빛 과육이 흘러나온다. 이걸 버리지말고 깨끗한 용기에 받아 얼려두자. 피부 진정용 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박은 비타민 A, C가 풍부해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에 진정 효과가 있다. 이 수박즙을 화장솜에 묻혀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발라주면 보습 효과도 있다.

수박즙 + 레몬즙 + 꿀

운동 후 이온 음료를 사러 편의점에 갈 필요가 없다. 수박즙에 레몬즙과 꿀을 소량 섞어 마시면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천연 이온 음료가 된다. 수박의 풍부한 칼륨과 수분 덕분에 땀으로 빠진 미네랄을 보충해 주기 때문. 미국 운동생리학회에 실린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연구에 따르면, 수박 속 시트룰린 성분은 운동 후 근육통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수박 김치

수박으로 김치를 만든다고? 익숙하지는 않지만 수박김치는 지역에 따라 여름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껍질의 하얀 부분과 약간의 빨간 과육을 남긴 껍질을 채 썰어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마늘, 젓갈로 간하면 색다른 별미가 된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생각보다 맛있다.

시원한 냉국

수박의 흰 부분은 오이나 무처럼 아삭하고 수분이 많아 냉국에도 잘 어울린다. 껍질의 초록색 겉 부분은 벗기고 흰 부분만 채 썬 뒤, 식초, 간장, 소금, 들깨가루를 넣고 냉국으로 만들자. 여기에 들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고소함까지 덤!

수박 껍질 피클

식초, 설탕, 소금, 월계수잎 등을 섞은 피클 국물에 수박 껍질을 넣어 숙성하면, 아삭하고 새콤한 수박껍질 피클이 된다. 껍질의 흰 부분은 오이 못지않게 식감이 좋고, 피클로 만들면 육류 요리나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천연 수분 팩으로 사용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은 수분 함량이 95% 이상이다. 피부를 진정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데 딱이다. 깨끗이 세척한 껍질을 얇게 잘라 냉장 보관했다가 얼굴에 붙이면 훌륭한 천연 쿨링팩이 된다. 피부 트러블이 걱정된다면 끓인 물에 한 번 데친 후 사용하자.

텃밭 퇴비로 활용

수박 껍질은 자연 분해가 잘 되며 질소와 수분이 많아 퇴비로 활용하면 작물 생장에 도움을 준다. 작게 잘라 흙과 함께 묻어주면 2~3주 내로 자연 분해되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 껍질을 너무 크게 자르면 벌레가 꼬일 수 있으니 주의!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