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30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로 뒤덮여 있는 시계를 차고 메트 갈라에 등장한 기분.

드웨인 존슨의 첫 메트 갈라 레드카펫에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등장한 드웨인 존슨. 대담한 톰 브라운 의상에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볼만큼 반짝이고 거대한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시계는 우연히도 이 행사장에서 착용된 시계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모델로, 약 45억 원에 달하는 제이콥 앤 코 빌리어네어 3다.
존슨의 스타일리스트 일라리아 우르비나티에 따르면, 그의 이날 스타일은 그의 신화적인 체격을 지닌 남성이 무엇을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 락’의 시계 선택 역시 보통은 그런 방향을 따른다. 불과 지난주에도 그는 핑크 다이얼의 쇼파드 알파인 이글을 착용했는데, 슬림한 스포츠 워치에 유쾌한 다이얼이 특징인 모델이다. 하지만 제이콥 앤 코는 정반대다. 빌리어네어 3를 통해 존슨과 우르비나티는 ‘스매싱 머신’의 주연 배우가 지닌 거대한 체격을 정면으로 강조한다. “이건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큽니다,” 우르비나티는 이 시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런 사이즈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드웨인뿐이라고 생각해요.”

이 시계는 모든 면에서 과장된 존재다. 빌리어네어 3의 케이스 크기는 54밀리미터에 달한다. 요즘 남성용 시계가 보통 36에서 40밀리미터 사이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크기다. 무브먼트조차 폭이 40.05밀리미터로, 대부분의 시계 전체 크기보다도 크다. 시계 전체에는 무려 714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으며, 그중 504개는 브레이슬릿에만 사용됐다. 총 캐럿 수는 129.61캐럿에 달한다.
제이콥 앤 코 빌리어네어가 메트 갈라 레드카펫에 등장하는 것은 이제 일종의 연례 행사처럼 자리 잡았다. 시계계의 ‘사랑의 블랙홀’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 이 시계를 목격했다는 것은 또 한 해 동안 마음껏 과시할 시간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 모델은 2023년 처음 이 행사에 등장했는데, 당시 어셔가 147.65캐럿 루비로 장식된 약 68억 원짜리 버전을 착용했다. 지난해에는 말루마가 에메랄드로 장식된 제이콥 앤 코 모델을 착용했다. 이번 존슨의 모델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그중에서도 가장 깔끔한 인상을 준다. “빌리어네어 3는 제이콥 앤 코의 정점이자 진정한 걸작입니다. 최고 수준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죠,” 제이콥 앤 코의 창립자 제이콥 아라보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 드웨인이 이 시계를 착용한 모습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