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달리기, 어떤 쪽이 건강에 더 좋을까? 과학이 밝혀냈다

2026.06.03.김현유

수영이 달리기보다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당장 달리기를 중단하고 동네 수영장에 등록을 할 필요는 없다.

웰니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달리기를 사랑하는 ‘러너’의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 러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1000만명 수준이었다. 2017년 50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도 안 돼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동시에 수영을 즐기는 ‘스위머’들도 늘었다. 최근 수영장 이용료가 연말정산 문화비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되며 취미로 수영을 선택한 중장년층이 증가한 것이다.

달리기와 수영, 모두 건강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운동이다. 그런데 이 중 수영이 달리기보다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당장 달리기를 중단하고 동네 수영장에 등록을 할 필요는 없다. 그 이유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수영 vs. 달리기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수영을 한 쥐들은 달리기를 한 쥐들보다 심장 구조와 기능이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학교, UNIFESP의 연구진이 주도했으며 상파울루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수영과 달리기는 모두 심폐 건강을 향상시키고, 심장 근육을 보호하는 훌륭한 운동입니다.” 연구 공동 책임자이자 UNIFESP의 교수인 안드레이 조르지 세라의 말이다. “하지만 우리 연구진은 둘 중 하나가 더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둘 다 좋은 운동이지만, 어떤 것이 더 나은지 의문을 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해당 연구에서 쥐들은 8주 동안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주 5일, 하루 1시간씩 운동을 했다. 그 결과 수영을 한 쥐들은 달리기를 한 쥐들에 비해 심장 전체와 좌심실 질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수영이 심장을 더 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능적이고 분자적인 적응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수영의 장단점

수영은 전신을 골고루 사용하는 운동이다. 때문에 심폐지구력 및 균형감각 향상에 효과적이다. 칼로리 소모량도 높아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영의 가장 큰 장점은 관절에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관절염이나 비만으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된 이들도 비교적 도전하기 쉬운 운동이라는 의미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혈압도 줄여주며, 폐활량까지 강화해 주니 이만하면 ‘완벽한 운동’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태에 맞지 않는 영법을 선택하면 오히려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접영이나 평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허리 힘으로 움직이기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목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고개를 반복해서 돌려야 하는 자유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균형

미국스포츠의학회는 주 약 150분의 중강도 운동을 권장한다. 하루 평균 약 20분 정도다. 여기에는 수영과 달리기 모두 좋은 선택지이지만, 이번에 소개한 연구는 수영이 심근 회복과 심장 재활 등의 측면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두 가지 운동 모두 심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연구가 밝혀낸 건 수영이 달리기보다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다.

달리기와 수영은 모두 건강에 좋고 누구나 시작하기 쉬울 만큼 접근성이 낮다. 어떤 운동을 선택할지는 결국 자신이 얼마나 즐기고 꾸준히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결정하는 편이 좋다. 전문가의 조언 역시 이와 같다.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며, 몸 상태에 귀를 기울이자. 결국 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현유

김현유

프리랜스 에디터

김현유는 스포츠와 테크,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등 피처 영역 전반을 다루는 프리랜서 에디터입니다. 'ESQUIRE KOREA'의 피처 에디터로 재직했고, 현재는 'GQ KOREA'와 'VOGUE KOREA'에서 웹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축구와 패션, 빈티지와 첨단 기술, 불편과 감성, 투자와 웰빙 등 여러 분야를 엮은 이야기를 발굴합니다. 커피를 마시며 종이 신문을 읽는 고요한 아침 시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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