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고도 체한다, 따로 알아야 할 여름에 물 건강하게 마시는 법

2026.06.04.유해강

우물가 처녀가 괜히 태조 왕건에게 물바가지를 건네며 버드나무 이파리 하나 띄운 게 아니다. 우리 몸의 70%를 이루는 소중한 물이지만 막 들이켰다가는 급체할 수 있기 때문. 날이 더워지며 수분 섭취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 배탈 나지 않고 물 많이 마시는 법을 정리해보았다.

미지근한 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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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온도 어떠세요?”라고 물었을 때, “적당하다”는 답이 나오는 수온이 정답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너무 찬 물은 위장 근육을 수축시키고 소화 효소의 활성도를 낮춰 배탈을 유발한다. 너무 뜨거운 물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좋지 않다. 따뜻한 물에 차가운 물을 섞거나, 실온에 보관해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가장 부담이 없다.

천천히, 자주 마시기

기억하자, 버드나무 이파리. 조심조심 천천히 마시는 것이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수 방법이다. 헬스센트럴에 따르면, 물을 너무 빨리 마시면 복통을 유발하고 소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공기를 함께 삼키게 돼 배에 가스가 차 더부룩한 느낌을 준다. 한 번 마실 때 200ml 이하의 양을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또 성인의 신장이 1시간 동안 소화 흡수할 수 있는 물은 최대 1L 정도이므로, 이를 지킬 것을 추천.

‘이 시간’에 마시지 않기

자주 마셔야 좋은 게 물이지만, 음수를 자제해야 좋은 시간도 있다. 식사 전후 30분 이내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소화 효소가 과하게 희석돼 소화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심하면 배탈이 날 수도 있다. 약간 목을 축이는 정도는 괜찮지만, 많이 마시는 것은 식후 2시간 이후를 추천한다. 잠들기 직전도 좋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고 누우면, 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쓰림과 배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자고 일어난 뒤 첫 잔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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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직후 공복에 미지근한 물 한 잔은 우리 몸이 정말 좋아하는 루틴이다. 단, 음수 전에는 가볍게 입을 헹구어 자는 동안 입안에 생긴 박테리아와 세균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를 생략하고 그냥 물을 마시면 유해균이 위장으로 넘어가는데,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라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곡물차를 끓여 마시자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꿀팁. 보리, 현미, 옥수수차에 있는 전분 성분은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 물이 많이 들어가도 위가 돌라지 않게 돕는다. 이 곡물들은 카페인이나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액체와 달리 생수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끓여 놓은 뒤, 실온에서 식힌 뒤 마시면 된다.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시트러스, 인공 감미료는 피할 것

반대로 추천하지 않는 것은 레몬이나 라임 등 시트러스 계열의, 위산 분비를 과다하게 촉진하는 것들이다. 위장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며 소화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또 인공 감미료, 특히 설탕은 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가스를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유해강

유해강

프리랜스 에디터

유해강은 남자 시계와 자기 계발, 건강, 문화 등 생활 상식 전반을 다루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동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불교학을 전공했습니다. 2022년 여름부터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로 일했고, 씨네플레이 에디터를 겸해 영화 리뷰·큐레이션·배우 필모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한겨레신문 토요판 ESC 섹션의 커버스토리 기사 작성 경험도 있습니다. 유의미한 정보값을 가독성 있게 정리해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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