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스투시 서울 챕터의 새 보금자리

2014.03.25GQ

많은 브랜드가 전면에 문화를 내걸며 이런저런 헛소리를 하지만 스투시는 다르다. 스투시는 한없이 자유로운 젊음이 날뛰는 시간과 공간을 그대로 긁어낸다. 매년 스투시는 티셔츠나 스웨트 셔츠에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런던, 파리 총 5개의 도시 이름을 새긴다. 예전엔 겉멋만 잔뜩 든 동네 꼬맹이 같았지만 이젠 그 무게가 다르다. 지구상에서 몇몇 설명하기 곤란한 ‘쿨’함은 스투시란 이름 안에서 해석할 수 있으니까. 서울에 거대한 스투시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뉴욕 매장보다 크니 규모만 놓고 보면 세계적이다. 우선은 스트리트 스타일이라 말할 수 있지만, 소년과 소년의 그림자를 억척스럽게 잡고 있는 남자들의 옷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굉장했던 스투시는 한때 잠시 수그러들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엔 일본 소년들의 응원에 다시 들불처럼 일어났다. 여전히 스투시를 입는 서른 넘은 남자도 많다. 수트 안에 스투시 티셔츠를 입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문명에 물든 온순한 어른처럼 보이겠지만 내 속은 아직 짐승 같다.”

전화번호 02)3444-5487
    에디터
    오충환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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