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 2

2015년을 맞는 90년대생 20대 100명의 초상.

김예린

사정상 정확한 소속은 밝힐 수 없지만 연예기획사 신인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진짜 진짜 믿는 것은? 두근두근거리는 거요. 심장이 뛰는 것.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나 원래 이래, 제가 원래 그래요, 라는 말.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 텅빈 지하철, 출퇴근 구두 소리, 애인. 서울에서 가장 끔찍한 세 가지 지옥철, 다급한 모습들, 서울 말투.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많이 덥지도 그리고 춥지도 않은 옥탑방이요 ㅋㅋ. 지금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을 한 명 뽑는다면? 우리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은 없어요. 있다 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세대란 과연 뭘까? 아주 비겁하게 느껴져요. 윗세대는 항상 잘났고 그래서 아랫세대를 억누르는. 그것의 되풀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햄버거! 서른 살? 돈 모아야 되는 나이요, 그리고 누구보다 섹시해야 되는 나이.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낮잠.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들 커밍아웃, 애인. 누구의 팬인가? 애인과 나요.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없어요.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박원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물가 인상! 이 사진을 찍던 날의 기억 따뜻하고 편안했어요. 사진 찍는 놈이 어렸을 때부터 친구라. 과대평가된 것은? 사랑. 과소평가된 것은? 햄버거. 꼭 배워서 익히고픈 우리 집 음식 없음! 엄마가 요리 못함! 지금 당신의 꿈 시시각각 변해요. 2015년을 기다리는 혹은 기다리지 않는 이유 그냥 새해니까 기다려요. 이유 같은 건 따로 없어요. 

 

이근무 

‘유니섹시즘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들 색깔은 내 영혼을 포용하는 블랙, 도시는 내 꿈이 불타는 서울, 영화는 동경하는 <토탈 이클립스>의 랭보다. 진짜 진짜 믿는 것은? 나는 나를 믿는다. 나의 내면 속의 형상화할 수 없는 것들 중 감각을 믿는다.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예술이라는 단어, 그냥 나 자체가 예술이고 내가 예술이기에 앞으로도 아티스트라 불리고 싶다. 좋아라 즐기는 가장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가리온의 힙합은 지금도 종종 듣는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최악은 현 교육 시스템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카메라가 아닐까 싶다.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다른 방법으로 영원하게 만든 또 다른 예술이기 때문이다.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없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없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국내 브랜드로는 론 커스텀 이후의 Juun.J를 찬양한다. 지금 당신의 꿈 국내외적으로 예술가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예술가. 2015년 1월 1일 오후 1시 공부나 작업을 할 것 같다.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생길 수도?

이고은 
프리랜스 댄스 강사, 힙합 댄서.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들 웹서핑, 금요일.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과도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코 피어싱은 흡사 소의 코뚜레 같다ㅋㅋㅋ. 누가 섹시한가? 차승원.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서울에서 우리 가족이 다 같이 산다면 그보다 완벽한 주거 환경은 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내가 미쳐 사는 스마트폰. 누구의 팬인가? 장동민. 지금 서울에서 힙스터란? 나지!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전신 거울.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없는데요 그눔이 그눔이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싱글세. 말도 안 돼 정말. 이 사진을 찍던 날의 기억 주택가였는데 한 사람은 춤을 추고 한 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지나가시던 할머님들이 멋지다고 연신 감탄을 해주셨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칼하트!!! 과대평가된 것은? 매주 한 팀씩 나오는 아티스트의 탈을 쓴 아이돌. 과소평가된 것은? 댄서들!!!! 지금 당신의 꿈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은 인생을 사는 것!!!!

박재현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운명을 믿는다.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다큐멘터리. 좋아라 즐기는 가장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1967년에 발표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자주 듣는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영혼 없는 사진, 영혼 없는 대답, 영혼 없는 사람들. 누가 섹시한가? 내 옆에 누워 있는 후배.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한적한 바닷가에 통나무로 지은 나무집.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사진. 누구의 팬인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팬이다.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자동차. 어디든 가게.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세 가지 사진, 해병대, 연애.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관심 없다.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생각해본 적 없어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그냥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날이 오길 바란다. 이 사진을 찍던 날의 기억 비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나이키 조던. 과대평가된 것은? 맛집 블로거의 평가들. 과소평가된 것은? 없다. 지금 당신의 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진작가. 2015년 1월 1일 오후 1시 런던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반준혁
가방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죽을 다루며 현재는 가방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생활에서 찰나의 순간마다 느껴지는 나의 직감.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디지털 유목민. 좋아라 즐기는 가장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안타깝게도 오래된 대중문화 중 즐겨 찾은 요소는 없는 듯하다. 누가 섹시한가? 질문에 답하고 있는 나 자신. 사실 요즘 주변에서 섹시해졌다고들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라이터.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뚝섬유원지. 강남과 강북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싶다.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존경할 만한 어르신이 없는 게 안타깝다. (너무 정치적 관념인가.)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박원순. 그냥 뭐 잘나가시지 않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북한의 비핵화 선언.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셀린, 조 말론. 과대평가된 것은? “강한친구 대한육군.” 꼭 배워서 익히고픈 우리 집 음식 우리 할머니의 식혜. 비락 식혜처럼 달달한 식혜가 아니다. 당근빛에 조금 맵다면 매운 그런 식혜인데 한때 지역 사찰 여기저기서 할머니께 주문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당신의 꿈 브리콜레르. 일탈의 야생적 사고로 무장해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배우는 지식인의 새 이름이다.

김준성
타투 수강생, 아트씨(카페) 직원.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들 검정색, 겨울.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어머니.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해적왕이 될 거야!” <원피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일할 때 인사하면 인사 안 받는 사람들.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 CGV, 우리 집 보일러, 릭 오웬스 신발. 서울에서 가장 끔찍한 세 가지 지하철에서 미는 사람들, 인사해도 인사 안 받는 사람들, 내 앞으로 걸어가 택시 뺏는 사람들. 누가 섹시한가? 도안으로 그리는 모든 여자. 지금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을 한 명 뽑는다면? Kendrick Lamar. 누구의 팬인가? 누구의 팬이고 싶지 않다. 지금 서울에서 힙스터란? 박성진.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교보문고.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세 가지 아버지, <원피스>, 모든 패션 예술 사진.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없습니다.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누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대마초 합법화, 타투 합법화. 과대평가된 것은? 개성 넘치는 서울. 과소평가된 것은? 북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는? 릭 오웬스. 꼭 배워서 익히고픈 우리 집 음식 김치찌개. 어머니의 아트 푸드. 지금 당신의 꿈 타투이스트, 인테리어 소품 가게 사장, 카페 사장. 2015년을 기다리는 혹은 기다리지 않는 이유 타투 시술이 1월부터 가능하다. 기다려진다. 2015년 1월 1일 오후 1시 비밀이지만 아무튼 뜨겁지 않게 보낼 것이다.

오송 
동대문 디자인실 막내 디자이너. 일하는 시간의 반 이상을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보낸다. 샘플할 원단을 찾고, 공장 핸들링, 심부름 등의 일을 한다. 첫 직장의 실장님께서는 동대문 디자이너를 다른 말로 ‘잡부’라고 하셨다. 물론 비슷하다.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시간.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 뚝섬 :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 아름이 : 초등학교와 중학교 같이 나온 친구. 만나면 늘 “우린 진짜 안 맞는다”고 말하지만, 없으면 찾게 된다. 옷 : 더럽게 힘든 서울 생활을 버텨내는 근원. 서울에서 가장 끔찍한 세 가지 겨울, 돈, 자취생활.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지금 사는곳은 동묘인데, 이태원이나 합정으로 이사 가고 싶다. 지금 동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을 뽑는다면? 동방신기. 안타깝게 깨져버렸지만 나와 내 친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던 미소년 오빠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세탁기. 얼마 전 세탁기가 고장났다. 세탁기에 감사하다!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안철수.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김문수.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샤넬. 꼭 배워서 익히고픈 우리집 음식 엄마를 과대평가하고 싶지만 엄마의 찌개 맛은 날마다 다르다. 지금 당신의 꿈 동대문 큰손. 15년 뒤 이름만 대면 “아~ 그 아줌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한울
인터넷 쇼핑몰 데일리 먼데이에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들 금요일 아침, 제천 엄마 집, 하시시박. 진짜 진짜 믿는 것은? 엄마라는 존재와 엄마라는 단어 그 자체.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무미건조. 누가 섹시한가? 목에 타투가 있는 남자 사람.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스페인 세비야. 테라스가 있는 작은 아파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비비크림. 누구의 팬인가? 전현무를 좋아한다. 똑똑한 사람 같다. 웃는 모습이 귀엽다.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제주도행 비행기표. 서울은 너무 춥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성범죄자 처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셀린! 피비 파일로처럼 멋지게 늙고 싶다. 과대평가된 것은? 스마트폰. 전혀 스마트하지 않다. 과소평가된 것은? 내 몸무게. 지금 당신의 꿈 내 공간을 만드는 것. 2015년 1월 1일 오후 1시 남자친구랑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게 껴입고 강릉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를 먹고 있다.

이용선 
학생.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들 일요일의 해방촌, 봄. 진짜 진짜 믿는 것은? 내가 진짜 믿는 건 ‘믿음’이라는 글자, 그뿐이다.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NEVER FORGET. 좋아라 즐기는 가장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드렁큰 타이거와 김창완의 음악. 누가 섹시한가? 하루가 배어 있는 여자친구의 머리 향기.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인적이 없는 산속에 은둔하고 싶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예술과 음악. 서른 살? 내가 수면 위로 비추어질 수 있는 나이. 혹은 두 번째 걸음마.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줄 어떤 이를 뽑을 것이다.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이정희 또는 유병재.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VISVIM, WTAPS. 과대평가된 것은? 성인 광고. 지금 당신의 꿈 비밀. 2015년을 기다리는 혹은 기다리지 않는 이유 하루빨리 2015년이 왔으면 좋겠다.

박종익 
YG Kplus 소속 모델이며, 평소엔 집안일을 주로 하고, 주특기는 빨래와 설거지입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들 요즘엔 산이 좋고 나무가 좋더라구요. 지금 자신을 표현하는 말 온실 속의 화초. 좋아라 즐기는 가장 오래된 한국 대중문화 김광석 씨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무척 좋아합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도대체 왜 허니버터칩은 구하기가 힘든 것인가. 누가 섹시한가? 내 인중. 2015년을 보낼 최적의 주거 환경 나와 20대 청춘을 함께 보낸 지금의 자취방.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치킨. 서른 살? 아마 조금 어른스러운 척하는 소년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당장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세 가지 종교, 친동생, 영화 <쇼생크 탈출>. 다음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인물은? 글쎄요. (당신의 뜻과 같든 다르든)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은? 정치에 더 관심을 갖겠습니다! ㅜ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적 사안은? 물가 인상. 용돈과 수입은 늘지 않는데 물가는 많이 인상되어 조금 속상하더라구요.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지방시. 과대평가된 것은? 양이 더 많아졌다는 과자 봉지. 과소평가된 것은? 우리나라 국방력. 자부심을 가집시다. 대한민국 NO.1. 꼭 배워서 익히고픈 우리 집 음식 라면. 사실 전 라면을 못 끓입니다. 지금 당신의 꿈 아름다운 사람, 세계 평화. 2015년을 기다리는 혹은 기다리지 않는 이유 더 발전하고 성숙해질 제 자신이 기다려집니다.

 

 

*90년대생 100명의 대답은 특유의 말과 멋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유연하게 교정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