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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2 : 척투

2015.09.01오충환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II. 대체 뭐가 달라졌을까?

왜 새로운 척 테일러가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명쾌하다. 더 편하고 더 멋진 건 언제나 필요하니까. 한편, 이 역사적인 신발에 충성하는 팬들은 새로운 버전을 걱정했다. 창대한 아류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실제로 척 테일러 올스타 II(척투) 디자인 팀도 ‘절대 망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절절하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완성까진 대략 18개월이 걸렸다. 오리지널 척 테일러의 디자인은 유지했고, 기능은 초현대적으로 더했다. 언뜻 보면, 뭐가 변했나 싶지만 직접 만져보면 전혀 다른 운동화로 느껴진다. 값비싼 모로코 카펫에도 기막히게 어울릴 것 같은 캔버스 질감과 정밀한 디테일. 내부엔 최신 나이키 기술을 접목했다. 나이키 루나론 인솔을 더해 편안함이 배가 된 것. 이건 두 브랜드가 같은 회사라서 가능했다. 10억 켤레 이상 팔린 척 테일러 올스타의 명성을 이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컨버스 디자인 팀은 “척투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연료가 되기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BOSTON 컨버스가 고향인 미국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컨버스는 처음 신발을 만들던 1908년쯤에 지어진 공장을 구입해 다정다감하게 매만졌다. 이 건물엔 사무실 말고도 로컬 아티스트의 작품이 있는 라운지, 젊은 밴드를 위한 음악 녹음실, 컨버스의 역사를 채집한 작은 박물관처럼 문화적인 공간들이 가득 차 있다. 

    에디터
    오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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