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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드러낸 끌레 드 까르띠에

2016.01.11신희대

옷을 벗었다.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어떤 존재들은 속살을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빛을 발한다. 끌레 드 까르띠에도 모든 것을 벗어 던졌다. 눈에 익숙했던 옷을 벗어 던지니 원초적인 아름다움만 남았다.

 

Cle de Cartier Automatic Skeleton watch 9621 MC

반짝이는 보석으로 눈을 홀리기는 쉽다. 반대의 경우는 어렵다. 다만 여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 시계는 날 것 그대로지만 생김생김이 마음을 잡아끈다. 까르띠에의 ‘끌레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오토매틱 9621 MC 칼리버’는 기존의 끌레 드 까르띠에에 스켈레톤 오토매틱 무브먼트 9621 MC 칼리버를 탑재, 미적 가치를 극도로 끌어올린 시계다. 시계 사이사이를 가로지르는 골조의 흐름은 스켈레톤 무브먼트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의 백미이며, 사방에 뼈대로 세운 로마자는 마치 묵시록의 한 구절처럼 엄숙하다. 차라리 하나의 예술 조각처럼 느껴지는 이 시계는 그렇다고 해서 시계 본연의 기능에 소홀하지도 않았다. 까르띠에 매뉴팩처에서 생산한 오토매틱 와인딩 메케니컬 무브먼트, 9621 MC 칼리버는 시간 당 28,800회의 진동, 최소 48시간의 파워리저브는 물론 5.66mm에 불과한 두께로 그 넘치는 아름다움 아래 걸맞는 기능까지 갖췄다.

    에디터
    신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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