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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과 융커스

2016.02.08신희대

두 대의 전투기, 두 개의 시계.

 

BR 03-94 Rafale

BR 03-94 Rafale

 

BELL&ROSS BR 03-94 RAFALE 벨앤로스의 ‘INSTURUMENT BR-03’ 컬렉션은 시인성, 정밀성, 신뢰성, 기능성의 네 가지 요소가 디자인 핵심이 된다. 이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시계의 기능을 다하기 위함이다. BR 03-94 라팔은 이러한 컬렉션 철학 아래 프랑스 전투기 라팔의 옷을 입었다. 이 시계는 라팔의 상징색 회색을 입힌, 무광택 처리된 세라믹 케이스가 적용되었으며 다이얼 3시 방향에는 기체의 형태가 새겨졌다. 뿐만 아니라 인덱스 역시 기체에 사용된 글씨체로 표현했다. 기체의 강조색인 주황 역시 크로노그래프에 적용, 이처럼 라팔 그대로를 재현한 BR 03-94 라팔은 기능적인 면에서도 모자람이 없다. 오토매틱 칼리버 BR-CAL.302를 심장으로 한 이 시계는 양면이 반사 방지 처리된 사파이어 글라스, 슈퍼루미노바가 적용된 다이얼로 외부 요인이 시간 측정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이 시계는 전 세계 500개로 한정 생산되었다. 가격은 980만원.

 

Mark XVIII

Mark XVIII

IWC MARK XVIII IWC의 마크 18은 그들의 전설적 파일럿 워치 마크 11의 정신을 계승한 시계다. 그러니 마크 11부터 짚고 넘어가자. 마크 11은 1941년 영국 공군이 의뢰, 1948년 IWC가 완성한 파일럿 워치다. 이 시계는 온도와 수압 등 파일럿에게 닥칠 수 있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연철 소재로 한 케이스는 자기장을, 시계에 단단히 고정된 유리로는 기압 변화로 인한 파손을 막았다. 당시 마크 11은 초 단위까지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여 관측용 시계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그런 이유로 디자인 역시 많은 파일럿 워치들의 모태가 되었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파일럿 워치, 그러니까 이것이 마크 18의 전신인 동시에 지향점인 셈이다. 마크 18의 기능적인 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크 11이 지녔던 파일럿 워치로써의 장점은 그대로인 채, 변한 것이라면 동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점. 마크 18의 디자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늘을 주름잡던 폭격기, 융커스 52의 조종석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영감의 원천은 백케이스에 따로 새겨져 눈으로 감상하는 일 또한 가능하다. 가격은 레더 스트랩이 500만원대, 스테인레스 스틸 브레이슬릿이 600만원대. 마크 18이 당대를 호령할 만한 이유를 찾자면 이 점을 들 수도 있겠다.

    에디터
    신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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