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색깔만 보고 고르는 와인

2017.03.09GQ

피곤해서 생각 따위를 아예 하기 싫거나 고를 만한 와인의 종류가 많지 않을 때는 한 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레드 와인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은 스페인, 로제 와인은 프랑스라는 사실 말이다. 물론 엄청나게 일반화시킨 이론이지만, 그래서 실패할 확률도 아주 높지만, 끼니마다 와인을 챙겨 마시는 나라에서 생산한 와인은 적어도 싸구려는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레드 와인이라면 가장 많이 생산되는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로 만든 것을 고른다.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은 청량하고 과일 향이 풍성한 베르데호 품종이나 향이 좋고 쨍한 알바리뇨로 만든 와인인지 확인해본다. 이 와인들은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하다. 프랑스산 로제는 대부분 프로방스에서 생산되어 가볍고 드라이한 맛에 예쁜 연어색을 띤다.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에 곁들이기에도 좋은 와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정말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도통 모를 때만 쓰자.

    에디터
    글 / 닐스 번스타인, 존 케슬러, 닉 마리노 (Nils Bernstein, John Kessler, Nick Marino)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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