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에르 쇼어를 오랫동안 좋아했다. 너무 많이 아는 게 어떨 지 몰라서 인터뷰는 생각도 안했고, 그녀가 찍은 사진을 자주 봤다. 아무 것도 안 입고 별 것 안하고 있는 젊은 애들을 제일 예쁘게 찍길래, 지금처럼 꽤 알려진 패션 포토그래퍼가 될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패션 사진에는 어떤 목적이 개입되고, 콜리에르 쇼어의 사진엔 그런 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진 자체로 아름다운 사진이 있다면 콜리에르 쇼어, 라고 여러 번 느꼈다. 그녀의 사진집을 전부 갖고 있다. 더 자주 새 사진을 보고싶지만 부지런한 편은 아닌 것 같고, 패션 매거진에서 보는 콜리에르 쇼어의 사진들은 생각과 다른 것도 있어서, 새 책을 내길 기다렸다. <8 women>은 콜리에르 쇼어의 최근작이다. 책은 최신 버전이지만 그 안의 컷들은 초기작이 많다. 마음에 든다. 아주 많이.
최신기사
- 에디터
- 강지영
- 포토그래퍼
-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