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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의 시계

2016.08.26신희대

 

WHO 라파엘 나달, 테니스 선수

WHAT 리차드 밀의 RM27-02

WHEN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종목 전 경기에서

QUOTE “이겼든 졌든, 라켓 때문은 아니다.”

 

라파엘 나달은 짐승이다. 격렬한 움직임과 폭발적인 힘, 그것으로 으레 ‘클레이 코트의 제왕’이라 불리지만 하드 코트에서 치러진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단식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반면 색다른 칭호를 획득하는 일에는 성공했다. 라파엘 나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기계식 시계를 차고 경기를 치른’ 유일한 테니스 선수로 등극했다. 본래 기계식 시계는 그 예민한 성질 때문에 스포츠, 특히 테니스와 같이 격렬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종목과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관계였지만 라파엘 나달을 위해 만들어진 시계는 그런 통념을 와해시켰다. 리차드 밀이 라파엘 나달을 위해 만든 ‘RM27-02’는 충격에 강한 레이싱 카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무브먼트, 티타늄 합금 소재로 만든 브릿지, 변화하는 관성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리 스프렁 밸런스 등을 채택하여 극한의 상황에도 올바른 시간을 표시한다. 이 시계는 그러한 장치들을 기반으로 더 강한 공을 뿌리기 위해 요동치는 라파엘 나달의 왼손목 위에서 그 안정성을 입증해냈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번 올림픽에서 17년 만에 육상 남자 400m 신기록을 수립한 웨이드 반 니에커크 역시도 이 시계를 손목에 두른 채 결승점을 통과했다.

 

#RM27-02

기능 시, 분 표시 및 투르비옹

무브먼트 칼리버 RM27-02, 7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NTPT® 카본과 TPT® 쿼츠, 47.77×39.70mm

    에디터
    신희대
    출처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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