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는 남자가 무례하고, 가볍고, 짜증나고, 불결하게 느껴질 때는 언제일까? 여자들이 직접 뽑은 최악의 남자 습관 7가지를 공개한다.
1. 난폭한 운전 습관 전 남자 친구는 운전 습관이 매우 난폭했다. 엑셀과 브레이크를 마구 밟는 건 예사였다. 그리고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가 끼어들려고 하면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속을 해서 차가 끼어들지 못하도록 막았다. 혹시라도 상대 차량이 경적을 울리면, 가까이 붙고 급정거를 하는 등 보복 운전을 했다. 옆에 앉아 있는 나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행동 때문에 당장 그의 차에서 내리고 싶었다. – 박현정 (액세서리 디자이너)
2. 말끝마다 ‘오빠’를 붙이는 습관 고작 한 살 연상인 전 남자 친구는 나에게 말을 할 때마다 ‘오빠’라는 단어를 빼먹지 않았다. “오빠가 그쪽으로 갈게”, “오빠가 늦을 것 같아”, “오빠랑 밥 먹자” 등 언제나 자신이 오빠임을 강조했다. 심지어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거나 반말을 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단순히 오빠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아서라면 얼마든 그렇게 불러 줄 수 있다. 그러나 남자 친구가 나보다 서열이 높다는 걸 확인하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 권정현 (대학생)
3. 욕을 하는 습관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남사친 중 한 명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깎아 내리길 좋아했다. 하루는 자신이 겪은 불합리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육두문자까지 섞어서 말했다. 듣고 있자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나까지 수준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대화에 참여하기 싫었다. 또한 나를 쉽게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어 두 번 다시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 김수지 (카페 운영)
4. 소리를 내면서 밥을 먹는 습관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였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남자가 음식물을 씹는 소리가 명확하게 들렸다. 마치 입에 마이크를 설치해 놓은 듯했다. 국을 마실 때는 숨소리마저 거칠어졌다. 밥을 먹는 소리가 너무 커서, 그 소리만 듣고도 무슨 반찬을 먹고 있는지 예측 가능할 정도였다. 나는 저녁 식사에도, 대화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 식사가 내 생에 가장 맛없는 한 끼였다. – 이채원 (고등학교 선생님)
5.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같은 회사 동료인 한 남자는 회의 시간 내내 내 앞에 앉아서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그리고는 물어뜯은 손톱 조각을 주변에 툭툭 뱉어냈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겠지만 손톱을 물어뜯는 남자에게 호감이 갈 여자는 없다. 그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한 뒤로는 그 남자의 물건조차 멀리하고 있다. – 신새롬 (패션 브랜드 MD)
6. 다리를 심하게 떠는 습관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는 영화관에서 무릎을 쩍 벌리고 앉은 채 한시도 쉬지 않고 다리를 떨었다. 같은 열에 앉아서 영화를 보던 사람들에게까지 진동이 느껴질까 걱정되고 민망한 기분이 들어서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 남자는 이어서 간 식당에서도 다리 떨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그의 무례하고 가벼워 보이는 행동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연락을 끊었다. – 이예슬 (마케터)
7. 거리에 침을 뱉는 습관 직장 후배인 그 남자는 평소 개인적인 이야기가 잘 통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그의 곁에서 담배 냄새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호 식품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는 그를 포함해 직장 동료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셨다. 그런데 2차 술집을 향해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던 그가 거리에 마구 침을 뱉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민폐인데 침까지 뱉는 걸 보면서 배려가 없고 불결한 사람으로 느껴져 호감도가 순식간에 떨어졌다. – 김혜원 (출판사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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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