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 어디까지 괜찮을까?

공공장소에서 괜찮은 애정 표현 정도에 대한 섬세한 과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 더 가이라이너가 당신의 소중한 파트너와 키스하고 포옹하기 좋은 시간대를 분석해보았다.

대부분은 애정행각은 목격자나 다른 시선이 없는 편안한 소파나 침대에서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어떤 커플들은 이 세상이 자신의 애정행각을 봐주길 바란다. 마치 로맨틱 영화나 인스타그램 애정 행위의 실제 버전처럼 말이다. 공공장소에의 애정 행위는 괜찮은 걸까? 그렇다면 어디까지 허용될까? 다른 사회적 이슈처럼 이 또한 제법 정치와도 연관되어 있다. 먼저 ‘공공’이라는 단어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의 시선만 피할 수 있다면, 공공장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걸까? 공공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싶을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써야 할까? 만약 스트레이트 커플이 아니라면? 당연하겠지만, 주변의 시선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작별할 때의 애정 행위
예를 들어 기차역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순간을 맞이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어느 정도의 애정 행위는 용납될 것이다. 오랫동안 볼 수 없는 슬픈 이별의 경우라면, 혀를 사용하는 격렬한 키스도 오히려 사랑스러워 보인다. 불꽃놀이나 비욘세 콘서트장 같은 페스티벌의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스킨십이 오간다는 사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손을 잡는다거나 어깨동무 그리고 격렬한 포옹 모두 괜찮다.

여행지에서의 애정 행위
오리가 헤엄치는 연못 옆 언덕에 앉아 애정 행위를 하고 있어도 여행지에서는 당신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손을 잡은 채 복잡한 거리를 걷는 중이라면, 뒤에 사람들이 그로 인해 못 지나가고 있는지 정도는 잘 확인해보자. 또한, 인기 좋은 샌드위치 집에서 오래 앉아 스킨십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들겠지만, 그런 맛집에서는 다음 사람들을 위해 20분 이상은 머물지 않는 편이 좋다.

실내 공간에서의 애정 행위
둘의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하면서, 불편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옅은 조명은 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분위기가 점점 불편해진다.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한껏 분위기가 들떠있다면, 스킨십을 해도 전혀 무방하다. 하지만 영화관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둡고, 뒷자리에 앉았다고 해서 10대들처럼 무턱대고 행동하지는 말자. 영화를 보다 사운드와 음악이 갑자기 꺼지는 순간 들리는 다른 사람의 스킨십 소리는 무척이나 불쾌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파티 역시 마찬가지다. 정말 분위기가 너무 달아오르고 못 참을 정도라면 택시를 타고 당신의 집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제발 가는 도중에 택시에서 몰상식한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한다.

레스토랑에서의 애정 행위
레스토랑은 식사를 하는 장소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키스 소리나 요구르트가 묻어있는 도마뱀같이 생긴 혀가 상대방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에도 크게 비위가 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어떤 사람들은 식사 중에 그런 소리나 광경을 보면 밥맛이 뚝 떨어질 수 있다. 테이블 아래에서 어설프게 더듬거리는 애정 행위는 생각조차 하지 말자. 우리는 어설프고 역겨운 쇼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식사를 하기 위해 레스토랑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애정 표현의 허용 범위
제발 공공장소에서 파트너의 엉덩이를 잡는 행위는 피하자. 애인의 엉덩이는 뒤에서 봤을 때 가장 매력적인 부위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 파트너는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뒤에서 바라보는 목격자들은 그보다 더한 불쾌한 심장 떨림을 느낄 수 있다. 10대나 그 나이대의 어린 친구들은 길거리에서 서로의 청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기도 한다. 왕성한 성욕이 들끓는 어린 그들에게는 어느 정도 허용되지만, 성인이라면 파트너의 엉덩이도 잠시 쉴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을 주자. 파트너의 뒷주머니 속이 너무 지저분해 정리해주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간단하게 다른 사람의 애정 행각이 쉽게 눈에 보인다면, 당신의 애정 행각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애정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애정 행위를 보는 것을 그렇게 싫어할까? 부러워서?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보다 한번 더 생각해봐야할 이유가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애정 행위가 모든 사람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성소수자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애정 행위는 그들의 안위를 걸어야하는 행동이다. 스트레이트 커플이 애정 행위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욕을 하거나 뭐라 할 수도 있지만, 성소수자는 그보다 심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모든 사람이 어떠한 비난이나 응징을 받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늘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