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민 "공연은 단순히 보여지는 퍼포먼스가 아니예요" | 지큐 코리아 (GQ Korea)

방탄소년단 지민 "공연은 단순히 보여지는 퍼포먼스가 아니예요"

2021-12-21T11:05:55+00:00 |BTS SPECIAL EDITION, interview|

늘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달린다. 그래서 어제보다 더 또렷하게 빛나는 지민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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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팬 이벤트인 2021 BTS 페스타의 ‘아미 만물상점’ 콘텐츠에서 자신의 버릇을 묻자 “잡생각”이라고 답했죠. 그리고 취미에 대한 질문에는 “누워 있기”라고 했는데 좀 흥미로웠어요. 누워서 잡생각이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상을 하기에 완벽한 조합일 수밖에 없잖아요. 요즘도 그렇게 생각이 끊이질 않나요?
JM 조금 달라졌어요. 예전부터 차분함이랄까, 혼자만의 시간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는데 어느 정도 그렇게 됐어요. 별생각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GQ 어떻게요?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JM 몸을 쓰고 땀 흘리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요즘 러닝에 빠졌어요. 밤 시간에 주로 뛰곤 해요. 시원한 바람을 맞고 풀내음을 맡으며 달리는 동안에는 온갖 잡생각이 싹 사라져요.
GQ 지난여름 SNS에 “예쁜 풍경들을 보면서 뛰고, 땀 흘리는 게 저한테 많은 변화를 준 것 같습니다. 생각이 많았던 것도 덜 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죠.
JM 기억나요. 그 무렵에 뛰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춘 뒤에는 숨을 고르며 노래를 들어요. 10분이든 30분이든. 그러고는 다시 뛰어서 집으로 돌아와 개운하게 씻고 잠을 자요. 이러는 게 습관처럼 돼서 자기 전에 뛰어야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한 것 같아요. 어제요? 당연히 뛰었죠.
GQ 일상도, 내면도 건강하고 생생하게 유지하는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그런가 하면 ‘아미 만물상점’에서 균형 있게 다부진 몸을 만들기 위해 크로스핏에 도전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자연스럽게 춤에서 달라진 부분도 있을까요?
JM 크로스핏을 하다가 유산소 운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춤을 출 때 전보다 안정감이 들어요. 코어에 힘이 생겼는지, 몸의 중심이 잘 잡히는 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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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아까 공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방탄소년단이 이룬 결실과 기록을 보면, 이런 생각도 들어요. 과거에는 막연한 꿈이나 허무맹랑한 상상이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 하나하나 현실화된 순간을 여럿 경험하지 않았을까, 그건 어떤 기분일까.
JM 다시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순간이 정말 많아요. 콘서트장의 규모가 점점 커진 것도, 해외 팬들이 우리말로 노래를 같이 불러준 것도 그랬고, 무대에서 공중을 누빈 기억도 생생해요. 개인적으로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순간도 있어요. 무대에선 생각보다 관객의 얼굴이 눈에 잘 들어오거든요. 처음에는 표정이 좋지 않아 보였던 분들이 공연이 끝날 때쯤 웃고 계시는 걸 보면 전율이 확 감돌아요. 정말 감동적이에요. 이런 경험이 계속 무대를 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GQ 그렇게 믿기지 않는 순간을 몇 차례 마주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게 있다면요?
JM 자신이 그렸던 꿈에 가까워졌거나 그걸 이뤘다고 해서 멈추면 안 돼요. 만약 저희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처음 공연을 했을 때 ‘이제 됐다’라고 만족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끊임없이 있다 보니 조금씩 변화를 만들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GQ 현재 욕심을 내거나 잘하고 싶은 건 뭐예요?
JM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편인데 요즘은 멀리 생각하진 않아요.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일단 2년 만에 하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GQ 예전 인터뷰를 보면 지민 씨는 공연하는 것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그런 점에서 마음껏 무대에 설 수 없었던 2년 사이 ‘공연’이란 단어가 주는 감정의 진폭이나 의미가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때요?
JM 의미가 더 부여됐다기보다는 그리움이 커졌어요, 굉장히.
GQ 어떤 부분이 특히 그리워요?
JM 공연이라고 하면 ‘교감’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공연은 단순히 보여지는 퍼포먼스가 아니에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광범위한 감정과 느낌을 저뿐 아니라 멤버들, 관객분들, 스태프분들 모두 같이 공유하거든요. 그게 너무 신기해요. 이런 교감을 한동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고, 무대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 들지 무척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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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무슨 옷을 입었는지에 따라 같은 곡도 다르게 들리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오늘 화보 의상 중 하나를 무대에서 입는다면 어떤 스타일의 곡에 어울릴 것 같나요?
JM 지금 입고 있는 깔끔한 블랙 셔츠와 팬츠를 보자마자 ‘Black Swan’이 생각났어요. 또 나름 도전적이었던 핑크 의상은 ‘Dynamite’나 ‘Filter’에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GQ 방탄소년단의 노래들로 채워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다면, 오프닝 장면에 어떤 노래를 선곡하고 싶어요?
JM 당연히 ‘No More Dream’이죠. 저희 데뷔곡이니까. 팬분들도 공감해주실 거예요.
GQ 데뷔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과 많이 다르겠죠? 그 때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건 무엇이었나요?
JM 당연히 멤버들 그리고 꿈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처럼 큰 주목을 받거나 팬분들이 많았던 게 아니었으니 이 일을 하고 싶다, 해야 한다, 그거 하나로 멤버들과 똘똘 뭉쳤어요.
GQ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지민 씨의 솔로곡 ‘Serendipity’를 꺼내 들으며 위로와 힘을 얻는다는 사람이 제 주변에 많아요. 누군가는 “연고같은 노래”라고 말하더군요.
JM 아, 너무 감사한 말이네요.
GQ 이처럼 자신이 세상에 내놓은 결과물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본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JM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받아요. 물론 좋은 영향들이죠. 제 의견을 낼 때 한 번 더 생각하거나 팬분들에게 들은 이야기들 중에서 좋았던 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해요. 또 UN 연설을 직접 준비하면서 환경 이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저보다 어린 팬분들이 환경 문제에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극을 받았죠. 나는 평소 환경 보호를 위해 뭘 하는지, 분리수거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어요.
GQ 어느 때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하는 시기잖아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요?
JM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어디서든 무엇이든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이 언젠가 알아줄 거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GQ 온기 어린 말이네요.
JM 이런 이야기는 사실 어려워요.
GQ 어쩌면 스스로가 그 말의 의미를 잘 아는 사람일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민 씨의 솔로곡들이 글로벌 주요 음원 플랫폼들에서 센세이션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이어졌죠.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JM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자만할 것 같아서. 저는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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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곡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JM 일상이나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데 한동안 고립되어 있던 탓에 작업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최근 들어 정국이한테 보컬 코칭을 받으면서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에요.
GQ 앞으로 선보일 곡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같아 물어보는 거예요. 요즘 지민 씨의 세계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어요?
JM 음, 추상적인 것들로 많이 채워진 것 같아요. 이를테면 많은 사람의 관심사인 관계 같은 게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들여다보고 싶어요. 이런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GQ 춤은 어때요? 이전 인터뷰에서 “춤은 나만의 세계이자 나만의 공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자신에게 춤이란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나요?
JM 네, “나만의 세계”라는 말이 정말 맞아요. 춤을 처음 배웠던 때처럼 여전히 춤을 추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게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구나, 그럴 수 있구나, 느껴요.
GQ 가장 최근에 언제 그런 기분을 만끽했어요?
JM 며칠 전에 마친 온라인 콘서트의 리허설을 했을 때요. 오랜만에 멤버들과 땀 흘리며 춤을 추는데 그때 되게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GQ 그나저나 머리를 길게 길렀어요.
JM 안 해봤던 것을 해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기르기 시작했어요. 도전인 셈이죠.
GQ 그 도전 성공했네요. 잘 어울려요.
JM 귀에 머리카락이 들어가는 게 자꾸 신경 쓰이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찰랑찰랑한 느낌도 기분 좋고 손으로 머리를 자주 쓸어 넘기는 습관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전보다 더 편해요.
GQ 그거 전매특허죠? 지민 하면 무대에서 머리를 쓸어 넘기는 모습을 빼놓을 수 없던데요.
JM 하하. 앞으로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Official English version will be coming out through GQ Australia on 23, December. (GQ.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