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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지만 흥미로운 커플 밸런스 게임

2022.02.03주현욱

서로 다른 두 가지 옵션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한 가지를 꼭 선택해야 한다. 싸움을 부를지, 사랑을 부를지 모르는 커플용 밸런스 게임.

단톡방 고백 vs 길거리 공개 고백
다수가 모여있는 단톡방에서 뜬금없는 고백이 나을까? 모르는 인파 속에서 길거리 공개 고백이 나을까? 호감이 있든 없든 상대의 공개적인 고백은 그저 창피함 뿐. 그래도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 애인을 마주친다면 모른 척 지나간다 vs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데이트 중 전 애인을 마주쳤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얼굴을 가리고 모른 척 지나가 위기를 모면하려는 애인. 일부러 피하는 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잘 지내지?’라며 쓸데없이 안부를 묻는 애인.

잘 챙겨주고 집착하는 애인 vs 무관심한데 쿨한 애인
연인 관계에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 연락 늦으면 시도 때도 없이 꼬치꼬치 캐묻고 어딜 가면 선을 넘어설 정도로 집착해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다. 반대로 무관심하고 쿨한 상대는 내가 뭘 하든 관심이 없다. 가끔 나를 정말 사랑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집에서만 데이트하는 애인 vs 웨이팅 필수인 맛집만 가자고 조르는 애인
아침부터 점심, 저녁 식사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도 함께 정주행. 당장이라도 TV를 부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집 데이트와 사람들이 가는 곳은 꼭 가야 직성이 풀린다. 기본 1시간 웨이팅은 필수인 맛집 찾아 삼만리를 고집하는 애인.

매일 연락하지만 장거리 연애 vs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단거리 연애
통화도 메시지도 매일같이 주고받는다. 다만 거리가 멀어서 보고 싶을 때 못 본다는 단점이 있는 장거리 연애. 가까이 살지만 만날 때 연락하는 게 전부, 한 달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단거리 연애.

10년 이상 된 이성 친구 1명 vs 안부만 물어보는 이성 친구 10명
데이트를 할 때마다 10년 이상 된 이성 친구가 꼭 등장한다.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싶은 걸까? 가끔 둘만의 여행을 계획할 때 이성 친구도 따라나서기도 한다. 나와 함께 있을 때 이성 친구와 시시때때로 연락하는 건 기본,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성 친구라면? 어느 선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만나서 스마트폰만 보는 애인 vs 평소에 연락이 잘 안되는 애인
서로에 대한 관심이 뜸해지면 애정도 식고, 관계에 있어서 심한 악영향도 미칠 게 분명하다. 무슨 말을 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만나면 스마트폰만 보는 애인과 내가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절대 연락이 오지 않는다. 친구 사이도 아닌데 평소에 연락이 잘 되지 않는 애인.

이성 친구와 1박 2일 여행 간다는 애인 vs 전 애인과 술 마신다는 애인
실상 너무 어려운 문제다. 이성 친구와 단둘이 가는 1박 2일 여행은 분위기에 이끌려 새로운 감정이 생길까 두렵다. 그러나 전 애인과 술을 마시게 되면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역시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져 끔찍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관계 발전의 가능성이 좀 더 낮은 쪽을 선택해야 할까?

바람 피우고 용서를 구하는 애인 vs 바람 피우고 평생 비밀로 하는 애인
사람은 누구나 순간의 유혹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외로워서, 다른 사람이 좋아져서,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서 바람을 피웠다. 연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이 깨졌는데 용서를 하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차라리 바람 피운 사실을 평생 모르는 게 나을까?

환승 이별 vs 잠수 이별
세상에 좋은 이별 따윈 없다. 이별은 언제나 마음 아프고 욕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극한 이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다른 사람과 이것저것 재다가 나랑 사귀는 도중에 넘어가는 환승 이별과 연락도 안 받고 사귀고 있는 것조차 헷갈리는 잠수 이별.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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