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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냄새 감추기 딱 좋은, 호불호 없는 봄여름 남자 향수 추천 5

2026.05.18.김정현

바야흐로 땀 냄새의 계절. 빨래와 샤워는 기본이다. 데오도란트는 센스 있는 선택이다. 여기에 향수라는 옵션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불쾌한 냄새를 자연스럽게 가려줄, 호불호 걱정 없는 다섯 가지 향수를 소개한다.

밀러 해리스 ‘티 토니끄’ 오 드 퍼 퓸

Miller Harris

Keyword : 차, 시트러스
레몬이나 자몽 같은 산뜻한 시트러스 향조는 대표적인 봄여름 향이다. 다만 너무 과하게 발현되면 유치한 과일 향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 그린 티와 자작나무 타르가 시트러스를 그윽하게 감싸는 티 토니끄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레몬과 베르가못이 상큼하게 치고 나오고, 뒤이어 쌉싸래한 차향이 퍼진다. 가볍고 청량한 향과 따뜻하고 씁쓸한 향 사이의 밸런스 좋은 향수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솝 ‘태싯’ 오 드 퍼퓸

Aesop

Keyword : 그리너리, 우디
더 자연스럽고, 더 싱그러운 향을 찾는다면 이솝 태싯을 주목해보자. 대표적인 ‘그린 노트’ 향수이자 이솝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와 호감도에 힘입어 입문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 에디터 역시 몇 년 전 내돈내산 첫 향수로 태싯을 구매해 사용했다. 상쾌한 유자 향 뒤로 바질, 로즈마리, 민트 등의 허브와 은은한 우디향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만큼 뿌릴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폭염이 내리쬐는 날에도, 습도 높은 장마 시즌에도 잘 어울리는 여름 데일리 향수로 더할 나위 없다.

어비어스 ‘뮈스끄’ 오 드 퍼퓸

Obvious Parfums

Keyword : 머스크, 살냄새
‘향수를 안 뿌린 것 같은’ 향수는 없을까? 인위적인 향은 최대한 배제한 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퍼지는 살냄새라면 후각에 예민한 이들도 부담 없이 뿌릴 테니까. 높은 온습도로 인해 각종 냄새가 더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여름철에는 어비어스의 뮈스끄 같은 소위 ‘살냄새 향수’가 빛을 발한다. 같은 머스크 계열이라도 어떤 향료와 만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얼굴을 보여주는 법. 순수한 머스크 분자 향료와 우디한 분자 향료가 만난 어비어스 뮈스끄는 너무 달콤하거나 상큼하지도, 너무 묵직하거나 화려하지도 않은 간결하고 편안한 살 내음을 구현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오 드 뚜왈렛

Maison Margiela

Keyword : 코튼, 비누
향수 입문자들에게도 호불호 걱정 없이 추천하기 좋은 향수를 꼽으라면 단연 코튼/비누 계열의 향수일 것. 그리고 이 분야의 대표 주자 중 하나가 레이지 선데이 모닝이다. 이름처럼 느긋하고 여유로운 주말 아침의 분위기를 담아낸 제품으로, 볕이 내려앉은 새하얀 이불의 바스락거리는 촉감과 이불 사이로 포근하게 퍼지는 비누향이 인상적이다. 레이지 선데이 모닝이 일반적인 코튼/비누 계열 제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플로럴과 머스크 향이 뒷받침해 준다는 데 있다. 은방울꽃과 아이리스가 자아내는 청초함이야말로 이 향수의 킥이다.

헤트라스 텍스타일 퍼퓸 ‘제주 사려니숲길’

Hetras

Keyword : 섬유 향수, 그리너리
몸에 뿌리는 향수도 있지만 옷에 뿌리는 향수도 있다. 찝찝한 땀 냄새와 빨래 덜 마른 냄새를 없애면서 동시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고 싶다면 섬유 향수를 주목할 것. 헤트라스의 텍스타일 퍼퓸 역시 향수/룸 스프레이/탈취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섬유 향수다. 탈취 및 항균 효과를 극대화하되 지속력과 발향력에도 신경을 써 향수 대체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주 사려니숲을 모티프로 삼은 제품. 우거진 나무 가운데 은은하게 퍼지는 시트러스 향으로 싱그러운 숲의 기운을 담았다.

김정현

김정현

프리랜스 에디터

김정현은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객원 에디터입니다. 로컬 숍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F&B, 패션, 문화 예술 분야의 주목해야 할 사람들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경희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Visit Seoul. 현대백화점, CJ 그룹, 디에디트 등 다양한 기업/미디어의 객원 에디터 이력을 포함해 6년간 콘텐츠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기호와 취향에 관한 에세이 '나다운 게 뭔데'를 출간했으며, 토크 프로그램 모더레이터 및 라이브 커머스 패널로도 활동 중입니다. 개인 콘텐츠로는 ‘시티털보’라는 이름으로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숏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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