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만우절 장난 모음집 (feat. 역대급 스케일) | 지큐 코리아 (GQ Korea)

역대급 만우절 장난 모음집 (feat. 역대급 스케일)

2022-04-04T21:21:39+00:00 |culture|

마음 놓고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 역대급 만우절 장난 모음.ZIP

하늘을 나는 펭귄이 있다?
영국 BBC 방송국의 만우절 장난은 짓궂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BBC 자연 다큐멘터리 팀은 만우절 전날 특집 기사를 통해 ‘경이로운 아델리 펭귄의 비행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며, 하늘을 나는 펭귄의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진심인 BBC의 고퀼리티 영상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깜빡 속아 넘어갔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다.

폭스바겐이 볼츠바겐으로?
지난해 폭스바겐의 만우절 해프닝은 엄청난 이슈였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북미 브랜드를 ‘볼츠바겐’으로 변경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기존의 사명 대신 전압의 단위인 ‘Volt’라는 단어를 넣어 앞으로 전기차에 더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독일 증시에서 4.7% 가량 올랐고, 뉴욕 증시는 한때 12%까지 치솟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폭스바겐은 신모델 전기차 홍보를 위한 것이었다고 다시 발표했지만, 주가 조작 혐의까지 받아 미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받을 가능성까지 거론된 바 있다.

흑백 TV에 스타킹을 씌우면 컬러 TV가 된다?
1962년 스웨덴에 TV 채널이라고는 하나뿐이었고, 이마저도 흑백이었다. 그런데 한 방송기술 전문가가 뉴스에 나와서는 “TV 브라운관에 나일론 스타킹만 씌우면 컬러 TV가 된다”라고 말해 소동이 벌어졌다. 수십만의 시청자들이 이를 따라 했고, 생각대로 되지 않자 분통을 터뜨렸다. 스웨덴의 ‘진짜’ 컬러 TV 방송은 공교롭게도 4년 뒤 만우절에 실시됐다.

맥도날드에서 롯데리아 버거를?
경쟁 관계의 패스트푸드 직원이 서로 다른 매장에서 일을 한다면? 상상만으로 황당한 상황이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실제로 롯데리아 직원이 맥도날드에서 “안녕하세요, 롯데리아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는 목격담이 떠돌기도 했다. 한편, 롯데리아는 2014년 만우절을 기념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불고기버거 먹으러 왔소”라고 외치면 해당 버거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만우절은 무중력의 날?
영국의 천문학자 패트릭 무어는 그럴싸한 말로 사람들을 속였다. 그는 한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1976년 4월 1일 09시 47분이 되면 명왕성이 목성 뒤로 지나갈 때 행성들이 일직선으로 정렬된다며, 지구에 무중력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청취자들은 집에서 점프를 해대며 무중력을 느껴보려 했다고. 이후 문의 전화가 폭주하자 해당 라디오 측은 아침부터 심한 음주를 삼가라고 말했다.

남극 거대 빙하가 시드니 항구에?
호주 시드니의 한 백만장자가 남극에서 호주로 빙하를 끌고 올 계획을 밝혔을 때 모두가 비웃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1978년 4월 1일, 거대한 빙하가 바지선에 끌려 시드니 항으로 들어왔다. 지역 라디오와 방송국들은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고, 항구에는 구경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얼마 후, 항구에 완전히 들어서고 나서야 빙하가 아닌 커다란 쓰레기 더미라는 걸 알아챘다. 가짜 빙하는 화재 진화 거품과 면도 크림으로 뒤덮인 엄청난 양의 하얀 비닐이었다.

타코벨이 미국 자유의 종을 매입했다?
1996년 패스트푸드 업체 타코벨은 필라델피아 독립역사공원으로부터 자유의 종을 매입해 ‘타코 자유의 종’으로 이름을 바꾸겠다는 신문 광고를 냈다. 자유의 종이 미국 독립의 상징인 만큼, 이 같은 소식에 많은 미국인들이 크게 분노했다. 마이클 맥커리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의 사실 확인 질문에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도 팔아넘길 생각”이라고 한 술 더 뜬 농담을 던져 논란을 증폭시켰다.

런던에 UFO가 떴다?
1989년 3월 31일 만우절 하루 전날, 영국 런던 외곽도로 부근 하늘에 원반 비행 물체가 나타났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이에 관련된 보도를 쏟아내고 경찰까지 출동했던 장난이다. 그리고 땅에 근접했을 때 은색 슈트를 입은 작은 장난감이 모습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UFO는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버진 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만우절을 기념해 사람들을 놀래켜주려고 띄운 열기구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