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의 엔딩 크레딧에 연인 임세령의 이름이 올라갔다.
여러모로 영화 <헌트>는 기사로 쓰기 좋은 소재다. 배우로 만렙을 찍은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고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정우성과 이정재가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덕분에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영화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의 이야기다. 배경은 1980년대로 광주 학살 등 민감한 요소도 다룬다. 이정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하다가 배경을 1980년대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가 메가폰을 잡았기에 많은 배우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한다.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하게 해달라고. 실제로 황정민, 주지훈, 김남길, 박성웅, 조우진, 유재명 등이 잠깐 등장한다. 이 감독은 “많은 배우를 어떻게 등장시킬지 고민하다가 한 번에 나왔다가 들어가는 아이디어로 모두를 담을 수 있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언론배급시사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관객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이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문구가 등장했다. ‘감독과 제작자는 다음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세정 카카오엠 본부장, 배우 전혜진의 남편 이선균. 그리고 이정재의 공개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이름이 보였다. 특히 임세령 부회장은 직함 없이 임세령이라고만 적혀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1월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뒤 8년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도 동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벌써부터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영화 <헌트>.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 타임은 12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