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카롱, 잠봉뵈르야 가라! K-디저트가 나가신다. 유튜브 ASMR 먹방 콘텐츠에서 자주 보이는 전통 디저트들. 약과 열풍으로 ‘약겟팅’과 ‘약픈런’이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로 핫하다. 눈으로 즐기고 맛으로도 즐기는 전통 다과 컬렉션들을 만나보자.
장인한과 @ujbjts
‘약켓팅’의 시작점인 장인한과. 의정부에 위치한 약과 공장이다. 약과 공장이 어떻게 소문이 났을까 찾아보니 맘 카페가 시작이었다. 맘 카페 픽이라면 맛은 보장된다는 썰이 있을 정도로 맛은 이미 검증되었다. 온라인 판매처도 생겼지만 쉽게 구할 수 없어 더 열광하고 갈망하는 장인한과의 약과. 패키지는 요즘 트렌드와 다른 정겨운 포장이다. 스티로폼에 약과를 쌓아올려 랩으로 포장한다. 포장 위 장인한과의 스티커 한 장으로 맛을 대변한다. 깨끗한 기름으로 만드는 쫀득한 맛의 장인 약과. 공장에서 찍어내는게 아닌 정성이 들어가는 수제 한과. 최근 장인 더 카페라는 곳에서 납품받아 판매 중이다. 제주점, 의정부점 두 군데가 있으니 약켓팅이 어렵다면 오픈런을 추천.
카페와요 @cafe__wayo
기본 약과가 물린다면 퓨전에 눈을 돌려보자. 파리 증권가의 한 빵집에서 ‘금괴’를 고안하여 만든 휘낭시에는 어원 그대로 ‘Finacier 금융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맛있는 금괴 휘낭시에와 약과를 더한다면? 말해 뭐해. 실온 상태의 약과 휘낭시에는 촉촉하지만 냉동 상태로 얼렸다 녹여먹으면 꾸덕한 식감이 살아나 먹는 재미를 두배로 느낄 수 있다. 약과를 더해 흑임자 휘낭시에도 판매중이다. 카페가 전남 여수에 위치한다. 멀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장님께 택배 예약 메시지를 보내보자. 이번 추석 선물로 프랑스 파리의 증권거래소 딜러들처럼 소정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약과 휘낭시에 같은 센스 있는 선물은 어떨까.
대흥떡집 @daeheung_official
장인한과 약켓팅을 하지 못했다 해도 슬퍼하지 말자. 떠오르는 신흥 약과 맛집인 대흥 떡집도 있다. 먹어볼 준비가 됐다면 종암동으로 떠나자. 출발하기 전 대흥 떡집 인스타그램에서 오늘의 라인업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꿀팁. 오늘 분명 약과가 리스트업에 있었는데 도착해보니 품절되고 없다고 해도 약과만 파는 것이 아니니 ‘못 먹어도 GO’다. 대흥 떡집의 베스트 메뉴는 단호박설기. 국산 녹두와 단호박, 맵쌀 100퍼센트로 반죽해 만든다. 매주 다른 라인업으로 새로운 떡들이 출시되고 있다.
연리희재 @yeon.li.hui.jae
미국엔 도넛이 있다면 한국엔 개성주악이 있다. 찹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막걸리와 뜨거운 물로 반죽 한 뒤 동그랗게 빚어 기름에 튀겨낸 떡이다. 옛 개성 지방에서 많이 먹었다 하여 개성 주악이라 불린다. 조청에 버무려졌으니 더욱더 커피와 잘 어울릴 디저트. 파주에 위치한 전통 디저트 카페인 연리희재에서 다양한 종류의 개성주악을 판매 중이다. 각종 과일들이 올라가는 주악들이 즐비해 있다. 생크림 위 산딸기, 청포도, 초콜릿, 사과, 블루베리부터 치즈곷감, 초당옥수수, 도라지청 등 맛있는 거 위에 맛있는 게 올라갔으니 맛은 보장됐다. 올해 4월에 오픈했지만 ‘먹잘알’들의 빠른 입소문으로 파주 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디저트들을 현재 갤러리아 압구정 고메이 494에서 팝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시즌 메뉴인 바질 토마토 주악이 새로 출시됐다. 바질 토마토 주악은 압구정 갤러리아에서만 판매한다. 이달 8월 19일까지이니 팝업이 끝나기 전 꼭 들려보자.
담장 옆에 국화꽃 안녕인사동점 @ccot_insa
K-디저트의 원조인 담장 옆에 국화꽃(줄여서 담꽃)은 빙수로 유명하지만 최근 다양한 전통 디저트로 MZ세대들을 겨냥 중이다. 떡 명인으로 시작해 한식 디저트의 시장의 문을 연 담꽃의 대표 오숙경 명장의 메뉴 초이스는 믿을만하다. 최근 나뚜루와 팥빙수 맛 아이스크림 콜라보 이슈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매장을 찾아 그 맛을 확인했다. 구움 찰떡, 구움 강정, 팥양갱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 등이 있지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감태주악은 놓칠 수 없다. 임금님의 겨울철 건강을 책임진 수라상과 궁중 잔치상에 빠짐없이 올라가는 메뉴 중 한 가지인 감태 주악. 이 귀한 것은 오직 담꽃 안녕인사동점에서만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