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명언 제조기 슈가부터 맞는 말 대잔치 이영지까지, 셀럽들의 뼈 때리는 인생 조언 모음

2022.09.14박지윤

“나 너무 맞아서 순살 치킨 됐어” 현실을 살아야 하는데 자꾸만 움직이지 않는 몸뚱아리를 가진 당신. 당근과 채찍 중 아픈 채찍을 들고왔다. 호통안에 따스함 한 스푼 박명수부터 아이돌 조상 김동완까지. 명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셀럽들의 현실 인생 조언 모음들.

이영지“원래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걱정이 많은 법이네요. 아무 걱정 말고 하늘 한 번 올려다 보세요”

‘혹시 영지는 인생 2회 차일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묵직한 한방. 가끔 영지의 인스타그램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열리는 그날은 문전성시이다. 예능계 블루칩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영지는 이미 검증된 스마트함과 재치 있는 순발력으로 현실과 이상을 섞은 답변들을 내어 놓는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어요’라는 질문에 누가 저런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도 영지는 인생을 한번, 아니 두 번 더 살고 대한민국에서 다시 태어난 게 맞는 거 같다.


슈가”당신의 꿈이 꿈으로 남지 않길”

너무 맞아서 아픈 뼈를 어루어 만져주는 그의 한마디. ‘꿈꿀 시간이 어딨어? 바빠 죽겠는데’의 포근한(?) 회초리 버전일까. 포털에서 슈가를 치면 ‘슈가 명언’, ‘슈가 가사’등 어록들이 넘쳐난다. 예능적 멘트들은 물론 본인이 작사한 가사와 팬 사인회에서 팬들한테 남긴 응원의 말들을 조금 읽어만봐도 생각이 깊은 사람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슈가의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듣는 사람들은 그러한 이유에서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혹시 걱정이 많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BTS의 곡 ‘So What’의 슈가 가사를 집중해보자. ‘걱정의 9할은 네가 만들어 낸 상상의 늪’ 쫄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는 슈가 님의 말씀, 새겨듣자.

김동완”신화는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덕질의 DNA를 가진 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말이다. 가령 저 멘트에서 ‘신화’라는 단어를 현재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로 바꾼다면? 다른 의미로 눈물이 핑 돌지도. 덕질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즐기는 문화를 건강하게 받아들인다면 일상 생활의 원동력이 되지만 깊게 빠져들어 본인의 인생을 찾지 못한다면 그저 삶을 갉아 먹는 올바른 덕질이 아니게 된다. 현생에 돌아오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김동완 사진과 함께 ‘00은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를 보내보자. 화를 버럭 내버릴 수 있으니 핀잔은 장담 못한다.


일론 머스크”당신이 포기할 때, 나는 시작한다.”

지금은 ‘도지코인’과 ‘화성 갈끄니까’ 밈 때문에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못할 수 있다. 그저 SNS 중독자에 파티 좋아하는 인간? 하지만 그는 성공한 사업가임을 명심하라. 그의 생각과 행동력은 다르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인물 중 1명에 속하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인 자산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한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다. 이보다 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구글에 ‘일론 머스크 어록’을 검색해봐라. 비범함이 남다른 말들이 스크롤 한 바닥이다. 그중 힘이 되는 한마디도 추가해본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그의 따뜻한(?) 응원.


박명수
“늦었다고 생각할 떄가 진짜 너무 늦었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가 원래 맞는 말인데 어찌 박명수의 뒤틀린 저 한마디가 더 옳아 보이는 느낌은? ‘늦지 않았다’ 그 한마디가 자기 합리화를 해버리는 마법의 주문이기도 하지만 때론 독이 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잘 될 거야.” 식의 긍정적인 말들은 사고를 흐리게 한다. 그래도 늦었으니 어떡하나. 지금이라도 시작해야지.


윤여정”가만히 누워 있으면 뭐해요. 뭐 사과가 갑자기 떨어질 일도 없고”

지금 누워있던 사람들을 벌떡 일어나게 할 말. 발등에 불 떨어져도 아랑곳 않고 그저 세월아 네월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 조언. 게다가 인생 선배님의 말씀이니 더 귀에 꽂힌다. 70대의 나이에 오스카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행동들이 그녀의 말들을 뒷받침해준다. 최근 나영석 PD와 함께한 <뜻밖의 여정> 프로그램에서 ‘윤며드는’ 윤여정의 어록들이 이슈였다. 방금 누워있지 말라는 이 잔소리가 아파서 잔잔한 잔소리가 필요하다면 다시보기 해보길 바란다. 선생님, 너무 아프니까 살살 때려주세요.

에디터
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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