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여행 가기 짜증 나는 유형 5

2022.10.26주현욱

분명 좋은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했지만, 이야기하면 할수록 짜증만 늘어간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절대로 같이 여행 가기 싫은 유형.

🎒모든 정보를 제대로 숙지 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 따로 있고, 듣는 사람 따로 있다. 비행기부터 숙소, 교통, 식당 등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진전이 어렵다. 한 번 이야기할 때 제대로 기억해두면 좋으련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듣는 상대는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게 만든다. 보통 이런 경우는 여행 자체에 큰 흥미가 없는 유형이다. 여행을 가기도 전에 했던 이야기만 반복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질 확률이 크다.

🎒계획을 짜는 데 긴장감이 없다

여행은 둘이 하기로 했는데 계획은 나 혼자만 짠다. 내가 무엇을 제안하던 별 호불호 없이 ‘OK’로 일관하는 건, 어떻게 보면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친한 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갈 순 있지만 조별 과제를 할 때 노력이나 참여를 하지 않는 ‘프리라이더(free-rider)’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치 나 혼자서만 여행에 안달 나 있는 사람처럼 안절부절 하는 느낌이 들어 불쾌하다.

🎒불평불만을 참지 않는다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여행 중 온갖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유형과 여행을 한다는 건, 여행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굳이 여행은 가겠다고 해놓고 계획은 커녕 상대의 기분까지 망가뜨린다. 여행 전부터 일정에 대해 투덜거리는 사람은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는 안 봐도 비디오다. 더 강도 높은 불평불만과 마주하기 전에 과감히 여행을 취소해버리자. 이것저것 다 마음에 안 들면 집에만 있던지.

🎒자기 선호가 중요하다

내 의견은 은근슬쩍 무시한 채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는 얌체 같은 유형이다. 이 친구를 보고 있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배낭여행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혼자 하는 여행은 외로워서 싫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거면 왜 나와 여행을 같이 가겠다고 한 건지, 결국 고통받는 건 나일 가능성이 100%다.

🎒여행과 국가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다

‘여행 가고 싶은 거 맞지?’라고 되물어보고 싶다. 같이 갈 여행지만 정해놓고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알고 싶고 무엇을 느끼고 싶은지에 대한 의지가 없다. 국가나 도시 이름만 알고 있을 뿐, 그 외 교통편이나 랜드마크, 미술관, 쇼핑, 맛집, 문화 등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들어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 보통 이런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여행은 가고 싶은데 막상 찾아보려고 하니 귀찮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여행지에서의 풍부한 대화는 불가능하다. 이럴 때는 책 한 권 건네주며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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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