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낮과 새 밤.
마포의 낮밤은 10월 6일을 기점으로 또렷하게 달라졌다. 마침내 빗장을 푼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는 한강이라는 거대한 거울 앞에서 밤낮으로 아름답게 반짝인다. 예로부터 시인과 화가들이 드나들던 영감의 터전 ‘마포나루’의 옛 지명에서 이름을 빌려온 호텔은 동시대적 영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호텔에 들어서면 최정화 작가의 ‘세기의 선물’이 가장 먼저 투숙객을 맞이하고, 20층 메인 로비에 당도하면 양혜규 작가의 거대한 설치 작품 ‘창공해로’를 감상할 수 있다. 호텔 곳곳에서 만나는 자연 소재와 월넛의 따뜻한 색감,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한 다정한 가구에서 포근함이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