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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말고 미쉐린 레스토랑 데이트 맛집 6

2023.03.31정은아

지금껏 살면서 들은 네 글자 단어 중에 가장 많이 들었을 정도로 흔한 오마카세에 질렸다면 2023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가이드)를 주목하자. 합리적인 가격에 맛까지 훌륭한 식당을 의미하는 일명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비건, 파스타, 와인까지 주말에 데이트하기 좋은 레스토랑을 공개한다.

꽃, 밥에 피다

가게 소개ㅣ건강에 민감한 현대인들을 위해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해 정갈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꽃, 밥에 피다’는 인사동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이다. 식재료뿐 아니라 인테리어, 담음새 등 구석구석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이곳은 농인 법인에서 직접 운영하며 유기농 농장에서만 재료를 납품받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노란 달걀 지단 보자기에 단아하게 싸여 나오는 ‘보자기 비빔밥’. 지단을 걷으면 한 송이 꽃이 피어 있는 듯 밥 위에 곱게 놓여 있는 색색가지 나물들이 눈부터 즐겁게 만든다.
주소ㅣ서울 종로구 인사동16길 3-6

베이스 이즈 나이스

가게 소개ㅣ채소 친화적 레스토랑인 ‘베이스 이즈 나이스’. 이곳의 주인장인 장진아 대표는 레스토랑 컨설턴트와 푸드스타일리스트, 식음 기획자로 꽤 긴 시간을 해외에서 활동하였다. 내추럴한 분위기와 채소를 중심으로 풀어낸 균형 잡힌 요리에는 그녀의 이런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다. 채소를 이용한 덮밥 스타일의 메뉴와 정갈하게 차려낸 국과 반찬은 깔끔하면서도 맛이 일품이다. 채식에 대한 의식적 접근이 아닌 자연스러운 채소 식생활과 일상 속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메뉴를 지향한다. 1인 운영 레스토랑이라 예약 손님만 받고 있으니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주소ㅣ서울 마포구 도화2길 20

에그 앤 플라워

가게 소개ㅣ이름처럼 계란과 밀가루만을 이용해 직접 만드는 ‘에그 앤 플라워’는 생면 파스타 전문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밀가루 포대와 제면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방촌의 복잡한 골목 안에 위치해 있지만 내부의 테라스와 탁 트인 통창으로 보이는 이태원의 뷰가 아름다운 곳. 당일 만드는 생면과 함께 고추장과 액젖 등을 사용해 만든 흑돼지 라구를 비롯해 부라타 치즈와 구운 감태 등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이탈리안 파스타를 경험할 수 있다.
주소ㅣ서울 용산구 신흥로26길 35

원 디그리 노스

가게 소개ㅣ싱가포르의 좌표를 표현한 레스토랑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원 디그리 노스’는 대중적인 싱가포르 현지의 요리와 아시안 바비큐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 조리법을 기반으로 젊은 셰프의 정교하고 기술적인 감각이 더해진 싱가포르 치킨 라이스, 광동 크리스피 로스트 포크는 대표 메뉴답게 현지의 대중적인 맛과 풍미를 온전히 제공한다.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현지의 맛은 언제나 즐거운 미식 경험이다.
주소ㅣ서울 강남구 학동로43길 8

팩피

가게 소개ㅣ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가 ‘팩피’를 오픈하며 셰프로서 새롭게 출발했다. 이곳에선 대중적인 파스타 장르를 자신만의 창의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간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메뉴를 선보인다. 오픈 주방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요리하는 순간이 무척이나 행복하다는 이 셰프. 팩피를 찾는 모든 고객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식사를 즐길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바람이 잘 투영된 공간이다.
주소ㅣ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36 102호

필레터

가게 소개ㅣ자칭 타칭 생선 마니아라 불리는 정세욱 셰프가 오픈한 ‘필레터’는 모든 메뉴가 해산물로만 이뤄져 있다. 고소한 버터와 캐비어, 가츠오부시로 맛을 내고 목이버섯과 콜리플라워를 곁들여 식감을 높인 갑오징어 요리와 갈치로 바삭하게 튀겨낸 피시앤 칩스를 와인과 함께 곁들여 먹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준비된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 안먹어 보면 모른다.
주소ㅣ서울 강남구 선릉로148길 40-4 2층

에디터
글 / 정은아 (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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