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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때 살이 차오르는 고등어 맛집 4

2024.01.24박예린

고등어회는 겨울에 본격적으로 지방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지금 제철을 맞이한 고등어회 맛집을 소개한다.

심야 식당 기억 | 기억해, 이곳의 고등어봉초밥을

인스타그램 @hbc_memories

일본식 조리법에 동양적인 요소들을 녹여 재해석한 요리들을 선보이는 심야 식당. 이곳에는 상호처럼 ‘기억’해야 할, ‘기억’ 속에 남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비주얼로 나오는 고등어 봉초밥으로 하루 제공되는 수량이 한정적이라 예약이 필수다. 일본 조리법으로 초절임한 고등어의 부드러운 기름기, 겉면을 불에 익혀 은은한 불 맛과 고슬한 식감의 밥까지 밸런스가 일품이다. 와사비를 올리고 같이 내어주는 김에 싸서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자. 지금까지 먹었던 고등어봉초밥은 진짜가 아니었다는 기분 좋은 혼란의 후기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41
영업시간 월~목요일 17:00~24:00, 금요일 17:30~24:00, 토요일 15:00~24:00, 일요일 15:00~23:00
인스타그램 @hbc_memories

무용담&앤유 오케이 | 이렇게 고소한 활고등어라니

인스타그램 @muyongdam_jeju

제주 공항 근처 용두암에 위치해 제주 여행의 시작 혹은 마지막에 들러 맛있는 고등어 회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시그니처는 제주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활고등어에 제주산 깨 소스를 곁들인 ‘고마사바’. 포를 뜨듯 얇게 썬 활고등어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린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매력이 중독적인 깨 소스에 고등어를 그냥 비벼 먹어도 맛있고, 함께 내어주는 고슬고슬한 밥 위에 소스를 흠뻑 바른 고등어, 와사비를 올려 초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해 질 녘 제주 바다를 배경 삼아 먹는 참깨 고등어회가 얼마나 맛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주소 제주 제주시 흥운길 91
영업시간 18:00~24:00 (화ᆞ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muyongdam_jeju

진도켄 이자카야 | 녹진한 고등어의 감칠맛

인스타그램 @lsuperherol

고등어 봉초밥을 먹기에는 살짝 배부른데 비슷한 뉘앙스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기억하자, 우리에겐 고등어 봉초밥 미니 버전인 고등어 이소베마끼가 있다는 것을. 쌀 대신 고등어로 꽉 채워 넣고 김으로 말아내 배부름은 덜하고 신선한 고등어의 매력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때 후토마키와 숙성회로 유명한 진도켄 이자카야가 현명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직접 졸인 우엉과 쪽파, 초생강, 시소를 넣어 고등어 풍미를 올려주고 다채로운 식감도 선사한다.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이소베마끼로 입안 가득 채워지는 고등어의 감칠맛을 경험해 보자.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5길 9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7:30~24:00
인스타그램 @lsuperherol

회심 | 소바에 빠진 고등어

인스타그램 @mind.tourism

고등어회를 메밀면과 말아먹는, 상상도 못한 조합을 선보이는 곳. 시그니처인 ‘고등어 참깨 소바’는 초절임한 제주산 고등어와 절인 토마토, 메밀면에 화룡점정의 직접 끓인 쯔유에 볶아 고소함 폭발하는 참깨를 아낌없이 넣어 비주얼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토마토를 시작으로 숙성을 통해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은 살리고 회와 절임 중간 즈음의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고등어, 쫄깃한 메밀면을 먹다 보면 입에 착착 붙는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탄수화물 러버들을 ‘고등어 덮밥’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주소 제주 제주시 아봉로 200
영업시간 화~일 11:00~17:00
인스타그램 @mind.tourism

사진
인스타그램 @hbc_memories @muyongdam_jeju @lsuperherol @mind.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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