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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씬의 전설은 어떤 시계를 찰까?

2024.02.15임채원

위스키의 살아있는 전설 샌디 히슬롭의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워치 앤 스카치.

Who is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과 로얄 살루트의 마스터 블렌더. 스카치 위스키 블렌딩 분야에서 40년 경력을 쌓으며 존경받는 명장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스키와 워치의 매치를 소개한다. 그가 소장한 컬렉션은 웅장한 수준. 워치와 스카치 사이 공통된 코드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로얄살루트 21년 & 롤렉스 스카이드웰러 다크로듐

럭셔리의 만남. 위스키는 로얄 살루트 21년의 파란 병 시그니처 블렌드다. 마멀레이드, 멜론, 배, 헤이즐넛, 스모크 맛과 향이 훌륭하다. 복합적인 풍미가 잘 정렬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시계, 롤렉스사 스카이드웰러는 42밀리 미터 직경, 플루티드 베젤, 18k 에버로즈골드의 클래식 라인이다. 듀얼 타임, 달을 알 수 있는 사로스 연간 캘린더, 컴포트 익스텐션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글렌리벳 13년 퍼스트필 & 오리스 다이버즈 65 허니 브라운

프랑스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더 글렌리벳 13년 퍼스트필 아메리칸 오크. 망고, 파파야 등 잘 익은 열대 과일의 풍미가 온화하고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토스티한 향, 바닐라의 긴 피니시. 여기에 진한 노을의 색을 띠는 다이버즈 65를 매치했다. 우아하고 따사로운 햇살을 닮은 오리스의 워치는 깊이 있고, 클래식하며, 고급스럽다. 샌디 히슬롭은 에르메스의 커스텀 가죽 스트랩으로 브레슬릿을 바꿔 둘의 ‘프랑스’ 코드까지 연결했다. 도저히 천재적인 감각이다.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리저브 & 튜더 레인저

대설 특보에 어울리는 완벽한 조합. 샌디 히슬롭은 극한의 기후에 맞설 준비물로 발렌타인 리미티드 에디션과 튜더 레인저 워치를 매치했다. 건포도, 카라멜 토피, 풍부한 과실 향을 가진 위스키는 Taste of Christmas, 홀리데이의 달콤함을 가득 담았다. 쥬시하고 달달한 여운이 길게 지속된다. 패키지도 사랑스럽다. 볼드하면서 클래식한 튜더 레인저를 손목에, 발렌타인 따른 글렌캐런 잔을 한 손에. 한번 쥐면 놓치고 싶지 않을 테다.

시바스리갈 18년 미즈나라 캐스크 & 그랜드 세이코 고질라 에디션

시적인 조합이다. 힘 있고 거친 외관에 순한 내면을 가졌다. 위스키는 일본 한정판으로 미즈나라라고 하는 일본산 물참나무 캐스크에서 숙성된다. 기존 18년과 확연히 다른 풍미를 가졌는데 훨씬 오키하다. 은은하고 화사한 꽃향기가 일품. 시계는 그랜드 세이코 x 고질라 65주년 한정판 스프링 드라이브다. 정밀하고 부드러운 무브먼트를 자랑한다.

아벨라워 12년 & 타이멕스 멀린 스누피

때때로 이렇게 경쾌하고 가벼운 선택을 해보자. 아벨라워 12년 더블 캐스크는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한 번씩 숙성된다. 입문용 위스키로 알려져 있듯,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이좋게 화합한 버번과 셰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타이멕스의 멀린 스누피 워치 역시 심플하고 부담 없는 디자인으로 무료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더하는 존재다.

디자이너
조승언
이미지
샌디 히슬롭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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