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든 EV 모빌리티는 사용자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대 아이오닉 5 N
2021년 출시한 ‘오리지널’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더 대담하고 새로운 방향으로의 진화를 꾀했다. 맨 앞에 보이는 변화는 좀 더 날카롭게 다듬어진 앞 범퍼. 나아가 N배지를 단 아이오닉 5는 리프레싱 버전답게 디자인만큼이나 성능도 대폭 강화했는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껑충 높여줄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NGB(N Grin Boost) 버튼. 이 작은 버튼을 누르면 최대출력은 순식간에 4백78킬로와트, 힘은 6백50마력에 도달한다. 드리프트 모드에서는 자동으로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말 그대로 안정적인 드리프트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또 다른 업그레이드 사양으로는 20밀리미터 낮게 위치한 버킷 시트(기본 사양 대비)와 앞 범퍼 하부를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 야광 오렌지로 악센트를 준 리어 디퓨저 등이 있다.
에어원 eVTOL
이스라엘에서 만든 전기 자율 비행기다. 단 한 번 충전으로 1백 마일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내 공간은 두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 에어원은 개인용 eVTOL(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기: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에 속하는 기체다. 1천2백 피트(3백66미터)의 고도에서 100마일퍼아워의 평균 속도를 낼 수 있다. 덕분에 지면에서 수직 상승해 공중에서 단번에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발휘한다. 최대 탑재량은 2백50킬로그램, 놀라운 건 배터리를 분리하면 집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 표준 CCS 플러그가 있는 고속 충전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로에서 완전 충전까지 1시간이 걸리고, 20에서 80퍼센트까지는 30분이 걸린다. 2024년 말 출시 예정.
슈퍼 73-C1X
지금은 콘셉트카로 등록되어 있지만,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델이다. 슈퍼 73-C1X의 특징은 합법적인 안전 규제를 통과한 이륜차와 전기 바이크의 결합이다. 전기 모터는 바이크 뒤쪽에 장착했고, 바퀴에는 소형 15인치 휠을 삽입했다.(휠 베이스는 1백30센티미터.) 좌석 높이는 79센티미터. 고속 충전으로 15분이면 20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 된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1백 마일 정도다.
BMW×타이드 아이콘
BMW와 보트 제조사 타이드 Tyde가 함께 만든 43피트 크기의 친환경 전기 보트다. ‘떠다니는 라운지’를 콘셉트로 한 이 하우스 보트는 BMW iDrive 8에 삽입된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터치 또는 음성으로 제어되는 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레이싱 요트에서 차용한 하이드로포일 hydrofoil 기술은 아이콘의 항해를 더 빠르고 조용하게 만들어준다. BMW i3와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항속 거리는 62마일, 최고속도는 34마일퍼아워에 이른다.
기아 EV3
EV3는 실용적인 소형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한 기아의 결실이다. 예상 가격대는 3만5천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 EV9 축소 버전이라 해도 될 만큼 외형이 유사한데, 사각형을 비대칭 각도로 잘라낸 듯한 휠 아치와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앞유리가 특히 그렇다. C 필러가 연결되지 않아 지붕이 떠 있는 듯한 입체적인 느낌은 신선하다. 역시 내부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놀랍게도 길이, 위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니 테이블을 더해 실내 활용성을 높였다. 공간은 포커스 Focus, 소셜 Social, 리프레싱 Refreshing, 스토리지 Storage, 4가지로 구분되며 뒷좌석은 쉽게 접을 수 있어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처럼 부피가 큰 짐도 실을 수 있다.
피스커 로닌
‘오션 SUV’ 모델로 혁신을 보여준 헨릭 피스커 Henrik Fisker가 무려 38만5천 달러 수준의 차세대 럭셔리 EV 카를 새로 공개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이 컨버터블 GT는 최고 1천 마력에 단 2초면 시속 1백 킬로미터에 이를 수 있고, 1회 충전 시 6백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버터플라이 도어와 탄소섬유로 만든 접이식 하드톱은 전용 어플을 이용하면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운이 좋다면 9백99대의 한정 수량 중 하나를 내년에 받아볼 수 있다.
님버스 원
님버스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2인승 도시형 EV 모델. ‘소형 삼륜 전기 오토사이클’로 분류되며,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심 환경에 맞춰 디자인됐다. 예상 가격은 1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 3초 안에 시속 30마일에 이르고, 주행 거리는 최대 93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에어백과 ABS 시스템, ADAS 시스템, 스틸 프레임 등의 안전 장치를 갖췄고, 가정용 콘센트로 최대 5시간 정도면 완충되는 교체형 9킬로와트시의 배터리를 달았다. 출시는 두 버전으로, 표준 사양인 ‘원’의 최고속도는 50마일퍼아워, 또 다른 버전인 ‘원 S’는 75마일퍼아워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도시 교통을 빠져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크기.
버지 TS 프로
전기 자전거 제조 업체 ‘버지 Verge’에서 선보이는 전기 슈퍼 바이크다. 1회 충전으로 무려 2백33마일이나 달릴 수 있다. 구멍이 뻥 뚫린 뒷바퀴의 홀은 사실 모터의 일부. 뒷바퀴가 회전하면서 엔진 동력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휠 안쪽에는 베어링과 함께 2개의 마그네틱 원심 밴드가 들어 있는데, 허브에 부착한 안쪽과 바깥쪽 밴드가 서로 자기장을 주고받으며 바퀴를 회전시키는 첨단 메커니즘이다. TS 프로 슈퍼 바이크의 토크는 무려 1천 나노미터, 단 5.5초(TS 울트라의 경우 2.5초) 만에 시속 1백 킬로미터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