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들이 반 클리프 아펠의 대표 아이템, 빈티지 알함브라 네크리스를 목에 건 채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특유의 네잎 클로버 형태 모티프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를 지닌 오닉스의 조합이 선수들의 마음을 끌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럭셔리 아이템에 대한 스포츠 스타들의 애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야구 선수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엄청난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전부터 다양한 럭셔리 주얼리를 ‘행운의 부적’ 삼아 착용해 왔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에서는 아웃되고 잘못 맞은 타구도 운이 좋으면 안타로 연결되는 등, 여타 종목에 비해 ‘행운’이 작용하는 범위가 넓은 야구 특성상 생겨난 일종의 징크스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야구 선수들의 목 위에는 두툼한 골드 체인이나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연결돼 화려한 리비에르가 빛나곤 했다. 그러나 최근의 풍경은 조금 다르다. MLB 선수들이 주 고객들이 여성인 브랜드, 반 클리프 아펠의 주얼리를 착용한 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의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그 중 하나다. 그는 올해 초부터 반 클리프 아펠을 대표하는 아이템인 빈티지 알함브라 네크리스를 걸고 그라운드에 섰다. 종종 목걸이와 짝을 맞춰 스위트 알함브라 이어링을 낀 채 경기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의 반 클리프 아펠 사랑은 계속된다. 인스타그램에서 그가 평소에도 10개의 오닉스 스톤 모티프가 달린 목걸이를 즐겨 착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니오르 카미네로 역시 반 클리프 아펠 주얼리를 즐겨 착용하는 선수 중 하나다. 카미네로 역시 빈티지 알함브라 네크리스를 목에 건 채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는 경기가 없는 날에도 알함브라 팔찌를 두 개씩 겹쳐 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 목걸이를 하고 그라운드에 오른 덕분에 MLB 주얼리 트렌드세터로 등극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크 페더슨 역시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레인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닉스 스톤 알함브라 네크리스를 착용한 그는 공식 팀 사진 촬영 시에는 초록색 말라카이트 스톤 버전을 건 채 등장했다. 7월에는 마더오브펄 스톤으로 만든 목걸이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섰다. 최근 1년 사이에만 무려 세 개의 알함브라 네크리스를 선보인 것으로, 과연 야구계의 ‘패셔니스타’라 할 만하다.

반 클리프 아펠의 목걸이는 어쩌다 MLB 선수들 사이에서 주목받게 된 걸까? “많은 운동 선수들이 그렇지만, 특히 야구 선수들은 ‘행운의 부적’에 매우 큰 관심을 갖죠.” 20년간 MLB 선수들에게 다양한 주얼리를 판매해 온 주얼리 샵 ‘해피 주얼러스’의 대표 게이브 아릭이 ‘타운앤컨트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알함브라 라인 특유의 네잎 클로버 형태 모티프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를 지닌 보석 오닉스의 조합이 선수들의 눈길을 끌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아릭은 알함브라 네크리스의 디자인 역시 인기를 끈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나 농구 선수들과 달리 야구 선수들은 주얼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행운의 부적 역할을 해 주는 동시에, 기왕이면 특별하고 멋스럽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더슨이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독특해서 마음에 들어요. 경기할 때 가볍게 착용하기 좋고요.”
한편 빈티지 알함브라 네크리스는 모티프에 박힌 스톤의 종류에 따라 1500만원부터 9500만원까지 가격이 다르다. 각각의 색을 가진 6가지 스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MLB 선수들이 애정하는 검은색 오닉스와 초록색 말라카이트, 붉은색 타이거즈 아이와 커넬리언, 푸른색 아게이트,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나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