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페스티벌 두 번째 주말, 저스틴 비버는 한껏 헐렁한 실루엣으로 밀어붙였다. Y2K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옷차림이다.

최근 저스틴 비버의 스타일은 뭔가를 증명하려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렇다고 억지로 꾸민다는 인상은 아니다. 오히려 “이게 그냥 나한테 맞는 방식”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태도다. 그리고 코첼라 두 번째 주말, 그는 완전히 초창기 Y2K 랩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착장을 선보였다. 토탈 리퀘스트 라이브시절, 믹스테이프 전성기, 그리고 전반적으로 살짝 루즈한 핏이 중심이던 그 시기의 무드다.
스타일의 중심에는 민소매 후디가 있었다. 어깨에는 미식축구 보호대처럼 큼직한 패드가 들어간 디자인이다. 이 아이템은 LA 기반 아티스트 그레그 로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보디빌더 같은 실루엣을 강조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평범한 아이템을 더 조형적인 형태로 변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스틴 비버에게서는 이 후디가 딱 균형을 맞췄다. 강하고, 약간 공격적이면서도, 별 고민 없이 툭 걸칠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럽다.

신발은 로에베의 바비 백 데저트 부츠를 선택했다. 최신 컬렉션에서 공개된 모델로, 브랜드의 실제 바비 백 손잡이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형 컷아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신고 벗기 쉽고, 카프 스웨이드 어퍼와 엠보싱 처리된 아나그램 로고가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유지한다. 두툼한 러그 솔이 적용돼 단순히 보기 좋은 신발이 아니라 실제로 거칠게 신기에도 적합하다. 저스틴 비버는 한동안 로에베 아이템을 즐겨왔다. 지난해에는 라고 퍼 부츠와 테라 벌카 스케이트 스니커를 자주 착용했다.
이번 부츠는 이전 모델들보다 더 실험적인 방향에 가깝다. 이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잭 맥콜로와 라자로 헤르난데즈가 브랜드를 더 독특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입기 쉬운 옷보다는 형태와 디테일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실제로 착용된 모습을 보면 금방 설득되는 디자인들이다.
나머지 아이템도 눈에 띈다. 비니, 청 반바지, 선글라스까지 모두 그의 브랜드 스카이라크제품이다. 2024년에 론칭된 이 브랜드는 루즈한 핏, 독특한 비율, 처음부터 약간 바랜 듯한 질감을 기반으로 한다. 지나치게 정제되거나 스타일링된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멋이 나는 옷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저스틴 비버의 스타일은 2002년 래퍼들의 에너지를 그대로 끌어온다. 오버사이즈, 자신감, 그리고 약간의 혼란스러움까지. 모든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로에베바비 백 컷아웃 레더 데저트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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