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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TWS 신유, 영재 “지금은 투어스가 만개하는 시기입니다”

2026.04.24.박지윤

더할수록 선명해지는 신유와 영재의 리듬.

니트, 시몬 로샤. 모자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니트 카디건과 이너 니트, 셀린느, 모자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OVERDRIVE’ 활동으로 달렸잖아요. 게다가 해시태그 #Angtal이 생기면서 챌린지까지 수출되기도 했고요.
SY 앙탈 퍼포먼스 자체가 기분 좋은 에너지인 것 같아요. 웃음이 팍 나오잖아요. 이런 것들을 전달해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그 의도가 닿은 것 같아서. 네, 뿌듯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부담도 됩니다.
GQ 어떤 부담이에요?
SY 행복한 고민 뒤에 오는 기분 좋은 부담 그런 것? ‘OVERDRIVE’라는 곡에 이어 뭔가를 더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 그렇지만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YJ ‘OVERDRIVE’ 활동하면서 평소에 제가 알고 있던 연예인이나 선배님을 예상치 못하게 만나게 되고, 저희 챌린지를 따라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노래가 이렇게나 전파가 됐다고?’ 놀라기도 했어요. 신유 형이 말한 대로 잘 된 만큼 또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GQ 제 알고리즘엔 여러분의 앙탈이 나와요. 두 분의 알고리즘엔 뭐가 나와요?
YJ ‘남친 짤 모음집’이나 강아지, 음식 이런 것.
SY 저는 저요.
GQ 상당한데요.
SY 제 사진이랑 영상이 제일 많이 뜨고. 흐흐. 그리고 다음으로 가장 많이 뜨는 건 맛집 추천. 가장 최근에는 크림 브륄레 디저트집을 저장했어요.
GQ 맛집을 많이 다녀요?
SY 그러지는 못하고 리스트만 늘어나고 있어요. 다니고 싶은 곳을 많이 저장해두는데, 지금 가야 할 곳이 50곳 정도 쌓여 있어요. 디저트파는 아닌데 왠지 모르게 그 브륄레가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베스트, 케부리아. 팬츠, 베인. 벨트, 셀린느. 슈즈, 어니스트.W.베이커. 톱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오늘 의외의 조합이거든요. 신유, 영재. 신유와 영재의 유닛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YJ ‘나른함의 의인화’라고 할까요? 저희 멤버 중 경민이나 한진이는 스탠스 자체가 앞으로 쏠려 있는데 저랑 신유 형은 뒤로 쏠려 있어요, 말투도 나른하고.
SY ‘차분함’인 것 같아요. 저희 둘 다 여유로움이 있는 게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물 흐르듯 그렇게 지내요.
YJ 맞아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어떨 때는 좀 더 좋다? 피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저희 둘이 그런 면들이 닮아서 룸메이트인가 봐요.
GQ 지금 대화 속에서도 둘의 결이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같이 있을 때 유독 선명해지는 분위기가 있나요?
SY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비슷하죠. 웃긴 거 하나 알려드릴까요? 같이 있을 때 기본 데시벨 20 정도를 유지해요. 딱 해야 할 말만 하는. 그렇다고 또 불편한가? 그건 아니에요. 지금 이 정도의 공기가 딱 좋아요. 오히려 편해요.
YJ 어색한 한마디보다 조용한 침묵이 좋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SY 어제도 수건 빌린다고 말한 게 다인 거 같은데.
GQ 아, 어제 하루의 대화가 그 하나였나요?
YJ 네(웃음). 결혼한 지 15년 차? 집에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는. 그렇지만 없으면 또 안 되는. 노부부 바이브입니다.

페이던트 재킷, 아크네 스튜디오. 팬츠, 몽세누.

GQ 함께 지내면서 발견한 의외의 면이 있어요?
YJ 사실 신유 형은 보시는 거랑 똑같아요. 투명해요. 아, 가끔 잠꼬대를 하긴 해요. 스케줄 중에 “지금 가나요? 이제 슛 들어가나요?” 이런 말 정도? 그거 말고는 혼자 조용히 있다가 침대에서 스르르 잠드는.
SY 음···. 영재는 코를 고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침대에서 거의 모든 활동을 하다시피해요. 밥도 거기서 먹고, OTT 시청도 침대에서 하고, 항상 침대와 한 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면 저희 둘 다 침대와 한 몸인 것 같아요.
GQ 같은 방에서 가깝게 지내다 보면 부딪히는 점도 있을 텐데.
SY 옛날에는 조금씩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없어요. 제가 늦는 것에 영재가 신경 쓰여 했어요. 그래서 고쳐나가고 있고, 반대로 제가 영재한테 텐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영재도 그걸 받아들이고. 그렇게 서로 맞춰가는 것 같아요.
GQ 평화주의자의 소통 방식이군요.
YJ 저도 멤버로서 형이 해주고 있는 배려나 고마운 면들을 보면서 나도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고 있어요. 좋은 게 좋은 거죠.
GQ 평화주의자형은 기억력이 좋던데. 싸웠던 일들을 기억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잘 잊기도 하나요? 어쩔 땐 잊는 게 좋은 방법이기도 하잖아요.
YJ 아, 잘 잊기는 하는데 뭔가 트리거가 있으면 또다시 생각나는 스타일입니다.
SY 전 잘 잊지 못해서 차곡차곡 쌓아두다가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이 피곤합니다. 인생 난이도가 좀 높아요. 그래도 극복하려고 하고 용기를 얻어보려고 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계속 담아두는데 이게 또 편해요. 많은 분이 느끼시기엔 좀 그렇겠지만 전 편해서. 다행인 점은 제 감정을 담아두는 통 아래에 구멍이 조금 뚫려 있어 알아서 잘 흘러 나갑니다. 꽉 담아두진 않아요.

니트, 가디건, 팬츠, 벨트, 슈즈 모두 셀린느. 모자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보인 멤버의 얼굴이 있었나요?
SY 우리 팀 막내 경민이가 성인이 됐습니다. 올해로 팀 전원이 성인이 됐는데 경민이가 요즘 되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 적이 간간이 있었어요. 무대에 대해 자기가 아쉬워서 노력하는 이런 점은 물론 성인이 되기 전에도 있었지만, 좀 더 진심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YJ 저는 제가 바뀌었어요.
GQ 진짜요? 이 말하면서 지금 눈이 반짝거렸어요.
YJ 제 자신을 모니터링을 자주 해본단 말이에요. 사진, 연습, 무대 등등 이런 걸 비교했을 때 작년이랑 내가 많이 변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옷 스타일, 추구미, 몸, 생각, 행동, 말투 등 모니터링하면서 바뀐 제 모습을 보고 느끼는데, 이 변화가 전 재밌어요. 그래서 요즘 즐거워요.

니트와 슈즈 모두 시몬 로샤. 팬츠와 벨트, 릭 오웬스. 모자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지난주에 팬미팅이 있었죠? “지훈이라는 태양이 없었다면 투어스는 그늘이었을 거예요”라고 말했잖아요. 계속 고민한 문장이에요?
SY 아니요. 그냥 그 자리에서 나온 거예요. 음, 어쩌면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신기하게 그렇게 말이 나오더라고요.
YJ 지훈이랑 신유 형이 신기한 게, 안 그럴 것 같은데 엄청 잘 맞아요. 서로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인 것 같아.
GQ 잘 맞는 퍼즐이군요. 지훈 씨가 태양이면 다른 멤버는 뭐예요?
YJ 경민이는 투어스의 밭이에요. 투어스의 땅. 태양이 있으면 밭이 있고 거기서 자라는 꽃과 그 옆의 나무들이 있잖아요. 도훈이는 나무예요. 아, 근데 여기 신유 형도 나무예요. 근데 나무가 달라요. 신유 형은 편백나무고 도훈이는 소나무. 그리고 제가 덩굴이죠. 이렇게 타고 올라갑니다
SY 한진이는 완전 꽃인 것 같아.
YJ 벚꽃! 봄의 전성기를 맞게 된 멤버입니다. 이게 투어스의 세계관입니다.
GQ 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색깔이 다양한 것 같아요.
YJ 모범생들 모임 같다고들 하시는데, 생각보다 끼도 엄청 많고 멤버마다 매력이 달라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색이 다양한 그룹이니 이런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순수함과 맑음에 가려져서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저희 멤버들끼리 있을 때 되게 웃겨요. 자체 콘텐츠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베스트, 케부리아. 재킷, 아크네 스튜디오. 팬츠, 몽세누. 벨트, 르메르. 슈즈, 어니스트.W.베이커. 선글라스, 셀린느.
베스트, 케부리아. 재킷, 아크네 스튜디오. 팬츠, 몽세누. 벨트, 르메르. 슈즈, 어니스트.W.베이커. 선글라스, 셀린느.

GQ 진지한 대화 타임도 가지는 편인가요?
SY 네, 있어요, 있습니다. 데뷔 때부터 해온 ‘모닥불’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거예요. 엄청나게 많은 주제가 있는데, “우리 모닥불 하자”라고 모닥불을 제안한 사람이 주제를 들고 와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최근에는 저희 컴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YJ 우리가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서로가 약속해야 하는 것들. 뭐 그런 이야기?
GQ 모닥불이라는 이름은 누가 지은 거예요?
YJ 제가 지었습니다.
SY 누가 지었는지는 몰랐는데 영재였네.
YJ 캠프파이어 때 둥그렇게 앉아서 진지한 이야기들 하잖아요. 처음에는 캠프파이어로 지으려다 너무 식상한가 싶어서 모닥불로 비틀어봤어요.
SY 컴백 준비하면서 가졌던 최근 모닥불에서는 해이해졌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것도 꽤나 디테일하게.
GQ 무대에 진심이군요.
YJ 나사를 계속 조금씩 조금씩 쪼이고 있습니다. 무대만큼 중요한 건 없잖아요.

니트, 시몬 로샤.

GQ 이번에 팬미팅에서 선공개 곡이 있었죠.
SY 앨범 발매 전에 보여드려서 커버곡인지 투어스 곡인지 조금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 누가 들어도 ‘투어스 노래다’ 생각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가사가 참 예쁜데요, 영재가 참여해서 그렇습니다.
YJ 아이···. 부끄럽네요. 가사와 장르 모두 투어스가 해보지 않은 곡이에요.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남자의 자세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렜어요. ‘너의 모든 가능성이 되어 줄게’를 통해서 저희의 수많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SY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첫 번째. 그 한 걸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투어스가 더 보여줘야 할 모습이 너무 많잖아요. 네, 그래서 이게 첫 단추로 적합하지 않은가 싶어요.
GQ 건강검진 받았을 때 신유 씨가 수면제에 취해 “함께하고 있는 삶이 행복하다”라고 한 말 기억하나요?
SY 저 진짜 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데, 저도 편집본 보고 놀랐어요. 항상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그냥 오글거리니까 참아왔나 봐요.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GQ 약의 기운을 빌려 진심이 나와버렸던 거죠. 속으로 하지 말고 모닥불 타임에 종종 해보는 건 어때요?
SY 진심이 담긴 멘트가 사기를 끌어올려 줄 수는 있지만 너무 자주 하면 ‘형 또 이러네’ 이럴 것 같아요. 전 말에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요.
YJ 어쩌다 한번. 그만큼 그것에 장단점이 있으니까. 신유 형의 팀 운영 방식입니다. 형이 고생이 많습니다. 늘 무게가, 안 보이지만 사실 지금 뒤에 이렇게 (손으로 신유 어깨에 이만한 짐이 있다고 설명해준다), 항상 침대에서 일어날 때 이렇게 짐을 들고 일어납니다.
SY (가방을 메는 척하며) 이렇게 이렇게. 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가볍게는 아니지만 항상 해주고 싶은 말은 ‘고맙다’예요. 이 말도 제가 애들한테 많이 하지는 않거든요. 진심으로 고맙고 대견해요. 멋지고 배울 점도 많고, 그래서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멤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니트 카디건과 이너 니트, 셀린느, 모자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영재의 니트, 셀린느. 신유의 니트, 시몬 로샤. 모자는 모두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다른 콘텐츠에서 신유 씨가 멤버들에게 어디 놀러 가고 싶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여행이 그리운가 봐요.
SY 여행, 그렇죠. 저는 여행을 그렇게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이 되면 계곡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어렸을 때 가족이랑 엄청 자주 갔거든요. 능이백숙 감성으로···.
YJ 해외를 많이 가긴 하는데 거기에서 여행을 느껴본 적은 딱히 없었던 거죠. 해외여행 가서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 흐흐.
GQ 어딜 가고 싶어요?
YJ 저는 유럽. 데뷔 전에 촬영을 위해 브뤼셀에 갔었는데, 그때는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다 그림 같고 신기했어요. 그런데 데뷔 전의 촬영이라 떨리기도 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 편하게 볼 수 없었어요. ‘우린 무조건 잘돼야 해’ 이러면서. 비행기에서 겨우 잠들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다시 여행으로 가서 그곳을 느끼고 싶어요. 아, 저희 이거 끝나고 둘이 벚꽃 보러 갈 거예요.
GQ 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니네요. 얼른 끝내야겠어요.
YJ 신유 형과 나의 데이트. 둘이 서로 사진 찍어주고.
GQ 신유 씨 머리에도 봄이 왔네요. 벚꽃 같아요. 사랑을 말하기 적절한 계절이고, 투어스가 떠오르는 계절이잖아요. 지금 이 시기에 어울리는 게 뭘까요?
SY 골든타임 아닐까요. 사계절 중에 짧지만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시기가 봄이라고 생각해요. 눈으로 귀로 사람들이 가장 여유로울 수 있는, 피부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투어스가 만개하는 시기입니다.
GQ 지금이네요.
SY 네. 그래서 지금 저희 노래를 들어주고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GQ 이번 앨범에는 어떤 진심을 담아뒀어요?
SY 그냥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있는 그대로의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저는 그걸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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