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의 숙소, 맛집, 투어 추천

2026.06.25.김은희

BOM CAMINHO! 포르투에서 여는 새로운 시작

포르투에서 출발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해안길 코스.

순례자의 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 Saint James가 믿음을 전파했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유해가 묻힌 곳을 종착지 삼아 걷는 여정이다. 대개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하는 길이 알려져 있는데 그 길은 약 800킬로미터, 하루 도보 권장 거리 18~25킬로미터씩 최소 30일을 걸어야 완주한다.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시작하는 순례길은 십수 년간 역사적 고증과 함께 입지를 다져왔다. 파도 소리가 개운한 해안길과 녹음 짙은 내륙길을 두루 걸을 수 있고, 최종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약 260~280킬로미터 거리로 10일 내 도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순례자의 길 위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손하랑 씨는 주말을 붙여 연차를 내고 출발해 목표 일정보다 하루 일찍 9일 만에 산티아고에 닿았다. 길게 시간 내기는 어렵지만 순례길을 경험하고 싶어 택한 포르투-산티아고 여정이라고 했다.

왜 걸을까? 제 몸 반만 한 배낭을 메고 12일 내 완주를 목표로 포르투에서 걸어 나가던 서른 살 김유진 씨는 고약한 상사 때문에 사람이 싫어져서, 그런 부정을 깨고 싶어서 걷는다고 했다. 가이드 카를로스는 마흔일곱 살에 직업을 바꾸며 체력과 정신을 단련하기 위해 걸었다고 했다. 이번 여정을 성심껏 계획하고 돌본 포르투갈 여행사 그린 웍스 Green Walks의 대표 파울루 로페스 Paulo Lopes는 매해 걷는다고 한다. 이유가 없어도 의미는 있다.

포르투 도심 야경.

무언가 찾고 싶어 혹은 무엇이든 비우고 싶어 걷고 싶은 적이 있던가? 그날을 위해 여기 포르투행 티켓을 건넨다. 한 달을 내다보는 일도 고역일 때, 단 2주, 어쩌면 단 하루 만을 내다보고 걸어도 좋을 이 길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포르투갈 순례길은 산티아고를 향해 북쪽으로 해안길과 내륙길을 골라 걷는 중간중간 소도시와 작은 마을길로 빠져서 소담하게 여행하는 즐거움도 짙다. 참고로 짐은 자신 몸무게의 10퍼센트 이내로 챙길 것. 26년 차 여행 전문가이자 그린 웍스 공동 대표인 조제 아제베두 José Azevedo는 말한다. “짐이 많을수록 짊어지고 와야 할 일이 많았던 건지도 모르죠. 걸으면서 꼭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요.”

🏠 머물 곳

리베이라 호텔 CARRÍS PORTO RIBEIRA HOTEL

포르투 도심에 자리해 어디로든 이동하기 편하다. 도루 강변과도, 랜드마크인 상벤투역, 상점가와도 도보 5~10분 거리다.
📍Rua Infante Dom Henrique 1 4050-297 Porto
🔗 www.carrishoteles.com/en/carris-porto-ribeira-hotel
🔗@carrishoteles

린스 산타 클라라 호텔 THE LINCE SANTA CLARA

14세기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 최소한의 개조를 거쳐서 여전히 묵상이 어울리는 점잖고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 깊다. 개조 과정에서 드러난 비밀스런 지하 공간에서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 제철 음식들을 낸다. 노곤한 순례자들이 정갈하게 기운을 채우고 다시 나서는 곳.
📍Largo Dom Afonso Sanches, 4480-754 Vila do Conde
🔗 thelincehotels.com/santaclara/en/the-lince-santa-clara-en
🔗 @thelincesantaclara

AP 도나 아니냐스 호텔 AP DONA ANINHAS

해안 도시 비아나 두 카스텔루 Viana do Castelo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다. 지역을 상징하는 항해사, 금석세공, 비아나 전통 자수를 키워드로 꾸민 부티크 호텔. 호텔 레스토랑의 오리 요리는 꼭 맛볼 것. 오리는 포르투갈 북부의 주요 영양원이다.
📍Largo Vasco da Gama 38, 4900-322 Viana do Castelo
🔗 ap-hotelsresorts.com/pt-pt/donaaninhas
🔗 @ap.donaaninhas

파수 드 비토리노 호텔 PAÇO DE VITORINO HOTEL

16세기 귀족 백작 가문의 저택이 방 15개짜리 유서 깊은 호텔로 거듭났다.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와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폰테 데 리마 Ponte de Lima의 리마 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호텔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백작 가문의 일상을 발견하는 재미가 깊다.
📍Rua do Paço 270, 4990-800 Vitorino das Donas
🔗 pacodevitorino.com
🔗 @pacodevitorino.hotel

🍽️ 먹을 곳

쉐 라팡 CHEZ LAPIN

포르투 도루 강변의 레스토랑. 도자 그릇 위에 소시지를 올리고 불을 붙여 구워 먹는 전통적이고도 대중적인 애피타이저 초리소 아사두 Chouriço Assado나 푹 익힌 돼지 볼살이 부들거리는 보셰샤스 드 포르쿠 Bochechas de Porco 요리를 지나치지 말 것.
📍Rua dos Canastreiros 40-42 4050-149 Porto
🔗 chezlapin.pt
🔗 @chezlapinporto

테라 아 비스타 TERRA À VISTA

지역의 유서 깊은 시장인 마토지뉴스 마켓 Matosinhos Market. 싱싱한 생선, 채소 등 식재료들과 이를 사러 온 현지인들로 붐빈다. 테라 어 비스타는 시장 안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포르투갈의 국민 생선인 대구 요리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Rua França Júnior 4450-134 Matosinhos
🔗 @terraavistamarket

바고에이라 BAGOEIRA

순례자의 억울함을 벗겨주고자 식탁 위 죽어 있던 닭이 살아났다는 전설이 깃든 도시, 하여 수탉을 기적과 정의, 행운의 상징으로 삼는 바르셀루스 Barcelos에 자리한 레스토랑답게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한 메뉴 갈루 아사두 Galo Assado가 유명하다. 한국으로 치면 장작불에 촉촉하게 구운 통닭의 맛이다.
📍Avenida Dr. Sidónio Pais 495, 4750-333 Barcelos
🔗 bagoeira.com/#restaurante
🔗 @bagoeira.oficial

페티스카스 PETISCAS

포르투에서 출발한 순례길 중 내륙길로 접어드는 길목인 로마 중세 다리 근처에 자리한 레스토랑. 이곳에서 올리브 오일과 쌀, 토마토, 아귀와 새우를 넣고 푹 끓인 포르투갈 전통 해산물 밥을 먹으면 남은 순례길 도보 여정도 걱정 없다.
📍Largo da Alegria, 4990-154 Ponte de Lima
🔗 @restaurante_.petiscas

🗺️ 경험할 곳

포르투 대성당 Catehdral do Porto

포르투 대성당. 포르투에서 출발하는 순례길의 시작점이다. 이곳에서 순례자 증명서 겸 순례길 곳곳의 특색 어린 도장들을 찍어 모을 수 있는 일명 순례자 여권을 구비할 수 있다.
📍Terreiro da Sé, 4050-573 Porto

산드만 포트 와인 와이너리 SANDEMAN PORT WINE CELLAR

포르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포트 와인. 포르투를 대표하는 포트 와인의 주요 생산지인 가이아 지구에서도 산드만은 대표 와이너리다. 1790년부터 전통 제조 방식 그대로 달콤하고도 진한 포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여러 빈티지를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로 내 입맛에 꼭 맞는 농도를 찾아볼 것.
📍Largo Miguel Bombarda, 47, 4400- 222 Vila Nova de Gaia
🔗 www.sandeman.com
🔗 @sandemanporto

컨저바스 피냐이스 CONSERVAS PINHAIS

1920년부터 지역 앞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정어리로 통조림을 만들어왔다. 갓 잡은 정어리를 바로 손질해 올리브 오일과 레몬 조각을 넣고 밀봉하는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다. 기본에 더해 매운 맛, 토마토소스 맛 등 현대적으로 변주한 여러 풍미도 전한다. 팩토리 가이드 투어를 통해 그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팩토리 내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정어리 통조림으로 피워낸 미식을 전한다.
📍Avenida Menéres 700 4450-189 Matosinhos
🔗 www.conservaspinhais.com/en/home
🔗 @conservas_pinhais

포르투갈 그린 웍스 PORTUGAL GREEN WALKS

순례길 여정이 막막할 때 섬세하고 친절하게 보살펴주는 포르투갈의 여행사. 걷기만을 원하는지, 가끔 자전거도 타보고 싶은지, 바다 풍경을 원하는지, 숲으로 가고 싶은지, 길을 가는 기본 방법부터 어떤 유형의 숙소를 원하는지, 중간중간 즐기고 싶은 현지 미식이나 문화가 있는지, 개인의 기호와 예산에 따라 맞춤형으로 코스를 짜준다. 자유로운 여행의 시작.
📍Trav. Dr. Manuel Pereira de Melo, 34. 4990-115 Ponte de Lima
🔗 www.portugalgreenwalks.com
🔗 @portugalgreenwalks

✈️ 가는 법

KLM ROYAL DUTCH AIRLINES

현재 인천-암스테르담 직항 항공편을 주 7회 운영하며 한국과 유럽을 효용적으로 잇고 있는 KLM 네덜란드 항공.
KLM 비행기가 모여있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의 모습.
인천-암스테르담 KLM 운항 항공편은 왕복 모두 저녁 시간대에 운항돼 비즈니스 출장객 및 여행객에게 효율적인 스케줄을 제공한다.

인천-암스테르담 직항 항공편을 주 7회 운영하며, 한국과 유럽을 효용적으로 잇고 있는 KLM 네덜란드 항공이 특히 포르투갈 순례길 여정에 최적의 연결편을 제공 중이다. 3시간 이내 거리인 암스테르담-포르투 노선은 하루 4회 운항하며, 첫 항공편 이용 시 오전 중 포르투 도착이 가능해 도착 당일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포르투갈 순례길 일정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 시즌인 7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일, 그 외 기간에는 토·일 주 2회씩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암스테르담을 잇는 노선도 운항한다. 포르투 순례길의 종착지에서 안락하게 귀국할 수 있는 방법.
🔗 www.klm.co.kr

김은희

김은희

피처 에디터

김은희는 'GQ KOREA'의 피처 에디터입니다. 사회와 사람의 뒷모습을 보는 일을 즐깁니다. 이전에는 'ELLE KOREA', 'ESQUIRE KOREA'에서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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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C BY-NC-ND - Associação de Turismo do Porto e Norte,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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