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끊었더니 오히려 더 피곤하다, 왜 그럴까 전문가의 대답은?

2026.06.27.이재영

커피를 끊고 나서 느껴지는 피로와 두통, 감정의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다행히도 몸이 망가진 게 아니라 회복 중이다.

뇌혈관이 갑자기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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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끊고 며칠이 지나면 갑자기 없던 편두통이 오거나 잦은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그 이유는 뇌에는 수많은 혈관이 정교하게 엉켜 있는데 커피를 끊으면 머리로 가는 혈류가 최대 30%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변화다. 또한, ‘카페인으로부터 회복 연구’에 따르면 피로, 집중력 저하, 기분 장애, 두통, 혈관 확장 등의 금단 반응은 마지막 커피를 마신 후 후 약 20~50시간 사이에 가장 강하게 느껴지며, 극단적으로는 최대 9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 두통은 나쁜 신호가 아니라 혈관이 카페인 없는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수면의 질이 서서히 올라간다

금단 증상이 사라지고 나면 수면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느껴진다. 카페인은 수면 구조 자체를 방해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심박수를 높이고, 밤에 더 자주 깨어나게 해 전체적인 수면 효율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분비를 최대 40분까지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를 끊으면 처음 1~2주는 역설적으로 밤에 더 잠이 안 오거나 낮에 더 졸릴 수 있다. 불규칙했던 수면시간이 재조정되기 때문이다. 이 구간이 지나면 수면의 깊이가 달라진다.

불안감이 줄고 심박수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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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에는 각성효과가 있다. 배현 약사에 따르면 중추 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혈압을 올리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도파민이 분비되어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게 해 몸에 무리를 준다. 커피를 끊으면 이 강제 각성 상태가 해제된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호르몬 기저 수준이 내려가고 자율신경계가 부교감 신경 쪽으로 이동하면서 불안감이 줄고 심박수가 안정된다. 불안감이 줄어들 때 낯선 감정이 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사라진다.

위 자극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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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만 마셨다 하면 속이 쓰린 사람이 있다. 카페인은 과복용 시 속 쓰림과 소화 불량을 동반하는 부작용이 있다. 위장 점막을 자극해 따라서 위산 분비를 촉진하게 되고 속 쓰림, 심각하면 위염, 식도염 증상까지 나타난다. 커피를 끊으면 이 위산 과분비 자극이 사라진다. 다만 이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금단 증상으로 나타나는 구역감은 빠르게 사라지고, 위 점막이 서서히 안정된다. 위산 역류나 위염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커피를 끊은 지 2~4주 뒤부터 속이 편안해진 것을 느낄 것이다. 속이 쓰리다면 커피부터 끊어보자.

감정의 변화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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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뇌를 각성해 억지로 텐션을 올려 먹지 않은 상태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실수가 많아지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불안감이 증가한다. 커피를 끊으면 금단 증상이 사라지기 전까지 카페인 농도의 낙차가 커 불안감이 지속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안정된다. 커피를 마시면 예민해진다면 끊어보는 것도 좋다.

이재영

이재영

프리랜스 에디터

이재영은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달하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매거진 에디터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경기도자비엔날레' 기획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카피라이터 등 10년 이상의 문화 예술 경험을 살려 현재, 'GQ KOREA', 'PAPER'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B급보다 C급을 좋아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웹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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