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는 방법

2022.04.16임채원

면봉은 무조건 멀리.

귀지 청소의 첫 번째 단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다. 일단 면봉은 저편으로 치운다. 귀지를 쫓다가 결국 고막에 상처까지 낸 사람에게는 특히 더. 멀찍이 두어라. 면봉을 외이도 안으로 집어넣고 싶은 유혹이 있더라도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치료하면서 감염과 이명을 막기 위해 6개월간 귀마개를 끼고 샤워하고 싶지 않다면, 더더욱 귓속으로 면봉을 넣지 말아라.

두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대부분 사람의 귀는 셀프 정화 능력이 있다. 면봉이나 세척기 같은 인공적인 방법과 이어 캔들 같이 정말 이상한 방법은 귀지를 더 깊숙이, 안으로, 밀어 넣을 뿐이다. 그 결과 외이도를 막고 청력을 저해한다. 그러니 당신이 그냥 귀지를 내버려 두면 참 좋겠다.

귀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더 안전한 방법이 있다. 몇몇 특이한 경우엔 즉시 이비인후과에 가야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사실 우리가 5살 때 배웠던 것처럼 귀의 바깥쪽과 뒤쪽을 주기적으로 씻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귀지의 중요성
귀지는 얼굴의 피지, 목의 점액처럼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귀지가 귀속에 딱 붙어있어 작은 먼지와 부스러기들이 뇌로 굴러 들어가지 못한다. 또 귀지는 박테리아로부터 귀를 보호한다. 귀지엔 항균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세균을 없애려고 굳이 귀 깊은 곳까지 청소할 필요가 없다. 귀지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한다. 귀지는 고막 근처와 내이에는 없고 이도 내부에만 형성된다. 청력을 생각한다면 도구를 귀 안으로 밀어 넣을 필요가 전혀 없다. 면봉으로 직접 귀지를 쑤셔 넣지 않는다면, 고막이 막힐 일은 사실 없다.

귀지 청소의 알맞은 타이밍
귀속에서 이물감이 드는 경우, 즉 이도 내부가 귀지로 인해 간지럽다거나 이만하면 귀가 더러워졌다 싶을 때가 있다. 조심스럽게 귀지를 청소할 타이밍이다. 어떤 사람들은 귀지의 느낌을 더 민감하게 느끼고 반복적인 세척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귀지는 우리의 적이 아니라는 것. 귀지를 주기적으로 꺼낼 계획이라면, 다음 귀지 청소까지 귀지가 쌓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규칙적인 관리가 아니라면, 오직 귀막힘이 느껴질 때만 귀 청소를 진행해라.

귀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청소하는 방법
세안 시 귀를 함께 닦는다거나 샤워할 때 귀에 물을 끼얹는다고 해서 즉시 상쾌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세척 방법은 기껏해야 과산화수소로 적신 천과 따뜻한 물로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게 당신에게 필요한 전부다. 당신은 면봉을 사용해 ‘귀의 바깥 부분’을 닦아내면 된다. 그게 면봉 본래의 기술적인 용도지만 당신이 귀 안으로 면봉을 쑤셔 넣고 싶은 변덕스러운 마음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이도 안으로 면봉을 갖다 대지 마라.

막힌 귀지나 부스러기를 뚫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의 방법이 더 있다. 문제가 이도의 바깥 입구에서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이 작업을 진행해라. 귀의 깊은 곳에서 느껴지거나 통증, 압박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모든 증상은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받는 편이 절대적으로 좋다.

첫 번째 방법은 화학물질 없이 간단하게 막힌 귀지를 풀어주어 씻어낼 수 있는 미네랄 워터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해결책은 이물질을 풀어주기 위해 거품을 내는 귀마개 치료제로, 기기 끝부분을 통해 물로 씻어내고 귀지를 꺼내는 도구다. 부드럽게 가보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할 때는?
귀 청결과 관련하여 증상이 고통스럽거나, 청력이 저하되거나, 압박감, 울림, 기침, 냄새가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의사는 장비를 사용해 이도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진단한 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청소해준다. 그들은 과도한 귀지를 제거해주고 더 큰 문제들을 진단해줄 수 있다.

에디터
글 / 아담 헐리(Adam Hu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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