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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부터 제대로 하자! 피부과에 안 가고도 할 수 있는 피지 관리법 7

2025.06.20.박한빛누리

얼굴에 피지 좀 피자. 세수를 열심히 해도 안 잡힌다면, 이제는 방법을 바꿔야 할 때다.

세안은 하루 2회, 미온수로

피지를 없애겠다고 하루 세 번 이상 세안하거나 뜨거운 물로 세안하면 오히려 피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 피부의 천연 보호막인 피지막이 손상되면, 피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기 때문. 대한피부과학회와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AAD)’에 따르면, 세안은 하루 2회, 미온수로 부드럽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자외선 차단은 기름기보다 ‘피지 산화’를 막는다

많은 남성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번들거린다고 꺼린다. 귀찮아도 발라야 한다. 서울대학교 피부과 김범준 교수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은 피지를 산화시켜 모공을 막고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한다. 외출 15분 전, 얼굴 전체에 선크림을 골고루 발라주자.

지속적인 수분 보충으로 속건성 개선

피부가 건조하면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된다. 표면은 번들거리지만 실제로는 수분이 부족해서 그렇다.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따르면, 피지량은 수분 함량과 역상관 관계를 가지며,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할수록 피지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세안 후 1분 이내에 보습크림을 바르거나 젤 타입 로션을 사용하자.

주 2회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하기

모공은 닫혀 있는 상태에선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쌓인다. 이럴 때는 미온 찜질로 모공을 열어주자. 2021년 일본 NHK 방송에서는 “찜질만으로도 피지 배출이 원활해지고 블랙헤드가 완화된다”는 피부과 전문의 의견을 소개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1~2분 정도 얼굴에 얹자. 이후 클렌징하면 블랙헤드까지 싹 사라진다.

야식 줄이기

야식이 피부와 무슨 상관이냐고? 음식도 피지와 관련이 깊다. 고탄·고지방 식단이 피지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2020년 ‘Th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고탄수화물 식단과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 인슐린과 IGF-1을 자극해 피지 분비를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에 먹는 기름진 음식은 피지뿐 아니라 트러블도 유발한다.

베갯잇, 수건 자주 교체

피지가 잘 씻겨 나가도 베갯잇이나 수건에 묻은 피지와 세균이 다시 얼굴에 전염될 수 있다. 미국 미생물학회(ASM)에서는 베갯잇이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피지분비가 활발한 남성은 최소 주 2회 정도는 교체하길 추천했다.

클렌저는 약산성, 피지 조절 성분 포함 제품 선택

세안할 때 ‘뽀드득’ 소리가 나야 깨끗한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너무 강한 세정제를 쓰면 오히려 피부 보호막이 망가진다. 피부는 약산성(pH 5.5 정도)을 유지할 때 가장 건강하고, 피지도 과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세안제는 약산성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피지 조절에 효과적인 성분인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나 니아신아마이드(Niacinamide)가 들어 있다면 더 좋다. 2020년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서는 살리실산이 모공 내 피지를 용해하고 여드름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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